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시의새#윤신우#문학과지성사침묵이 가장 무거워지는시간, 밤 12시.모두가 잠든 그 시각에 당신의 세계가 뿌리째 흔들리기 시작한다면어떨까요?주인공 율이는 한 남자의 부고를 전해 듣고부터 시작됩니다.그녀의 불면증.그 남자는 율이 한 번도 마주한 적 없는 낯선 타인이었습니다.하지만 잠을 자다고 죽었다는그 기아하고도 정막한 소식은율의 일상을 무너뜨리게 됩니다.그 날 이후 율에게 잠은 평온한 휴식이아닌 영원한 단절에 대한 공포로다가옵니다.내가 감은 눈을 다시는 뜨지 못할 수도있다는 서늘한 예감. 그 불길한 긴장감속에서 율은 더이상 잠을 이룰 수가 없게 됩니다.율이 불면의 늪에서 허덕일 때, 정체 모를 새가 그녀의 집으로날아듭니다물리적으로는 설명될 수 없는 통로를지나온 그 새는 율에게 차갑고 매끄러운알 하나를 남깁니다.작가는 우리가 '우연'이라 부르며흘려보냈던 찰나들이 사실은 경우의수에 들어맞는 필연이라는 것을.우리가 살면서 의식하지 못하는수많은 경계를 .아니 무엇을 모르는지도 몰라물어보는거조차 어려운 그 경계의감각을 날카롭게 드러냅니다.책을 읽는 내내 등장인물들이깊은 심해속에서 유영하듯이희미하게 빛나는 진실의 조각들을찾아 방황하고 있을 때그 고요하고도 위태로운 0시의 틈새를 비집고율이와 동일시한 마음을 지니게 됩니다.혼란스럽고, 극도로 예민해 짐을 .등장인물들이 그토록 지키려고 했던 그 알들.더불어 지켜야만 했던 그 경계들.과학적 상상력과 은유의 언어가결합된 이 작품은이들을 통해 읽는이에게 질문합니다.운명에 순응할 것인가.아니면 자신의 의지로 그 흐름을바꿀 것인가.📖"완벽한 톱니에 걸린 티끌 하나가우주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두고봅시다"완벽하게 맞물려 돌아가는 거대한우주의 톱니바퀴. 그 정교한 메커니즘속에 던져진 그 티끌하나는 무력해보였으나 그 작은 티끌이 스스로의궤적을 결정하는 자유의지를 품는 순간세계를 재편하는 또 하나의 불꽃이된다는 것을 ...이 책은 제 1회 박화성소설상수상작이라는 상징성을 가지고있습니다.완벽한 톱니바퀴 사이로 기꺼이 뛰어드는 티끌이 되고 싶은 분들께,이 책은 0시의 문을 열어 줄 것입니다.~이 책을 읽기 전과 후의 0시는이제는 다른 온도로 체감될 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