기다리는 류에게 시인동네 시인선 258
이리영 지음 / 시인동네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저자 : 이리영
■ 출판사 : #시인동네(2025년 08월 20일)

■ 책속의 문장
📖 나는 나의 예법을 지키고 싶다. 악기로든 망치로든. 때론 기다란 두 귀를 한 손에 쥐고 들어 올려야 보이는 진심이 있다고. 거기에 전류가 흐르기 시작하면. 손톱처럼 길어지고, 구토처럼 세상을 향하는. 불타는, 나의 망토가 시작되었다.

📖 시드는 것은 휘고 구부러진다. 시드는 것은 더욱 시든다. 유연하고 완강하게. 끝나지 않은 한 사람이 뜨거워진 얼굴로 말하는 것 같다. 부끄럽지 않은 삶은 없다고. 우리 사이로 쏟아지는 것을 빛이라 읽는다.

📖 이리 온 // 나는 너희를 사랑한단다. // 사랑받지 못한 아이들은 다 내게로 온단다 // 사랑받고 싶은 아이들도 // 나의 피리가 연주하지 못하는 음악이 없고 // 너희는 부르지 못하는 노래가 없으니 // 우리는 아름다우리 // 피리가 멈추지 않는 한 // 내 너희를 위해 // 사랑의 감옥이 되리라

■ 책내용 및 소감
📒 내가 기르던 것은 모두 // 바닥에 떨어진다. // 바닥이 아름다워지는 일 // 우리 사이로 // 빛이 무수히 도착한다.- 시인의 말 -

✅️ 올해 7월 중순에 김소월 향기시집 <저만치 봄, 걸음걸음 진달래>에 이어 시집 읽기 좋은 가을 이 계절에 좋은 기회가 되어 읽게 된 시집. 우선 핑크빛 표지가 제일 눈에 띄었고 제목도 왠지 기다림의 정서가 가득할 것 같은 애틋한 메세지가 담겨져 있을꺼라 생각하고 표지를 넘기는 순간 책표지색을 닮은 예쁜 꽃 한송이와 시인님이 쓰신 간결하면서 담백한 글귀하나로 마음이 기대감을 더해 따뜻함까지 전해져와 금새 뭉쿨해졌다. 내 이름과 함께 '기다림은 끝없는 고백'이라니.ㅎ 마음을 움직이는 작가님의 짧은 고백사인이 평소 다가가기 어려운 시집을 좀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용기를 갖게 해주었다.

이 시집은 2018년 <시인동네>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시인님의 첫 시집으로 시인동네 시인선 258로 출간되었는데 제1부 '망토', 제2부 '피리', 제3부 '덩굴기계'로 시작하는 총 3부의 차례로 나눠서 50편의 시로 구성되있다.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듯 ‘기다림’의 정서가 중심에 놓인 시집이라 생각하면 되는데 읽기 전 제목 하나하나에 어떤 생각의 시적언어들로 표현을 할지 시인님의 시의 세계가 무척 궁금했다는.

하나씩 시를 접할 때마다 시인님의 내면속을 가만히 들여다보게 되는데 시가 갖는 함축적표현들이 많아서 솔직히 다가서기가 쉽지는 않았지만 시집의 첫 시 '망토'의 이야기에서 시집전체의 메세지를 어렴듯이 느낄 수 있었다. 조용히 흐르는 시인님의 감정의 '결'과 함께 삶의 이면에서 스쳐 가는 기다림, 부재, 그리고 기억의 잔향을 ‘류’라는 존재를 매개로 단정하지만 절제된, 글고 화려하지 않지만 생각할 여백과 조용히 침묵할 시간을 내비친다. 류’라는 존재는 누군가의 이름이자, 세상 속 우리 자신의 또 다른 이름인 양, 시인은 류를 기다리며, 사실은 자신을 기다린다. 그 기다림은 절망의 시간이라기보다, 살아 있음의 증거이자 마음의 투명한 울림으로 다가온다.

즉, '망토의 이야기'에서 실질적인 망토가 아닌 안에는 기다림의 결을 섬세하게 포착하고, 그 안에서 일어나는 내면의 움직임을 미묘하게 전해받을 제목에서 '류'라는 대상은 그 멈춰 있는 듯하지만, 기다림 안에서 천천히 흐르고 자라나고 있다는 것. 고요함 안에 내면 속 변화와 성찰을 그린 시집인 셈이다. 시어들이 의미하는 상징적 표현들도 깊게 사유하게 되는데 <유리창의 세계>, <홈리스>, <이곳이 밤이었을 때> 같은 시에서는 삶의 어두운 풍경을 응시하면서도, 끝내 따뜻한 시선으로 인간의 내면을 어루만진다는 것.

작가님의 시는 차갑고도 맑으며, 단단하면서도 부드럽다. 타인을 향한 기다림에서 출발해, 결국 ‘자신을 향한 귀환’으로 끝맺음을 맺는 이리영 시인님의 이 시집은 이렇게 기다림’이라는 단어를 통해, 우리가 잊고 지내던 감정의 결을 일깨운다. 은은하고 잔잔한 마음을 울리는 시집을 원하시는 분들은 이 가을에 꼭 읽어보시길💕

➡️ 이 책은 샤인(@shine_essaybook)님의 서평단모집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기다리는류에게 #이리영시집 #한국시집 #시집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이리영시인 #시인동네시인선258 #한국시
#서평단리뷰📚 #리뷰스타그램⭐️ #가을은시집과함께
#시인동네 #시집추천 #신간시집 #이리영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연스럽게 혹은 자유롭게
이재복 지음 / 모던앤북스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이재복 영화에세이 <자연스럽게 혹은 자유롭게>

■ 저자 : 이재복
■ 출판사 : #모던앤북스(2025년 09월 25일)

■ 책속의 문장
📖 극장 간판에서 받은 강렬한 인상은 나를 호시탐탐 극장 안을 엿보게 했고, 은밀하게 그 금기의 구역 안으로 들어서게 했다...(중략) 영화는 남들 몰래 은밀하게 혼자 와서 익명의 자유로움을 만끽할 때 그 진수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었다.

📖 나는 영화를 어떤 장르, 형식, 주제, 세계관, 이념 등에 관계없이 보고 즐긴다. 각각의 영화는 그 나름의 독특한 성격과 의미를 지닌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어떤 편견도 없이 영화를 보고 즐길 때 그 자연스러움에서 오는 자유를 만끽할 수 있다.

📖 영화가 진짜 영화인 것은 극장이라는 공간이 주는 은밀함과 익명성에서 오는 자유로움 때문이 아닐까. 영화의 완성은 영화 자체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극장이 함께 할 때 비로소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책내용 및 소감
💡영화는 스크린에서 끝나지 않는다. 극장이라는 어둠 속에서, 우리는 다시 태어나고 잃어버린 자유를 되찾는다.
💡어둡고 깊은 극장에서 자연스럽게 혹은 자유롭게 영화를 보고 즐길 때 우리가 상실한 유토피아는 빛의 형상으로 되살아 나 우리를 또 다른 존재의 장으로 인도할 것이다.

✅️ 작년 9월에 김중혁 소설가가 쓴 <영화 보고 오는 길에 글을 썼습니다>라는 영화에세이를 너무나 재밌게 읽은 기억이 있어 영화에 관한 에세이 서평단모집을 발견한 순간 바로 신청하게 되었고 좋은 기회에 또 다른 작가가 쓴 영화의 세계로 홀릭스타트😁(다시 한번 감사드려용🤗)

책을 펼치기에 앞서 움직이는 이미지로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는 예술이자, 인간의 꿈을 스크린 위에 옮겨 놓은 시적 언어인 '영화'의 뜻을 제목과 접목시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어렴풋이 곱씹게 됐는데 이 책은 문학평론가이자 K 미학 연구자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가 <패터슨>을 시작으로 <아바타>, <공각기동대>, <매트릭스>, 홍상수 감독의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까지 제목이 암시하듯, 인간의 삶과 예술, 그리고 영화가 만나는 지점에서 ‘자연스러움’과 ‘자유로움’의 의미를 탐색하는 사유의 기록이라 할 수 있다

내가 영화를 볼 때 감독이 전하는 메세지들을 바라보는 시선과 저자가 문학평론가로서의 영화를 바라보는 시선을 다시 되새기며 내가 못느끼는 새롭고 섬세한 언어 감각들과 오랫동안 영화와 교감해온터라 영화를 깊이 있게 삶과 접목시켜 일상을 성찰하는 저자의 모습에서 영화를 통해 단순한 영화 비평집을 넘어, 철학적 사유까지 엿볼 수 있어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는.^^

총 11편의 영화를 10편의 에세이로 엮어서 각 영화마다 저자의 문학적 감성을 포함한 논리적이고 철학적 사유를 통해 영화 속에서 배우들의 시선, 한 컷의 의미와 대사 속에 밴 인간존재의 내면을 더듬고 감정의 결을 느끼게 한다. 그것은 결국 저자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되는 것. 나 또한 영화 속 한 장면에서 잊고 있던 과거의 내면을 자연스럽게 떠오르게 되고 일상의 한 순간에서 새롭게 생겨나는 마인드를 자유롭게 발견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되는데, 저자 역시 영화 속에서 자연스러움과 자유로움을 찾는 태도와 영화가 단순한 오락이 아닌 삶을 비추는 거울로 바라보고 영화 속 인물들이 보여주는 감정, 풍경, 그리고 침묵의 순간까지 인간 존재의 자연스러운 리듬과 자유를 이야기하고 있다.

소개한 영화 중에는 대중적으로 성공을 거둔 영화들 뿐만아니라 숨은 영화까지 저자 나름대로 선별하여 장면 하나, 대사 한 줄에서도 인간의 내면을 탐색하려 하고, 그 속에서 ‘사는 일’의 의미를 묻고 있는데 꾸미지 않은 삶의 리듬을 뜻하는 '자연스럽게'와 자신만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용기를 뜻하는 '자유롭게'를 저자는 영화를 통해 영화가 던지는 질문에 답을 찾기보다, 그 질문 곁에서 머물 줄 아는 자유. 그 자유로움 속에서 그는 진정한 감상의 순간을 발견한다는 것. “사는 일도, 영화를 보는 일도 자연스럽게 혹은 자유롭게.”라는 메세지가 핵심 주제인 셈이다. 영화라는 렌즈를 통해 내면을 들여다보고 싶으신 분들은 꼭 읽어보시길💕

➡️ 이 책은 단단한 맘(@gbb_mom)서평단모집을 통해
행복우물(@happypress_publishing)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자연스럽게혹은자유롭게 #이재복영화에세이 #신간소개
#서평단리뷰📚 #신간추천 #영화에세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매일 떠나는 이탈리아 여행 - 나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는 인생사진 365
백상현 지음 / 아이콘북스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백상현 여행에세이 <매일 떠나는 이탈리아 여행>

■ 저자 : 백상현
■ 출판사 : #아이콘북스(2025년 09월 25일)

■ 책속의 문장
📖 아름다운 르네상스의 도시, 중세의 건축물과 붉은 지붕들이 아름다운 피렌체. 이 도시가 가장 아름다운 시간은 석양 무렵입니다. 노을빛이 구시가의 지붕과 벽들과 골목을 물들이고 마침내 아르노강과 토스카나의 산들을 물들이면 피렌체는 한 떨기 꽃처럼 빛이 납니다. 누구나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시간이 분명 있습니다. 석양의 피렌체처럼.

■ 책내용 및 소감
📒 바쁜 하루의 끝에서 만나는 이탈리아의 한 장면! 하루 한 장 사진에서 마음의 치유와 지혜를 얻는다!

✅️ 오래전 바리스타 자격증 준비를 할때 함께 클래스를 받았던 큰 언니는 여행마니아였는데 여행을 좋아한다면 세계여러 도시들을 다녔겠다 싶어서 어디가 제일 오래 남았을까 궁금증에 물어봤었다. 그 대답은 '로마'. 수많은 나라의 도시를 다녔지만 '로마' 만한 곳이 없다고. 나도 그때부터 이탈리아 사랑이 시작됐다. 사실 유럽의 로망을 품은 건 '에펠탑'이 있는 낭만의 도시 파리였는데 큰 언니의 대답을 듣고 바로 체인지 한 셈이다.

책의 저자도 25년이 넘는 세월을 여행을 하며 살아왔는데 수많은 나라들 중에서 딱 한 나라만 여행을 해야 한다면 어디를 선택하겠느냐?’고 누가 물으면 망설이지 않고 ‘이탈리아’라고 답하겠다고 말한다. 책은 저자의 세계 최고의 여행지인 이탈리아를 여행하면서 보고, 누리고, 느끼고, 맛보고, 음미하고 교감했던 모든 시간. 즉 돌로미티부터 시칠리아까지 이탈리아의 모든 곳을 두 발로 걸으며 직접 사진으로 담고, 그 순간의 감동과 성찰을 짧은 글들로 담아냈다. 이런 짧은 글을 '아포리즘"이라 하는데 총 365장의 이탈리아 사진과 사진 속 풍경을 바라보는 저자의 시선 안에 깃든 짧고 간결한 문장 안에 삶의 진리나 통찰이 너무나 강하게 다가왔다. 사진 한장 한장과 짧은 문장 하나 하나가 마음의 치유를 해준 셈인데 섬세한 감성을 끌어내는 능력이 참 부러우면서 존경스러웠다는👍

알고 보니 저자는 사진가이자 여행가로, 소도시 여행자, 감성 사진 중심의 여행 책을 여러 권 내신 작가였다는 사실. 사람들의 발길이 덜 닿는 곳, 골목, 일상적 풍경, 감성적인 순간을 포착하는 능력이 탁월할 수 밖에.ㅎ 책은 도시와 지역마다 특색이 뚜렷한 다채로운 매력을 품은 이탈리아의 모든 것이 담겨 있는데 '이탈리아'하면 콜로세움, 피사의 사탑, 트레비분수, 베네치아. 피자, 파스타, 와인, 모나리자 등 보통 유명한 관광명소나 음식, 인물이 떠오르지만 저자는 골목 골목의 숨은 소리와 풍경과 향기까지도 찾아 다닌다. 도시에서 느끼는 시장의 정겨운 소리, 카페에 스미는 향기, 골목의 그림자까지 여행의 일부로 담아내고 그 안에 작가의 사색과 함께 읽는 독자로 하여금 따라 걷는 '동행자'가 되게끔 거리거리마다 초대한다.

인생의 잠시만이라도 여행길에 올라 영화에서 봤던 장소와 소설에서 읽은 곳들을 찾아다니는 꿈을 늘 품고 있는 나는 작가님이 두 발로 다닌 관광지와 숨은 소도시까지 구석구석을 책을 읽으면서 함께 동행하는 기쁨을 누렸다.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의 피렌체의 아름다운 석양과 작년에 읽었던 <그 여름으로 데려다줘>의 배경인 토스카나, 그 외 수많은 여행에세이에서 눈여겨봤던 로마의 유서 깊은 유적지, 해안 절벽 위에 지어진 다섯 마을 친퀘테레,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선정한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여행지’ 1위인 아말피 해안, 영화 <로마의 휴일> 촬영지 스페인광장, 물의 도시 베네치아 등의 멋진 풍광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모습에서 인생관이 묻어나는 저자의 글들이 삶을 향한 새로운 시선을 안겨줬고 깨달음을 전해줬다.

책은 단순한 여행 안내서가 아니라, 일상에서 느끼는 ‘여행의 감각’을 깨워줌으로써 일상에서 여행을 즐기는 법과 도시의 역사와 문화, 예술 이야기까지 좀 더 깊은 여행의 맛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이탈리아는 삶의 화두이자 인생 자체가 되었다.”고 말하는 저자의 마음이 다 읽은 지금 고스란히 전해져 왔다. 인생철학이 가득한 아포리즘 형식의 감성적인 여행 에세이를 좋아하는 분이나 역사와 예술, 도시 풍경에 관심 있는 사람, 글고 당장 떠날 수 없지만 이탈리아를 느끼고 싶으신 분들은 꼭 읽어보시길💕

➡️ 이 책은 아이콘북스(@iconbooksclub)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매일떠나는이탈리아여행 #백상현작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정한 날들이 단단한 인생을 만들지
임희재 지음 / 달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임희재 에세이 <다정한 날들이 단단한 인생을 만들지>

■ 저자 : 임희재
■ 출판사 : #달(2025년 08월 28일)

■ 책속의 문장
📖 예상치 못한 곳에서의 대화는 나의 파리생활에 소소한 행복을 주었다. 처음 보는 사람이 내게 먼저 말을 걸고 그들과 잠시나마 일상을 나누는 시간에는 작지만 분명한 따듯함이 있었다. 그런 경험들이 있기에 파리에서 나는 혼자라서, 외국인이라서 외롭다고 느꼈던 적은 없었다.

📖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공존하는 프랑스에는 그만큼 다양한 정이 있었다. 같은 나라에서 같은 시간을 살아가는 사람들과 부대끼는 정. 그 안에는 서로를 구분 짓는 벽이 없었다. 더불어 사는 우리만 있을 뿐.

■ 책내용 및 소감
📒 유럽의 낯선 도시에서 만난 다정함의 조각들! “결국 다정함이 제일 강해”! 다정하다는 건, 행복을 든든히 먹고 자랐다는 것! 흔들리지 않는 중심을 가졌다는 것!

✅️ '따뜻하고 다감하며 배려심 있는 태도나 마음'을 뜻하는 '다정'이란 단어를 나는 너무나 좋아한다. 단어가 주는 '따뜻함'때문에 사람을 바라볼 때도 '다정한 사람'을 제일 선호하게 되는데 저자의 다정함 안에서 단단함의 균형을 담고 있는 책제목을 봤을 때 작가님 나름의 인생철학이 숨어 있을 것 같아 궁금해졌다. 다정함과 단단함 두 단어가 주는 관계 속에서 취해야 할 균형들을.

이 책은 저자가 14년 동안 유럽에서 유학생활을 하면서 만난 다정한 사람들과 다정한 날들에 대한 이야기로 그들과 나눈 한때의 온기가 어떻게 한 사람의 세계를 바꾸고, 더 나아가 세상의 힘이 되는지를 다정하고 유쾌하게 고백하는 에세이이다.

책은 총 4부로 나눠서 저자가 스물두 살 여름, 부푼 꿈을 가득 안고 목적지인 프랑스 파리로 유학을 시작할 때부터 프랑스, 독일에서의 일상 속 에피소드를 토대로 이들이 보여준 작은 친절과 생활방식, 태도들에 의해 생전 처음 마주한 낯선 언어와 생활 속에서 점차 이들에게 조금씩 다가가고 적응하며 자신이 받은 친절은 누구와도 다정하게 연결될 수 있다는” 믿음을 품고 사람들과 온정을 나누며 차츰 자신의 세계를 넓히고 굳게 다져가는 모습을 그린다.

저자는 어린 나이에 난생처음 경험하는 타국생활이 막막했고 모든 게 낯설었지만 낯선 사람들과 주고받는 인사와 미소에서 그는 “작지만 분명한 따듯함”을 느꼈고 더이상 혼자라는 기분도 들지 않았다고 말한다. 집까지 데려다준 흑인 아저씨, 병원에 같이 가주겠다던 옆집 여자 등 예상치 못한 곳에서 친절을 베푸는 사람들, 언제 어디서나 주고 받는 다정한 말 한마디, 그렇게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존경과 배려가 있어 이들에게 받은 따뜻한 마음들 덕분에 외롭지 않게, 혼자서도 단단히 설 수 있는 ‘지금의 나’로 살아갈 수 있었다고. "누군가와 함께할 때 더 아름다운 존재”라는 것을, 누군가와 정으로 연결될 때 우리의 세상이 확장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주며 결국 다정함이 제일 강하다"는 걸 느낀 셈이다.

또한 유럽에서 배운 “세상을 바라보는 눈” 즉, 노숙자들의 무단 점거를 이야기, 프랑스 대학생들의 고백 문화, 프랑스의 저출산 대책 등 사회문제에 대해서 자신이 경험한 “열린 마음”을 토대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과 밴드생활과 프랑스인 남자친구와의 일상 속 관계와의 사유와 태도에서 결국 ‘다정’이란 단어를 다시 곱씹게 만들고, 단단함이란 결국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려는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책을 읽으면서 유학생활을 하며 조금씩 변해가는 생활태도와 시선, 그 안에서 다시 만나게 된 저자의 이야기가 무척 흥미로웠다.

사람과 사람은 따뜻한 순간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믿고 유럽에서 만난 “작은 친절”, 그 작은 행복을 이야기하고 싶었다는 저자는 한국에서도 돌아와 유럽의 시간을 되새기며 일상 속 다정함을 느끼고 싶어 기록하기 시작했고 그 글들이 모여 이 책이 나왔다고 한다. 저자의 인종과 언어를 넘어,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따뜻한 다정함에 관한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꼭 읽어보시길💕

➡️ 이 책은 달(@dalpublishers)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다정한날들이단단한인생을만들지 #임희재에세이 #신간소개
#서평단리뷰📚 #임희재작가 #한국에세이 #책속의문장
#북스타그램📖 #달출판사 #감사히잘읽었어요❤️ #용소담
#용담카페 #독서스타그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와 그녀들의 도시 - 독서 여행자 곽아람의 문학 기행
곽아람 지음 / 아트북스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곽아람 에세이 <나와 그녀들의 도시>

■ 저자 : 곽아람
■ 출판사 : #아트북스(2025년 08월 26일)

■ 책속의 문장
📖 책 속 세계가 실재한다는 건 문학이 단지 허구만은 아니라는 것, 문학이 말하는 인간의 위대함과 선의, 그리고 낭만이 실재한다는 것과 동의어여서 그간 내가 책에서 받은 위안이 한 꺼풀짜리 당의정만은 아니라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나처럼 책 속 세계와 현실세계에 한 발씩 걸쳐놓고 살아가는 부류의 인간은 그러한 발견을 할 때마다 이 세상을 조금은 안전하게 느낀다.

■ 책내용 및 소감
📒 뉴욕, 프린스에드워드 아일랜드, 애틀랜타, 아바나…그녀들의 도시에서 다시 써내려간 나의 이야기! 독서여행자 곽아람의 문학 기행!

✅️ 언제부턴가 '도시'라는 단어에 설레임을 가지게 되었는데 그 단어에 깃든 공간적, 문화적, 상징적 의미가 내게는 새로움을 자극하는 두근거림으로 다가왔다. 책 제목에 있는 '도시'는 독서여행자인 작가님에게는 또 다른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특별한 곳들이다. 어릴적 책벌레였던 작가님이 만났던 문학작품 속 배경이 되는 곳이기 때문이다.

작가님은 오래전 <모든 기다림의 순간, 나는 책을 읽는다>을 읽으면서 처음 알게 된 분인데 작가님이 책을 읽으면서 떠오른 그림들을 엮어서 써내려간 책이 즉 2D로 그려왔던 세계가 3D로 실존한다는 것을 확인하는 과정을 이 신작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작업했다 한다. 당시 기자출신이여서인지 필력에 그만 홀릭하게 되서 이름을 기억하고 있다가 이번에 신작이 나와서 실존하는 문학작품 속 배경에 좀 더 다가갈수 있는 기회가 생겨 기쁘다.

- 프롤로그_여행을 시작하며
Part 1️⃣ 문자로 지은 집
Part 2️⃣ 바람과 함께, 스칼렛
Part 3️⃣ 태양 가득히
- 에필로그_끝나지 않은 문학 여행, 『빙점』

책은 2018년에 출간된 <바람과 함께, 스칼렛>의 개정증보판으로 책과 현실 세계의 경계에서 살아가는 독서 여행자 저자가 안식년으로 주어진 1년간의 휴식같은 미국 연수에서 마음으로만 존재하던 책 속 세계가 실재한다는 것을 증명하는 과정이기도 한 여행을 한 권의 책으로 엮은 에세이라 보면 된다.

첫장부터 가슴설레는 영원한 우리들의 소녀 <빨강 머리 앤>부터 나와서 너무 좋았다. 그 배경이 되는 캐나다 '프린스에드워드 아일랜드'는 꼭 가보고 싶은 곳 중에 하나가 됐고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속 도시들을 찾아가는 미국 남부 여행, <작은 아씨들>이 쓰인 '매사추세츠주 콩코드', 헤밍웨이의 영감이 된 쿠바, 아바나, 키웨스트, ‘디즈니 그림 명작’의 추억을 떠올리며 '올랜도 디즈니월드'까지. 저자는 이렇게 자신이 사랑하는 문학작품의 배경을 두 눈으로 확인하고 그 땅을 직접 밟아보기 위해 길을 나섰다.

문학 속 배경에 직접 찾아가는 저자의 모습을 보면서 나 또한 책을 읽으며 언젠가는 꼭 문학작품 속 배경에 찾아가야지 하는 생각을 늘 가졌었는데 작가님의 발자취를 따라 저자가 어릴적 느꼈던 마음과 직접 두 눈으로 보고 느낀 마음들을 함께 사유하고 성찰하는 과정에서 소개하는 장소가 갖는 의미, 작가의 삶, 작품이 탄생한 배경까지 다시 함께 살펴보고, 더 나아가 우리가 오래도록 사랑해온 문학작품들이 현실의 장소와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 또 그곳이 작가들에게 어떤 영감을 주었는지를 문학에서 피어나는 사유들을 다시금 되새길 수 있어 좋았다.

특히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스칼렛 오하라'의 삶이 마음에 와닿는데 전쟁과 사회적 제약 속에서도 자신의 삶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붙잡는 강인함이 우리 삶에서도 함께 엮어 고단함 속에서 희망을 잃지 말아야 하는 의지를 생각하게 하고 많이 화자되고 있는 <노인과 바다>의 헤밍웨이의 삶은 큰 충격으로 다가왔는데 전쟁통에서 모험같은 위험한 사랑을 일삼는 삶에서 글쓰기의 원천이자 삶의 방식이였던 그의 삶이 아이러니하면서 생각하게끔 했다는. 마지막 <빙점>의 소개는 바로 읽어보고 싶을 정도로 호기심을 자극했다.

독자로 하여금 “책 속 세계가 실제로 존재할 수 있다”는 경험을 느끼게 해준 여행기가 문학이 말하는 인간의 위대함, 선의, 낭만을 확인하는 과정인 것이다.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 자료도 풍부하고, 작품 본문 또는 영어 원문 인용 등도 있어 색다르게 다가왔다. 저자가 소개하는 문학작품 속 여성들의 삶과 이야기, 장소가 궁금하신 분들은 꼭 읽어보시길💕

➡️ 이 책은 아트북스(@artbooks.pub)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나와그녀들의도시 #곽아람 #문학에세이 #곽아람작가 #책소개
#책추천 #곽아람문학에세이 #서평단리뷰 #아트북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