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갓집에 가고 싶어요 - 다문화가정의 감동이야기 좋은 그림동화 15
정길연 지음, 이정아 그림 / 가교(가교출판) / 2008년 8월
평점 :
품절


 
우리 아이가 성인이 되는 20-30년 후에는 30%정도가 다문화가정 아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다문화 나라를 대표하는 이익집단이 생기는 것은 시간문제이고,

정계에도 2세가 나올 날도 머지 않았다. 어쩌면 대통령 후보로 나올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우리 생활의 깊은 곳까지 다문화가 들어왔고, 이제 다문화에 대한 이해가 없이는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하기는 힘들다고 할 수 있겠다.
 

'외갓집에 가고 싶어요(정길연 글, 이정아 그림, 가교출판 펴냄)'은 다문화가족의 숨겨진 애닮음과 슬픔을 이해하기 싶도록 이야기 하고 싶다.

베트남 엄마를 둔 푸름이. 명절날이 되면 서글프다. 다른 아이들은 모두 외갓집에 가는데 푸름이는 갈 수가 없다. 왜냐하면 비행기를 타고 가야하는 너무 먼 곳이기 때문이다. 푸름이 집이 외갓집이라 오는 고모네 아이들. 할머니는 뭐든지 그 아이들 이야기만 들어주고, 편들어준다. 푸름이도 그런 외할머니를 갖고 싶다.

그래서 괜시리 심술을 부려본다. 엄마도 엄마의 엄마가 보고 싶을텐데...

그리고 아빠에게 이야기를 하고 외갓집에 가기로 다짐을 받는다.

마음만 먹으면 쉽게 갈 수 있는 외갓집. 다문화가정 아이들에게는 엄두도 낼 수 없는 참 먼 곳이다.

장난도 치고, 샘도 많은 푸름이는 베트남 엄마를 두었다는 것 빼놓고는 평범한 아이와 다를바 없는 아이다. 이런 푸름이가 피부색이 약간 다르고, 생김새가 다르다는 것만으로 차별을 받는 다고 생각하면 참 가슴 아프다.

우리 주위에 생각해보면 우리에게는 당연하지만 당연하지 않는 것이 너무나 많다.

다문화가정 아이들은 생각은 우리와 다를바 없는데, 사회에서 특별한 시선을 받는다. 정상적인 학교생활도 힘들다고 알고 있다.

푸름이를 통해 보는 다문화가정 아이들의 애환. 우리 아이들이 다문화를 이해하고 함께 살아가고자 노력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 음식의 숨은 맛을 찾아라 역사와 문화가 보이는 사회교과서 2
서지원 지음, 강미영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이가 들수록 더욱 소중하게 여겨지는 것이 우리의 음식이다. 어린시절에는 관심조차 없던 우리 음식. 지금에서야 된장이며, 간장이며, 김치며... 우리 음식에 대한 조숭함과 관심이 생긴것이다. 나의 어린시절을 돌이켜보면 우리 음식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여서 그것의 유래며 무엇이 소중한 것인지를 설명해주는 사람도 책도 없었던 것 같다.
우리 음식의 숨은 맛을 찾아라(서지원 글, 강미영 그림, 미래아이 펴냄)'은 그야말로 구석기시대부터 거슬러 올라가 우리 음식의 유래며 발전과정이며 소중함을 재미있게 이야기 해주고 있다.

책을 펴자마자 '어느날 우리반에 공룡이 전학왔다'의 작가인 것이 눈에 들어왔다. 아이들에게 꼭 한 번 읽으면 좋겠다고 느꼈던 책이었던 터라 책장을 관심있게 넘겼다.

음식이야기를 하늘이라는 아이와 아빠가 타임머신을 타고 구석기시대부터 여행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었다. 동화책을 읽듯이 읽어나가면 글밥은 많아도 꽤 재미가 있어서 책을 쉽사리 놓지 않을 정도다.

교보문고에 가면 자주 가는 음식점골목 '피맛골'이 양반들의 말을 피하기 위한 골목으로 발전했다는 이야기며 임금의 남자요리사 대령숙수, 김치를 왜 먹기 시작한건지 까지... 음식에 대해 몰랐던 사실을 참 많이 알게 된다.

이야기 주제에 따라 연관 교과서 학년, 단원을 꼼꼼히 적어놔서 교과서 찾아보기도 용이다. 3학년부터 교과서와 연관되어 있어 고학년들이 읽기에 적당할 듯 하다.

패스트푸드와 인스턴트가 난무하면서 아토피 피부염이며 비만이며 많은 질병들이 문제시 되고 있는 이때, 진정한 맛이 무엇인지, 먹는 것의 철학이 무엇인지, 건강이 무엇인지... 많은 가치를 담고 있는 우리 음식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끼며 어깨를 으쓱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 엄마 이야기 사계절 그림책
신혜원 지음 / 사계절 / 200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엄마도 누군가의 딸이라는 사실이 신기할때가 있다. 특히 어린시절은 더더욱 그렇다.우리 아이도 외할머니를 만날때면 엄마가 할머니의 딸이라는 사실이 신기한 듯 물어본다. 엄마가 어린시절 젖을 먹었고, 장난꾸러기였고, 혼도 났고...
'세 엄마 이야기(신혜원 지음, 사계절 펴냄)'를 읽어보면 내가 생각하는 엄마도 엄마의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든든한 백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넓은 밭이 딸린 작은집에 이사를 가서 엄마와 콩을 심기로 한다. 밭을 갈고, 콩을 심고, 밭을 매고, 콩을 수확하고, 콩을 까고, 깐 콩을 두부를 만들고, 콩가루를 내어 인절미를 만들고, 콩을 으깨 메주를 만드는 과정까지 힘들때마다 부르기만 하면 달려오는 뽀빠이처럼 엄마의 엄마, 엄마의 엄마의 엄마는 곧 달려온다.
그 모습이 익살스러워 눈물이 날정도로 재미있기도 하고, 엄마의 따뜻한 사랑이 느껴져서 마음 찡하기도 하다.

엄마의 엄마의 엄마라 부르지 않고 외할머니, 고조할머니, 증조할머니라고 표현할 수도 있었을텐데 구지 엄마의 엄마, 엄마의 엄마의 엄마라고 표현하여 읽는 재미를 더하고, 내 중심에서가 아니라 엄마 자체로서의 엄마로 인정해 주는 것이 의미가 깊어 보인다.

웃으면서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콩을 키우는 과정을 익히게 된다. 그리고 그 콩이 두부가 되고, 메주가 되고, 된장이 된다는 것도 알게 된다.
이렇게 귀하게 키운 것이 된장이라는 아는 아이는 된장의 소중함마저 알 것 같다.

우리 그림책이 가지고 있는 익살과 해학이 물씬 넘치는 표현이며 일러스트가 정말정감어리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두 사람 Dear 그림책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지음, 이지원 옮김 / 사계절 / 200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폴란드 작가로는 유일하게 아는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작품이다.
그녀의 책을 읽을 때마다 느껴지는 철학적 사유. 깊은 여운...
'두 사람(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글, 그림, 이지원 옮김, 사계절 펴냄)' 역시 깊은 여운과 관계에 대한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다.
초등학생이 보는 그림책 시리즈 보다는 어른을 위한 그림책이 더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을 시작하는 청소년이나 젊은 연인들에게 선물해 주면 참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두 사람은 나란히 한쪽으로 나 있는 두 창문, 창문을 통해 똑같은 것을 볼 수 도 있지만 사실 둘은 다른 풍경을 보여준다는 이야기. 두 개의 시계의 비유, 어떤 두사람은 지붕을 받치는 두 벽과 같다는 비유, 꽃과 줄기, 돛대 와 돛, 자전거의 두바퀴...

'함께여서 더 어렵고 함께 여서 더 쉽다는' 처음시작과 마무리가 감동이 넘친다.

한 장 한 장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그림책이다.

내용 못지 않게 그림도 철학적인 생각을 담고 있다.  그림에서 느껴지는 강렬함... 내가 작가를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두 사람의 관계란 서로를 지지해주고, 느끼지 못하더라도 나의 존재 이유이기도 하지만 결코 같을 수는 없다는, 다른것이 당연하다는 그런 당연한 진리를 다시 깨닫는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로그인 2010-10-14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작가의 새로운 상상그림책 <문제가 생겼어요!>가
최근에 출간 되었습니다.
 
염소 사또 - 여름 철따라 들려주는 옛 이야기 3
서정오 지음, 김성민 그림 / 보리 / 200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옛이야기를 정말 좋아하는 우리집 두 아이들. 특히 잠자리에 누우면 이야기를 해달라고 조른다. 아는 옛이야기가 그리 많아 몇 개 이야기 해주고 나면 이야기거리가 바닥나고 만다. 늘 같은 이야기만 해 주는 것이 늘상 미안한데도, 같은 이야기를 들으면 배꼽을 잡으며 웃는 아이들을 생각하면 참 이쁘다. 그런 내게 정말 필요한 책을 만났다.
'염소 사또(서정오 글, 김성민 그림, 보리 펴냄)'은 30개의 옛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묶은 이야기 보따리이다. 철따라 들려주는 옛이야기 여름 시리즈로 특히, 여름에 읽기 좋은 이야기를 묶었다.
전래동화를 잠자리에 읽어주면 좋은 것은 짧은 이야기이지만 이야기 구성이 단단하다. 게다가 권선징악의 결말을 가지고 있어 잠자리에 좋은 교훈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이야기에 나타난 주인공들도 모두 재미있고, 선하다. 해학적이고, 익살이 넘치는 구성은 재미까지 있어서 아이들의 잠자리를 즐겁게 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요즘 서정오님의 옛이야기 그림책을 몇 권 읽으면서 팬이 되었다. 옛이야기를 어찌나 구수하고, 재미있게 표현하는지... 서정오님이 엮은 이야기라서 그런지 더욱 감칠맛이 넘친다. 5살 막내도 이야기를 들으며 '재밌다', '또'를 연발한다.

한 이야기 당 2-3장의 짧은 분량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부담없이 골라 읽을 수 있다.

30개의 이야기를 다 읽고나니 이야기 박사가 된 기분이다.

몇 번 더 읽어 주고 나면 버튼만 누르면 나오듯 내 안에 이야기 보따리가 생길 것 같아, 뿌듯하고 설레인다. 옛이야기를 정말 좋아하는 아이들은 물론, 부모, 조부모들에게도 적극 추천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