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스톤갭의 작은 책방 - 우정, 공동체, 그리고 좋은 책을 발견하는 드문 기쁨에 관하여
웬디 웰치 지음, 허형은 옮김 / 책세상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헌책방으로 시작해서 빅스톤갭의 사랑방이 되어가는 과정을 재밌게 들려준다. 책이 사람의 이야기이듯, 책방도 사람으로 인해 훈기가 가득해진다. 책으로 시작했지만 사람으로 끝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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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 라디오 - 오래 걸을 때 나누고 싶은 이야기
정혜윤 지음 / 한겨레출판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잊지 못할 마술. 읽는 것만으로도 마술에 걸린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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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아하는 작가들의 마지막 글을 읽을 수만 있으면 되지 않을까?

 

         그때까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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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남오거리에서 내려 순천향병원을 지나서 이태원으로 간다. 병원을 지나니 길이 꺾이면서

    오르막이 시작되는데 경사가 심하다. 오르막의 꼭대기는 아래로 지하차도를, 양 옆으로 계단

    을 만들었다.계단을 다 오르니, 정면에 알록달록한 외관의 호텔이 보인다.  이태원으로 내

    려가다 커피숍에 들어갔다. 주문을 하고 앉았는데, 뒤에 히잡을 쓴 사람들이 있었다. 외국인이

    겠거니 했는데 아니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었다. 이래서 이태원인가.....

 

 

     92.

       이태원이라는 이름의 역사는 놀랄 만큼 참혹하다. 이태원梨泰院이라는 이름은 조선 효종 때

    이곳에 큰 배나무 숲은 만들었다는 이유로 불리게 된 것이지만, 원래는 조선 시대 공무 여행자

    들에게 숙식을 제공하던 여관이 있던 지역으로 알려져 있었다. 임진왜란 때는 이곳에서 왜군

    에 의한 치욕이 있었다고 한다. 이곳의 또다른 이름이 이태원異胎圓이라는 믿기 힘든 이름이

    었다는 것은 참혹한 역사를 암시한다. 왜군들이 이 지역에 있었던 절 운종사에서 비구니들에

    게 성적 폭력을 가했다는 사실. 근대 초기에는 일본인 전용 거주 지역이 조성되어 異他人이라

    는 이름도 갖게 되었으니, 이방의 문화라는 특색은 일찍감치 시작되었다.

 

      너의 이름은 뼈아픈 비밀과 같고, 나는 결코 '너'라는 단 하나의 이름에 닿을 수 없

    다. 너의 영혼과 삶을 정확하게 요약하는 이름은 없다. 이름은 불가능하지만, 또한 불

    가피하다. 너에게 꼭 어울리는 이름은 없다.

   

      

 

   "이태원터"라는 표지석은 이태원이 아니라 해방촌 끝자락 용산고등학교 정문에 있었다. 이태

   원터가 그렇게 넓지는 않았을 것 같고, 나중에 옮겨진 것이 아닌가싶다.  

 

   96.

       국가의 안과 밖이 전도된 이 장소에서 한국인은 다만 여행객일 뿐이다. 한국인을 여행객으

     로 만드는 이 기이한 공간을 소비하려는 한국인들로 이곳은 언제나 넘쳐난다.

 

   98.  

        이곳의 식당들이 주는 매혹의 핵심은 '오리지널'의 맛과 스타일에 유사하다는 것, 한국화되

     지 않은 본토의 맛을 보존한다는 것이다. 이곳은 오리지널 이전에 있거나 오리지널 이후에 있

     는곳. 그 기이한 활기, 다양성의 과잉에도 불구하고 이곳은 뉴욕이나 홍콩이 될 수 없다.

 

 

    여행의 끝이 슬픈 이유? "다른 삶의 기미를 만날 수 있지만, 다른 삶은 결코 시작되지 않는다.

 

 

 

      109.

           이런 이질적인 이슬람 문화의 사원이 이태원 언덕 높은 곳에 서 있다는 것은 흥미로운 상

         징이 될 수 있다.

 

 

   81.

         미군 기지의 북쪽, 가파른 남산 자락에 위치한 해방촌. 이 곳은 조선 시대까지만 해도 이곳

      은 인가가 드문 솔밭이었고, 갑오개혁 때까지 왕실과 문묘의 제사에 쓸 황소, 양, 돼지를 키

      우던 전생서가 있었다고 한다. 1908년경 용산 일대 군사기지를 완성한 일본은 주둔군과 군속

      가족 들을 이 일대에 거주하게 했다. 일본군 육군과 관사와 사격장이 이 부근에 있었다. 해방

      후 일본 사람들이 빠져나간 자리에 집 없는 월남 피난민들이 들어와 자리잡게 되었다.

 

 

 

    

  

 

     해방촌 입구. 여기에서 해방촌 언덕꼭대기까지는 이국 

   적인 장소가 눈에 띈다. 아기자기한 작은 가게들이 나란

   히 어깨를 맞대고 있다. 자그마한 가게 안에 삼삼오오 모

   여 브 런치를 즐기는 외국인들.

 

 

     해방촌 꼭대기에서 내려가는 길은 비탈길.. 가파른 길을 내려가며 여기가 남산자락이라는 것

   을 새삼 느낀다. 돌아오는 길에 마을버스를 탓다. 그 가파른 길을 오르내리는데 긴장되는 곳도

   있었다.       

  

 

      

      이동네 어디에서든 보이는 건 남산 N타워. 높고 우뚝하게 서있는 것이 강압적이다. 금방이라

    도 들킬 것 같아 다른 짓은 못 할거 같다.

 

       보성학교 앞 길가에서 오른쪽 경사진 계단을 내려가면 어둑어둑한 신흥시장이다. 계단 말

     고 파출소 앞까지 와서 시장 입구쪽으로 내려간다. 시끌벅적은 커녕 흥정하는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몇몇 아주머니가 시장 가운데 평상에 앉아 두러두런 이야기를 나누신다. 물건들을 내

     놓은 걸보면 물건을 파는 시장은 맞지만 너무 고요하고 어두워서 무섭기도 했다. 이야기를 나

     누시는 아주머니들 빼고는 구경하는 사람도 없었다. 가게도 몇개 되지 않는다. 시장이라는 말

     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시장이다. 왜 찍냐고 물어볼까봐 카메라들기가 무서웠다.

        

 

                                        

 

      한남동, 이태원, 해방촌 모두 이질적인 것들이 원래 그곳에 있었던 것처럼 숨을 쉬고 있다.

    그런 것들을 이질적으로 바라보는 눈이 더 이상해 질것이다. 그래서인가 남산 3호 터널앞

    '소월길'이라고 써놓은  이정표가 더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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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 하나로 세상을 희롱한 조선의 책 읽어주는 남자
이화경 지음 / 뿔(웅진)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몇 년 전에 읽고, 다시 읽는다.  "채제공" ,  "이옥" 을 등장시키는 이야기라서 읽는다.  

 

       바람을 잡고 그림자를 붙들고 여기까지......

 

       이젠 그 바람과 그림자에 의지해 다음까지...... 아니 ......  끝까지.

 

 

 

 

 

 

199쪽.

'이야기는 허공에 의지해 그림자를 잡는 짓이고, 현실에 의지한
거울과도 같은 것이었다. 이야기는 바람을 잡고 그림자를 붙드는
것이고, 거북에게 털을 구하고 토끼에게서 뿔을 찾는 것이자 먼지
에 글을 새기고 그림자를 입으로 불어 흔들리게 하는 것이었다.
이야기는 한마디로 뒤웅박을 찾고 바람을 잡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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