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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16 - 박경리 대하소설, 5부 1권
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6월
평점 :
출판사에서 도서협찬받았습니다
♡토지16 #5부1권
♡박경리
♡다산북스
📖첫문장
아이들은 초저녁에 잠이 들었고,
덥다,답다, 흐느적거리듯 중얼거리며
저녁 늦게까지 설거지를 하던 보연이도
아무 기척이 없는 것으로 보아 잠에
떨어진 모양이다. 상의 방에도 불은
꺼져 있었다.
1940년대. 전쟁은 짙은 먹구름처럼
삶을 뒤덮고, 식민 통치는 숨을
조여 오는 족쇄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거리마다 일본군국주의의 피비린내가
떠돌고, 사람들의 마음에는 늘 보이지
않는 억압이 내려앉고 있습니다.
#박의사의 죽음이후 서희의 상실
서희에게 박의사는 단순한 동료도,
잠깐 스쳐간 인연도 아니었습니다.
그의 존재는 오랜 망명과 투쟁의 삶
속에서 드문 숨결 같은 것이었는지도..
조국의 앞날을 향해 치열하게 살아낸
한 지식인의 죽음은 서희에게
자신의 딛고 있던 기반이 함께 무너져
내리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박의사의 죽음 앞에서
서희의 상실은 시대의 그림자와
겹쳐집니다
사라져가는 인물들, 짓밟히는 조국,
그리고 끝없이 흔들리는 자신의 존재.
그 안에서 그녀는 혼자 서있지만,
홀로 버티는 그 고독이 서희를 더 깊은
인간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길상의 관음탱화
길상은 관음탱화를 조성하며
자신의 내면을 마주합니다.
내면속의 분노와 가난, 억울함속에서
조금씩 비뚤어지고 무너졌던
지난날의 자신을 떠올립니다.
길상에게 관음탱화는 그림을 그리는
행위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씻어
내리는 의식에 가까웠습니다.
붓끝에 실리는 것은 물감이 아니라,
오래 묵은 죄책감과 상처입니다.
그가 그린 관음보살의 눈매는
자비롭과 깊기만 합니다.
그 눈에는 마치 길상 자신이 용서받고
싶은 마음,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싶은
마음이 담겨있기도 합니다.
그는 자신의 지난날을 반추하며
"내가 사람답게 살 수 있을까"라는 물음을
그림속에 흘려 보냅니다.
1940년대 현실 그리고 사람들
✔전쟁에 짓눌린 식민지조선
✔민족 정체성 말살 정책
✔강제동원으로 공동체가 해체되는현실
✔말조심 해야만 살아남는 공포
✔피폐해진 경제와 일상의 붕괴
✔상실과 두려움이 인간의 마음을 잠식.
유독 16권은 마음이 묵직해집니다
인물들의 선택과 고통뒤에는 나라
전체가 흔들리는 역사적 현실에
비참함과 고통이, 사람들이 희생양이
되어가는 것에 애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