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이 서툰 사람들 - 불가해한 상실 앞에 선 당신을 위한 심리학자의 애도 강의
고선규 지음 / 아몬드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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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도서협찬

❤️슬픔이 서툰 사람들
❤️고선규
❤️아몬드



시부상을 치르고, 텅 빈 집안에
고요함이 내려앉을 때
불편한 마음과 함께 집에
도착했는데 그때 이 책이 도착했어요.
<슬픔이 서툰 사람들>

마주한 제목은 제 마음을 그대로
투영하고 있었습니다.


살면서 수많은 이별을 겪지만,
죽음이라는 거대한 단절 앞에서는
늘 초보자가 되고 맙니다.


3년전에 아빠를 보내드리고
문득 문득 찾아오는 그리움이라는
슬픔은 또다른 죄책감과 함께
많이 힘들었습니다.


이번주 노환이시기는 했지만
갑작스레 보내드려야 했던
시아버지에게도 미처 전하지 못한
불편한 마음이 내내 함께 했던거 같아요



심리학자의 애도강의라는 부제가
지금의 저에게는 구원의 문장들로
느껴집니다.

책을 읽다보니 이 책은 자살로 인해
소중한 이를 잃은 사별자들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책장을 넘길수록, 깨닫게 되는 건
죽음의 원인이 무엇이든 '남겨진 사람들'
이 감내해야 하는 상실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는 점입니다.


갑작스런 이별이든,
예견된 이별이든,
누군가의 부재가 주는 물리적인
진공 상태는 우리를 순간적으로
삶의 미아로 만들어 버립니다.


슬픔을 밖으로 표현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고,
감정을 억누르는 것에
익숙해져 있는 저에게...
이 책은 그 억눌린 감정들이
결국은 마음의 병이 된다는 사실을
조용히 일깨워줍니다.



책 속에 등장하는 영화 속
주인공들의 상실은
타인의 서사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모두가 한 번쯤은 겪었거나
겪게 될 보편적인 아픔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죽음으로 단절된 관계를,
그 공백을 어떻게 안고
다시 걸어 나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자살 유가족뿐만 아니라
모든 사별자에게 주어진
과제라고 생각됩니다.


📖
"잘 떠나보낼 수 있는 사람만이
기어코 다시 삶을 사랑할 수 있다"


유독 마음에 와닿는 이 문장을
읊조려보게 됩니다.


슬픔에 서툰 사람들은
스스로 다독이는 법을 몰라서.
타인에게 짐이 되기 싫어서,
감정을 억누르는 것을 미덕이라고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자는 말합니다.
슬픔은 나눌수록 가벼워지는 것이
아니라 나눌때 비로소 내가 혼자가
아님을 확인하게 해주는 통로라고요.


상실을 경험한 모든 이들에게,
지금도 상실로 인해 힘든 분들에게
이 책은 가장 다정한 안내서가
되어 줄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이 전하는 회복의 이야기들이
마음 한켠을 적시는 온기로
전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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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속 주얼리 이야기 : 영화가 사랑한 보석
민은미 지음 / J&jj(디지털북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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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영화가 사랑한 보석
#민은미
#J&jj 제이앤제이제이


대중적으로 가장 살갑고 친근한
보석을 꼽으라면 단연 '금'이 아닐까요?
요금 금값이 그야말로 천정부지로
치솟다보니 금은 이제 단순한
장신구를 넘어 우리네 삶을 지탱하는
든든한 버팀목이자 변치않는 가치의
상징이 된 거 같아요.


민은미 저자의 <영화가 사랑한 보석>을
펼치면 눈부신 다이아몬드와 루비,
사피이어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하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깨닫게 됩니다.
영화 속 주인공들이 그토록 갈구했던
보석의 본질이, 사실은 우리가 아기
돌잔치 때 선물받은 금반지나 부모님이
소중히 간직하시던 금목걸이에 담긴
마음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요.

최근 금값이 치솟으며 금을 대하는
우리의 마음이 더욱 각별해진 요즘,
이 책은 보석을 '사치'가 아닌
'생존과 사랑의 기록'으로 다시
볼 수있게 시야를 넓혀 줍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보석에
'인격'을 부여했다는 점입니다.
저자는 주얼리 스페셜리스트의
전문적인 안목으로 보석의 물리적
가치를 설명하는 동시에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그 보석이
인물의 운명을 어떻게 바꾸었는지
말해주고 있습니다.


특히 서민들에게 금이 '비상금'이자
'가족의 안녕'을 뜻하듯, 영화 속
보석들도 인물들에게는 각자의 절실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저자는 그 절실함을 잘 포착해내어,
보석 이야기를 한 편의 유려한
인문한 에세이로 풀어냈습니다.


책속에는 다양한 영화 속 장면을
소환시키고 있습니다~

❤️티파니에서 아침을

화려한 쇼윈도안의 보석을 바라보는
오드리 헵번의 뒷모습은, 미래를
걱정하는 현대인의 동경과 닮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녀에게 보석은 현실의 고단함을
잊게 해주는 유일한 환상통치약~


❤️타이타닉

바다 깊이 가라앉은 푸른 다이아몬드는
변치 않는 가치를 상징합니다.
요즘처럼 모든 것이 변하고 요동치는
시대에 우리는 결코 변하지 않는
무언가를 소유하고 싶어하는 그 마음을
보석에 담아둔 거 같습니다.


❤️역사극 속의 황금

금은 예나 지금이나 권력의 정점.
책은 왕실의 황금보석들이 어떻게
한 시대의 경제와 정치를 움직였는지
설명하며, 오늘 날 금값이 경제 지표가
되는 현실과 묘한 연결고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책은 보는 이에게
안목의 사치를 허락합니다~
비록 내 손에 영화 속 100캐럿짜리
다이아몬드는 없지만 책을 읽는
동안만큼은 세상의 모든 고귀한 보석을
내 마음속에 저장하는 풍요로움을
누려볼 수 있었습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많은 이들이 보석을 단순히 재력을
과시하는 사치품으로 여기지만 ,
보석이 인물의 인생에서 가장 결정적인
순간을 기록하는 매개체임을요.


영화속 주인공은 아니지만,
우리 삶의 작은 장신구 하나에도
우리만의 역사가 담겨있음을
새삼스레 깨닫게 됩니다.


결국은 우리네 인생 자체가
가장 찬란한 보석이라는 것을..



영화 이야기와 함께
화려한 보석이야기까지~

주얼리의 서사에 관심있으신분들은
꼭 읽어보세요~
보석의 매력에 빠질 준비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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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13 - 박경리 대하소설, 4부 1권
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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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13 4부1권
#박경리
#다산책방

📖첫문장

어디로 가든지, 특히 소도시나
소읍 같은 곳은 거의가 다 그러한데,
양과점을 위시하여 담배 가게, 이발소,
목욕탕, 대개 그런 비슷한 업종은
일본인 경영이다.

토지 4부의 시작은 시대적배경이
1920년대 후반부터 30년대를
넘어가는 시기입니다.

일제 강점기의 한가운데서,
민족의 자존이 짓밟히고 인간의
존엄이 시험받던 암울한 시대입니다.

겉으로는 근대문명과 자본이
흘러들어오며, 도시가 성장하지만,
그 안에는 식민 지배의 억압과 착취,
그리고 인간들의 내면이 무너져가는
상실이 짙게 깔려 있습니다.

'조용한 절망의 시대'
1920년대 후반, 3.1운동의 열기가
식어가고, 일본의 동화정책이
더 교묘하고 철저해지던 때.

민족의식은 억눌리고, 토지와 재산은
점차 일본 자본에 잠식되며, 사람들은
생존을 위해 자신을 숨기거나,
체념해야 했습니다.

1930년대로 넘어가며, 경제공황과
더불어 식민지의 불평등은 극단으로
치닫고, 조선인들은 오랜 식민지생활
에서 점점 자기 운명의 주인이 되기를
포기해갑니다.

겉으로는 근대화의 풍경이 보이지만,
그 속은 식민지 현실에 순응해야 하는
내면의 피폐가 자리합니다.

이 시기의 인물들은 공통적으로
'잃어버림의 시대'를 산 사람들입니다.
사랑을 잃고, 고향을 잃고, 신념을 잃고,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모호해지는 시간들.

작가는 그 절망 속에서도
인간이 가진 작은 불씨를 지켜냅니다.

절망의 시대를 통해 인간이
어떻게 상실 속에서도 스스로를
지켜내려 애쓰는지를 보여주며,
토지, 즉 삶의 근원으로 돌아가려는
인간의 마음을 드러냅니다.

📖258
최참판댁은 마을 역사의 봉우리로써
골짜기를 타고 흘러간 냇물이 마을
사람들 내력인 것만은 틀림이 없다.
말하자면, 그 집, 드높은 곳에 겹겹이
들어앉은 거대한 기와집은 기억의
본산, 영산댁이 그 모든 기억에
애착을 가지는 것은 어쩌면 덤으로
사는 것 같은 자신을 현실에 밀착시키
려는 의지 같은 것인지 모른다.

📖353
"소는 손대로 산으로 가고 발은
발대로 신작로로 가는 것은 아니지
않소. 산속에 피는 꽃이 다 같지 않다
해서 꽃이 아닌 것은 아니지 않소?
해서 나도 씨는 좀 뿌려놔야겠다
작심을 하고 , 한데 아들놈보다 아비가
뭣을 좀 더 알아야 할 것 같은데"

모든 것을 잃고도 그래도 살아야지
라고 말하던 그 시대 그 사람들의
애절한 슬픔과 강인함이
마음속으로 스며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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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에 대해 의사가 가장 많이 듣는 27가지 질문
양기열 지음 / 세이코리아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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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에 대해 의사가 가장 많이
듣는 27가지 질문
#양기열
#세이코리아출판사


엄마 나 사춘기잖아!!
어머 엄마는 지금 갱년기야!!

흔히들 사춘기보다 더 무섭다는
갱년기를 유머화한 얘기지만

사춘기를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한
팽창의 진통이라면,
갱년기는 나를 지탱하던 모든 기둥이
한꺼번에 흔들리는 근원적인
불안이기에 그 무게의 추가
비교조차 못한다고 합니다.


어느 날 잠을 못자고,
갑자기 분노가 치밀어 오르고,
이유없이 눈물이 차오르고,
어느날은 무기력으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고,
얼굴에 홍조가 올라오고..

갱년기라 그런가
이또한 지나가겠지...


사람마다 증상도 다르고,
나이대도 다르게 오는
갱년기라는 이 반갑지 않은
손님을 그냥 방치하기엔
짧지 않은 시간의 나의 몸과 마음이
넘 괴롭습니다.


병원을 가야하나?
넘 예민한 건 아닌가?
어떻게 해야하지?


이 책의 강점은 의사의 일방적인
강의가 아니라 진료실 문턱을
넘다들던 많은 이들의 실제 질문들에
답해주던 의사의 처방전과 같은
지침서입니다.


"갱년기 5년을 잘못 지나면
그다음 50년의 건강이 무너집니다"

책표지의 문구는 강력한 경고를 합니다.

사춘기가 성인이 되기 위한 준비
과정이듯 갱년기는 제2의 인생을
살기 위한 몸의 재건축기간이기 때문이죠


✔호르몬 치료에 대한 공포를 팩트로:

호르몬 치료받으면 암걸린다는데..
전문의의 시각에서 나에게 맞는 치료법이
무엇인지 판단할 수 있는 혜안처방.


✔갱년기 증상의 의미:

골다공증, 심혈관 질환등 갱년기 이후
찾아올 수있는 큰 병들을 미리 예방할
수 있는 몸의 신호를 읽는법제시.


✔일상에서 바로 실천하는 갱년기루틴

갱년기에 효과적인 운동과 식단전략.
운동, 먹는것, 루틴 등 생활관리제시.



이 책을 읽다보니 그동안 지레짐작
하던 갱년기증상들이 적이 아니라
나를 좀 돌봐달라는 신호를
보이기 시작했어요~


나를 돌보는것도
이제는 잘 돌보기위해서는
공부를 해야한다는 걸 알게됩니다.


호르몬 치료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을 해소해주고,
영양제 하나를 고를 때도
무엇을 기준으로 삼아야 할지
명확한 가이드를 제시해주기에
마치 든든한 주치의를 곁에 둔
기분입니다~


갱년기증상 길게는 10년까지도
간다고 하는데
그 긴시간 나를 알고, 나를 돌봐야
하는 건 이젠 의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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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시의 새 - 2025 박화성소설상 수상작
윤신우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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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시의새
#윤신우
#문학과지성사



침묵이 가장 무거워지는시간,
밤 12시.
모두가 잠든 그 시각에 당신의
세계가 뿌리째 흔들리기 시작한다면
어떨까요?


주인공 율이는 한 남자의 부고를
전해 듣고부터 시작됩니다.
그녀의 불면증.

그 남자는 율이 한 번도 마주한 적
없는 낯선 타인이었습니다.
하지만 잠을 자다고 죽었다는
그 기아하고도 정막한 소식은
율의 일상을 무너뜨리게 됩니다.


그 날 이후 율에게 잠은 평온한 휴식이
아닌 영원한 단절에 대한 공포로
다가옵니다.
내가 감은 눈을 다시는 뜨지 못할 수도
있다는 서늘한 예감.
그 불길한 긴장감속에서 율은
더이상 잠을 이룰 수가 없게 됩니다.


율이 불면의 늪에서 허덕일 때,
정체 모를 새가 그녀의 집으로
날아듭니다
물리적으로는 설명될 수 없는 통로를
지나온 그 새는 율에게 차갑고 매끄러운
알 하나를 남깁니다.


작가는 우리가 '우연'이라 부르며
흘려보냈던 찰나들이 사실은 경우의
수에 들어맞는 필연이라는 것을.

우리가 살면서 의식하지 못하는
수많은 경계를 .
아니 무엇을 모르는지도 몰라
물어보는거조차 어려운 그 경계의
감각을 날카롭게 드러냅니다.


책을 읽는 내내 등장인물들이
깊은 심해속에서 유영하듯이
희미하게 빛나는 진실의 조각들을
찾아 방황하고 있을 때

그 고요하고도 위태로운
0시의 틈새를 비집고
율이와 동일시한 마음을 지니게 됩니다.

혼란스럽고,
극도로 예민해 짐을 .


등장인물들이 그토록
지키려고 했던 그 알들.
더불어 지켜야만 했던 그 경계들.


과학적 상상력과 은유의 언어가
결합된 이 작품은
이들을 통해 읽는이에게
질문합니다.


운명에 순응할 것인가.
아니면 자신의 의지로 그 흐름을
바꿀 것인가.

📖
"완벽한 톱니에 걸린 티끌 하나가
우주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두고
봅시다"


완벽하게 맞물려 돌아가는 거대한
우주의 톱니바퀴. 그 정교한 메커니즘
속에 던져진 그 티끌하나는 무력해
보였으나 그 작은 티끌이 스스로의
궤적을 결정하는 자유의지를 품는 순간
세계를 재편하는 또 하나의 불꽃이
된다는 것을 ...



이 책은 제 1회 박화성소설상
수상작이라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완벽한 톱니바퀴 사이로 기꺼이
뛰어드는 티끌이 되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은 0시의 문을 열어 줄 것입니다.~


이 책을 읽기 전과 후의 0시는
이제는 다른 온도로 체감될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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