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풀어나가는 만큼 읽기 쉬우나 이 책에서 내 고민의 해답을 찾기란 어렵다. 원래 고민이란게 책 한권으로 해결이 될리가 있는가? 하지만 나의 고뇌가 나만의 고뇌가 아님을 알고 해결방법을 정제된 문장으로 읽는 그것 만으로도 마음의 위안이 됐으니 충분하다.
양귀자,. 어릴적 누리야누리야를 정말 감동적으로 읽었었다.한국식 소설의 명작, 이소설에서 한국 근대 소설의 발자취를 느낀다. 초반에는 유희와 풍자로 재미나게 그려내는데,,,어떻게 그녀는 소설의 마지막을 이렇게 마음이 뭉게지는 허망함으로 표현할 수 있었을까? 이미 인생을 한 2-3번 경험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