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 사또 - 여름 철따라 들려주는 옛 이야기 3
서정오 지음, 김성민 그림 / 보리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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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이야기를 정말 좋아하는 우리집 두 아이들. 특히 잠자리에 누우면 이야기를 해달라고 조른다. 아는 옛이야기가 그리 많아 몇 개 이야기 해주고 나면 이야기거리가 바닥나고 만다. 늘 같은 이야기만 해 주는 것이 늘상 미안한데도, 같은 이야기를 들으면 배꼽을 잡으며 웃는 아이들을 생각하면 참 이쁘다. 그런 내게 정말 필요한 책을 만났다.
'염소 사또(서정오 글, 김성민 그림, 보리 펴냄)'은 30개의 옛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묶은 이야기 보따리이다. 철따라 들려주는 옛이야기 여름 시리즈로 특히, 여름에 읽기 좋은 이야기를 묶었다.
전래동화를 잠자리에 읽어주면 좋은 것은 짧은 이야기이지만 이야기 구성이 단단하다. 게다가 권선징악의 결말을 가지고 있어 잠자리에 좋은 교훈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이야기에 나타난 주인공들도 모두 재미있고, 선하다. 해학적이고, 익살이 넘치는 구성은 재미까지 있어서 아이들의 잠자리를 즐겁게 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요즘 서정오님의 옛이야기 그림책을 몇 권 읽으면서 팬이 되었다. 옛이야기를 어찌나 구수하고, 재미있게 표현하는지... 서정오님이 엮은 이야기라서 그런지 더욱 감칠맛이 넘친다. 5살 막내도 이야기를 들으며 '재밌다', '또'를 연발한다.

한 이야기 당 2-3장의 짧은 분량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부담없이 골라 읽을 수 있다.

30개의 이야기를 다 읽고나니 이야기 박사가 된 기분이다.

몇 번 더 읽어 주고 나면 버튼만 누르면 나오듯 내 안에 이야기 보따리가 생길 것 같아, 뿌듯하고 설레인다. 옛이야기를 정말 좋아하는 아이들은 물론, 부모, 조부모들에게도 적극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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