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기억 - 사이코패스의 일상을 파고드는 심리스릴러 소설
김남중 지음 / 바른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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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잊혀진 기억"

사이코패스의 일상을 파고드는 심리스릴러 소설

"자신만 아는 자아의 실체는 타인이 알 수 없다. 그 안은 어떠한 색으로도 변할 수 있고 그 자리에 머물지 않는다" 책의 표지에 적힌 내용이 책을 읽으면서, 다읽고 책을 덮으면서 무서움으로 느껴졌다. 아니 지금도 무섭다.

저자는 심리적 요인에 관심을 두고 다양한 연구를 진행해왔다고 한다.

"심리적인 부분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구나"라는 건 책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세심한 감정표현, 행동표현이 담겨있다.

나는 책의 주인공이 많으면 헷갈린다. 가끔 이름이 비슷하기라도 하면 계속 앞을 갔다가 뒤를 갔다가를 반복하는데, 이 책에서는 읽으면서 편안함을 느꼈다.

책을 읽기 전에 주요인물에 대해서 안내를 한다.

주요 인물들에게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서 설명하지 않아 스포를 당하지 않아도 되서 좋고, 단순히 어떤 사람일 것이다가 아니라, '어떤 삶을 살아왔겠구나' 하는 것이 드러나서 책을 읽으면서 가설을 세우는 것도 재미있었다.

다양한 주인공이 나오고 주인공의 역할이나 관계를 살펴보기에 적절해서 보는 것이 편했다. 그리고 이름이 다들 비슷한 이름은 아니라 생각이 들어 읽으면서도 편안했다.

 

평범해보이는 정신과 의사 이기식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책에서는 사이코패스에 대한 접근을 여러 사람의 심리적 변화나 심리상태를 보여주며 세세하게 표현한다. 책을 읽으면서 주인공의 감정을 아주 세밀하게 알 수 있는 책이라 더 두려움을 느끼게 만들었다.

평범하며, 매너 좋은 정신과 의사의 일반적인 일상 안에 숨겨진 또다른 일상을 담고 있으며, 모든 일들이 그의 생각과 계획대로 잘 흘러간다. 그는 누구에게나 친절하다. 의도적인 친절인지, 의무감의 친절인지 알 수 없는 친절들이 그의 주변을 맴돈다. 그냥 스쳐지나가는 사람이라면 이 정신과 의사는 너무나도 친절하며, 멋있고,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일부 그의 행동에는 수 많은 생각과 의도를 가지고 있다. 책 속에는 이기석의 감정, 의도적인 생각, 그리고 주변을 자신의 뜻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말과 행동을 하면서 죄책감을 가지지 않으면서도 아주 편하게 주변 사람들을 어루고 달래는 모습을 보인다. 사회적으로 문제되고 있는 내용들이 들어가 있으며, 누구나 저런 사람은 아닐거야 했던 부분에 그런 사람이 하는 행동을 자세히 적어두니, 아찔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드라마나 시사추적 뭐 이런 것을 보면 "꼭 그럴 거 같았어요"는 차라리 보면서 마음이 편안하고 세상 저런 사람도 사는 구나 하는데 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저런 사람이 왜?, 저렇게 멀쩡하게 버젓이 내옆에 있으면 어쩌지?" 였다. 근처에 누군가 저러한 사람이 존재할 지도 모른다는 공포심의 감정을 더 많이 들었다.


읽으면서 그가 하고 있는 생각 중 일반 사람들도 하는 생각이지만, 두렵고 무서운 말을 찾았다.

"인간의 뇌는 스스로 이야기를 재구성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테면 지금처럼 외부에서 들은 이야기에 대한 정보가 사실을 바탕으로 하지 않더라도 사실처럼 느끼는 거지"

가뜩이나 신경이 곤두서 있는 이기식이 내린 결과의 산물, 준비과정이 있었고, 나름의 노고도 있다. 결과를 보니 흡족했다.

생명체가 움직이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그 생명체가 자신과 연계성이 있는지는 관심밖의 일이다.

작은 것 하나에도 신경을 쓰고, 관리하며, 의도적이고 결과론적으로 자신의 이익을 살피는 모습을 보이는 정신과의사의 이야기를 담은 책으로 세심하고도 아주 깊은 적막감을 주게 만드는 책이다. 책의 전개와 시선은 아주 빠르며 순식간에 압도하고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일상속에서 함께 지내는 누군가는 사이코패스일지도 모른다는 공포감과 불안감을 주면서도, 그가 하는 행동에 죄책감도 느끼지 않는 모습을 책으로 보면서 두려움에 갇히게 한다.

"사람들은 문득 홀로 있는 자신이 누군가가 바라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곤 한다." 그게 실제이든 환영이든 상관없이 그 진실은 우리의 앞에 나타나며, 진실을 거부한 채 다른세계로 가 현 세계에 허우적거리며 방관자가 되어버리고, 또다른 타인으로 나를 바라보게 만든다.

상대가 의식하지 못하게 자연스럽게 몇 가지 제스처를 활용해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가며, 양해를 바라고, 상대의 실제적인 성격유형과 지적능력 등 같은 유용한 정보를 수집하는 것,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서 다른 사람의 패턴을 파악할 수 있는 똑똑한 사람으로서 문제를 이끌어내고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인다. 똑똑한 사람이 더 무섭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으며, 아주 지극히 개인적인 서평이 담겨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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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멘탈의 정석 - 54타를 위한 마인드셋
피아 닐손.린 매리엇.수전 리드 지음, 윤희영 옮김 / 샘터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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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골프를 치지 않는다. 주변에 친구들은 골프를 친다. 나는 골프를 잘 모르긴 하지만,

이번에 읽을 책은 골프 멘탈의 정석이라는 책이다.

 

골프에 대해서 모르다보니 세계 최고의 골프 멘탈 전문가로 뽑히는 두명의 티징 프로 피아 닐손, 린 매리엇에 대해 모른다.... 그러나 이 책은 닐손과 매리엇이 함께 만든 책이라고 한다. *참고로 닐손과 매리엇이 안니카 소렌스탐을 세계적 슈퍼스타로 코칭했다고 한다.

안니카에 대해 궁금해서 검색을 해봤는데 골프의 전설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그리고 박세리, 캐리 웹과 함께 골프로 주름잡던 선수였으며 최근 복귀를 했다고 한다. (2022년 2월... 14년만에 다시 복귀를 했다고 하는데...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이 책은 골프를 사랑하는 분들이 이 책을 통해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추천사에 임성제 프로골퍼가 글을 썼지만, 나는 골프를 앞으로도 칠 생각이 없기에 이 책에서 계속 말하는 멘탈에 대해서 더 집중을 하기로 했다.

골프는 생각보다 생각과 행동을 많이 필요로 하는 운동이다.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공부를 해야했고, 골프를 하면서도 좀 더 새롭고 전향적인 사고방식을 내라고 한다. 책에서는 골프에 전문적인 지식체계 뿐만 아니라, 몸,마음, 감정,자기인식, 성장, 자기조절을 직접 할 수 있음을 이야기하며, 더 많은 목표를 보여준다. 어떻게 이용하면 좋은 골프를 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정보들을 제공하고 골프멘탈의 최강자가 될 수 있다고 격려한다.

라운드 전: 휴먼 스킬

"골프는 홀로하는 외로운 게임입니다. 자기자신 뿐이에요, 그래서 내부적, 외부적인 요소에 대한 자각의식을 높여야 하고 그래야 무엇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런 자각의식이 있어야 하고 그 후에 선택을 통해 당신이 원하는 결과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나는 골프는 홀로하는 외로운 게임이라는 생각을 해보지 못했지만,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어느 하나 함께 하는 것은 없는 게임들이 스포츠 인 것 같다. 함께, 어울려서 하는 스포츠들도 단체라는 이름이 아닌 이상 외로운 게임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고, 스포츠에 있어서 자각의식은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다.

특히나 골프는 자신의 리듬, 균형, 긴장, 피치샷과 퍼트의 거리 등 직관력이 강한 플레이어라 라운딩 도중에 생각과 감정을 의식해야 한다고 한다. 그 중 내부적 자각의식이 제대로 계발되어야 한다고 한다.

내부적 자각의식 나는 상담을 해서 그런지 내부적 자각의식을 많이 하는 편인데, 많은 골퍼들은 이에 대답을 잘 하지 못한다고 한다. 골퍼가 아니라도, 이러한 내부적 자각 의식은 필요하다고 생각이 든다.

"오늘 당신의 몸, 마음, 감정의 상태는 어떠한가요?"

"당신이 어떤 기분을 느끼고 있는가에 따라 오늘 평상시보다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게 해주는 어떤 결정이나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나요?"-이 질문은 들으면 멍한 눈으로 바라본다고 한다. 나는 읽으면서도 질문이 길기도 해서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 어려웠다. 차라리 당신이 오늘 평상시보다 더 좋은 플레이어를 할 수 있도록 결정이나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어떤 기분을 느끼는가에 따라 평상시 플레이어에 비해 다른 변화나 결정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를 물어봤다면 이해할 수 있었을 거라 생각이 든다.

책의 중간 중간 골퍼들이 생각해보면 좋을 것들에 대한 질문이 담겨져있다.

코스에서 적용할 것, 시작전에 생각해볼 것 등을 제시하고 생각해보게끔 한다. 골프를 정말 치고 있는 사람이라면 취미생활이라도 치는 사람이면 읽어보면서 자신의 골프 실력이나 골프의 문제를 생각해보고 찾아볼 수 있을 것 같다.

라운드 중간: 일정한 퍼포먼스 루틴 잡기

중요한 휴먼 스킬은 샷에 대한 자신의 반응에 대해 선택을 행사하는 것이라고 한다. 즉 본인의 반응을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잘 한 것에 대해 심드렁 하지 말고 잘 한 것은 스스로 행복감을 느껴보는 것을 해보라고 말한다. 잘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것은 다반사라고 생각하고 넘어가는 선수들이 많다고 한다. 이는 언제나 실수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선수들의 마음과 과도한 성취욕으로 인해 스스로 긍정적인 기억을 저장하지 않고 상처를 입는다고 한다. 멘탈을 위해서는 잘못된 샷에 대해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방법을 배운다고 한다. 괜찮음, 아주 좋음 등의 결과를 충분히 느끼고 긍정적인 기억으로 저장한다. 책에서는 골프의 방법, 샷에 대해서 이렇게 말을 하곤 하지만, 살아가면서도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이 들었다. 나도 잘한 행동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더 잘할 수 있지는 않았나, 다른 것을 잘 하지 못할 수도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으로 부정적인 기억은 아니지만 긍정적인 기억으로도 남기진 않는 편인 것 같다. 조금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내가 하고 있는 것에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넣을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라운드 전, 중간, 후 : 우리에게 주어진 자산

평범함을 소환할 수 있는 것.

중대함과 압박감을 별 것 아니라고 일부러 의식적으로 평가를 절하하는 것.

"자신과의 싸움은 자기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해야하는 싸움이고 꼭 이겨야하는 싸움입니다. 적과의 어떤 경쟁도 이차적인 것입니다. 최초의 싸움은 당신 안에서 벌어집니다"

골프는 멘탈 관리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안내하며 다양한 멘탈 관리법에 대해 안내하는 책. 골퍼들이 읽어볼 만한 책이며, 골린이들에게도 추천한다. 다만, 골프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라면 멘탈에 대한 것에 집중해서 읽으면 어렵지 않은 책으로 읽을 수 있을 듯하다.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으며, 아주 지극히 개인적인 서평이 담겨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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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 한 장처럼 - 오늘을 살아가는 당신을 위한 이해인 수녀의 시 편지
이해인 지음, 오리여인 그림 / 샘터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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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수녀님의 신간 에세이 "꽃잎 한 장처럼" 이 출간되었다! 사실 나는 이해인 수녀님에 대해서 잘 모르는데 검색을 해보니 팬카페도 있으시고, 책도 쓰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수녀님께서 팬카페까지 있으니 얼마나 대단하신 분일까에 대한 궁금증도 생기게 되었다.




이해인 수녀님은 첫 서원을 한 지 54년이 되셨고, 만 77세를 맞이하며 작성한 "꽃잎 한 장처럼"은 '오늘을 살아가는 당신을 위한 시 편지'라며 이해인 수녀님의 신작 수 다수, 그리고 지난 2년간 일간지에 연재되었던 시 편지와 함께 이해인 수녀님의 일기 노트 일부가 들어가 있다. (2년간 작성했던 편지들과 함께하니 책은 빵빵하다)



나는 정말 딱딱한 책을 좋아하는데 역시 하드책이라 너무 마음에 든다. 거기에 책의 글씨가 커서. 깔끔해서 이 책은 읽기가 편했던 것 같다. 전반적인 책의 내용은 우리들에게 위로를 보내며, 시와 좋은 말들을 통해 스스로를 위로해주려한다.




수녀님 인상이 너무 좋아서 한참을 들여다 본 것 같다. 수녀님은 정말 많은 공부를 하셨고 많은 책을 내셨다. 그리고 표지가 마음에 든다고 했는데 알고보니 오리여인의 그림이였다. 역시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오리여인의 그림이였다. 나 나름 잘 찾아내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나태주 시인의 추천하는 글로부터 이 책은 시작되는데 수녀님과 나태주 시인이 동갑내기라고 이야기하는 것을 통해 뭔가 수녀님과 가까워진 느낌이 든다. 수녀님의 건강을 걱정하며 수녀님의 책을 통해 위로와 치유를 받았으니 이제 수녀님이 기도를 받아야 할 차례라며 기도를 해주신다. 그 마저도 정말 걱정 가득하고도 따스한 말들이 가득하니 편안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꽃잎 한 장처럼, 꽃은 흩어지고 그리움은 모이며, 향기로 말을 걸고,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며, 필 때도 질 때도 있는 동백꽃처럼 꽃이 가지고 있는 많은 의미들 중 꽃잎 한 장처럼이라는 시에서의 말을 가장 잘 담고 있어 이 책의 제목을 정했다고 한다. 가장 마음에 담고 있는 꿈, 하고 싶은 말을 잘 대변해주는 시라고 생각하셨다고 했는데, 꽃잎 한 장 처럼이라는 시가 나에겐 조금 슬프게 다가왔다.


살아갈수록 나에겐 사람들이

어여쁘게 사랑으로 걸어오네

아픈 삶의 무게를 등에 지고도 아무렇지 않은 척

...

꽃잎 한장의 무게로 꽃잎 한장의 기도로

나를 잠 못들게 하는 사랑하는 사람들

...

그들의 이름을 꽃잎으로 포개어 나는 들고가리라

천국에까지



한 편의 시처럼



오래오래 생각해서

짧게 쓰는 시



길게 늘렸다가

짧게 압축하는 시



짧을수록 오래 읽는

시가 좋았다

시처럼 살고 싶었다



저 시는 아마도 '굉장히 오래오래 오래 생각해서 썼던 시겠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가 짧아서 나는 읽는데 부담을 가지지 않아서 좋았다.



내가 나에게 1/ 내가 나에게 2



계속 잘하라고 힘을 내라고 거울 앞에서 내가 나를 안아준다.

파도를 보면 자꾸 기침이 나온다고 수평선을 향해서

일어서는 희망이 나를 자꾸 재촉해서 숨이차다고-



답답한 어둠 속으로 더 깊이들어가지 말고 잠시 저 자신을 위로하고 달래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적어본 편지라고 하는데, 그 편지가 어둠 속으로 고민 속에 빠지는 나에게 또다시 위로를 해준다. 시를 적었던 것, 시에 대한 의미가 적혀있어서 너무 좋은 것 같다. 시를 읽을 때 시에 대한 내용이 들어가 있는 것들은 시를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어서, 좀 더 집중하게 만든다.



기도편지의 일부에서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 성당이 나왔다. 왠지 모르게 수녀님과 가까워진 느낌이 들었다. 시를 읽으면서 편안했던 것들이 더 편안하게 느껴지며 괜히 아는 지역, 아는 장소 나왔다고 친해진 것만 같은 기분이였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마음에서 찔렸던 부분을 찾았다. 무의식속에 그냥 살아가던 내가, 생각이란 것을 하고 말을 할 때와 생각하지 못하고 미처 말이 먼저 나왔을 때를 후회하던 나에게 좋았던 구절이었다. 수녀님께선 말에 대한 격언과 시를 찾으셨고, 그에 대한 12가지 참회의 마음으로 용서를 청한다고 글을 적으셨다. 나 또한 이 참회를 보며 용서를 청해야 하는 것이 많았다. 특히, 가까운 사이라 하여 유머나 농담을 섞어 타인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혔을 수 있다는 것, 위로가 필요한 이들에게 형식적으로 대한 것, 잘못한 것을 구차한 변명으로 대답한 것에 대한 것들이 머리 속에서 맴돌았다. 신중하게 충고하는 말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감정이 우선이 되는 말을 조심해야 함을 또 한번 생각하게 만들었다.




생활 속 작은 메모는 2021년 1월부터 적은 메모들이 12월 마지막을 끝으로 마무리가 된다.


메모에는 코로나에 대한 이야기, 주변의 아는 사람들의 이야기, 병으로 인해 어려움을 경험하는 이야기, 날씨 이야기, 바깥 풍경의 이야기 등이 적혀있다. 메모는 정말 일기와 같은 메모로 수녀님의 생각이나 감정이 많이 드러난다. 나는 시집이나 에세이에 자신의 생각과 감정이 많이 들어간 책을 좋아하는 것 같다. 그냥 편안히 읽을 수 있고, 저자의 생각을 다시 내가 생각해볼 수 있으니 다른 사람의 생각을 엿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때도 있다만 이것 저것 가설을 세우는 것도 좋고, 생각없이 읽어보기도 좋아서 깊이 생각하지 않고 볼 수 있는 책에 요즘은 더 많은 관심을 둔다.


마음의 여유를 찾고 싶을 때, 생각없이 위로받고 싶을 때 추천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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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의 마음 언어 - Language of the Mind
이은경 지음 / 치읓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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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만나는 내가 아이들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잘 이끌어가고 있는가에 대한 생각이 많이 들었다.

최근 수퍼비전 내용으로 적극적인 공감이 때론 잘못된 이해로, 미숙한 상태로 남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마음이 건강한 아이로 키울 수 있으며 아이의 마음언어를 알아갈 수 있다’ 라는 책의 문구가 너무 궁금하기도 하고,

아무런 정보없이 아이를 키웠던 엄마가 아동심리전문가가 되었다고 말하는 부분을 보고 책이 너무 읽고 싶어졌다.

 

“내 아이의 마음 속에 있는 진짜 언어를 꺼내라”

아이들은 마음 속에 어떤 언어를 품고 있을지, 어떤 말로 표현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한 번 더 하게 되었다.


시작부터 몽글해졌다. 아무것도 모르던 어른이 아이를 가지고, 아이를 키우면서 전문가로, 작가로 살아간다는 것, 아이의 마음을 알아가기 위해 부단히도 연습하고 연구했다는 말을 통해 나도 ‘마음을 읽어주려고 노력했는가?’에 대한 고민을 다시 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소통이 중요하다고 아내의 글과 아내의 연구에 도움을 주고자 했던 것, 그리고 말은 덤덤하지만 응원이 담긴 남편의 글로 책은 시작되었다. 꾸준히 고민했던 부부의 모습들이 담겨있어서 좋았다.
 


책 표지는 갈색이지만 책 내지는 분홍색이라 뭔가 다른 책을 읽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책의 목차는 6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짧은 글들로 이루어져있다.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점은 아이를 키우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며, 책으로만 배워서 되지 않는다는 거지만, 책을 읽으면서 노력하고 바꿔어나가는 모습들이 책 속에 표현되어 있어서 아이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있는 양육자가 책을읽는다면 좋은 결과로 이끌어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표지와는 너무 상반된다. 그렇지만 내가 좋아하는 색상이 함께 있어 좋았다. 오른쪽의 카드는 책과 함께 온 헬퍼카드이다. 헬퍼카드는 양육자에게 하고자 하는 말을 적어둔 듯한 느낌도 들고, 질문이 담긴 카드도 있었다. 카드는 양육자에게 ‘조금만 더, 한 번 더 생각을 해보자’ 하게 만드는 듯 했다.
 

책에서는 가장 먼저 부모와 아이 모두를 위한 연습을 함께 안내하며

‘부모로서 항상 아이의 성장을 도와주는 헬퍼이다’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는 것 부터 시작한다. 가장 많이 알고 있지만 쉽사리 되지 않는 부분은 “어떤 상황에서도 아이의 손을 놓지말자. 아이의 감정을 공감할 수 있을 때까지 열 번이고 스무 번이고 재 도전해야한다” 이 부분은 상담에 있어서도 매한가지지만, 쉽지 않다.
 


(자주 볼 수 있는 상황에 대한 예시가 적절했다)

아이가 짜증을 내는 상황에 부모는 왜 이렇게 짜증이 났을까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지만, 그것에 대해서 말하기 보다 “짜증내지마, 도대체 왜그래?”라는 말을 하는 경우도 때때로 있다. 짜증을 받아주고 싶지만 부모도 사실 힘든 부분이라 짜증이 더 나기도 한다. 아이가 부모에게 짜증을 내고 화를 낼 때, 아이는 엄마에게 짜증을 부리는 게 아니라, 특정한 상황에 대한 사실 그것에 화가 난 것이다. 이를 알고 있는 부모도 있을 것이고, 아이의 짜증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부모를 향한 짜증이라고 받아들일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아이를 키우는 것은 사랑이지만, 사랑은 어렵다. 훈련이 필요하다.

책에서 하루에 5분, 마음 언어를 꺼내라고 제인 넬슨 박사의 4가지 제안법을 꺼내두었다.

1. 머릿속에 답을 정해놓고 질문하지 않는다.

2. 부모 먼저 솔직하고자 노력한다.

3. 거짓말 속에 숨겨진 문제를 해결한다.

4. 거짓말을 무시하고 “호기심 질문”을 해본다.

가장 어려운 것은 머릿속에 답을 정해놓고 질문하지 않는 것과 부모가 솔직하게 하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미리 질문을 생각하지만 나올 답을 예상하고 질문하게 된다. 결국에 원하는 답변을 얻을 지라도 아이의 마음을 얻지는 못할 수 있다. 참 대화라는 것은 어려운 것 같다. 원하는 답변을 생각하지 않고 말하는 것도 어렵고, 원치 않는 답변을 듣고 싶지 않아 결국은 질문조차 하지 않는 경우도 생긴다. 원하는 답변만을 위한 질문은 없을 텐데 말이다. 아마도 기대와 그 기대에 부흥하고자 하는 것도 대화 속에 담긴 게 아닌가 싶다. 기대에 부흥하고자 하는 것도 쉽지 않지만, 기대를 하고 있음음 알고 있을 때만큼 불안하고 불편한 경우는 없을 것 같다. 그런데 부모자녀 사이에서 그러한 대화를 많이 접할 수 있다. 온전한 성장, 진정한 깊이 있는 대화를 이끌어 나가야하는 데 때론 선이 없고, 때론 거리가 멀어진다.

“부모 자녀 사이의 언어에는 사랑이 있어야 하고, 대화에는 선이 있어야 한다. ”

<중요 포인트 읽어보자>

아이와 함께 고민을 해보는 것 - 아이의 고민을 잘 들어줄 것, 때로는 아이 스스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것

아이의 자존감을 일깨워주는 것(아주 작은 것이라도 잘한 게 있다면 어떻게 했는지 물어봐주는 것) -비결이 뭐야?

아이와 꼭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야기 나눌 기회를 만들어나가기)

아이의 태도나 행동에 대해서 수시로 발견하여 그 상황을 이야기해주기(벌써 ~했네, 세수를 했구나 등)

(정말 양보다는 질이다. 짧은 시간에도 많은 좋은 사랑을 줄 수 있음을 알고 있지 않는가?)

훈육: 부모가 아이를 언제나 가르치는 것(화풀이하거나 야단치는 것이 아님)

“나는 아이에게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혼을 내고 있는가? 아니면 단순히 화를 내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있었다.

경찰서 사례에서 나는 혼을 내고 화도 내고 있는 사람이였다. 훈육을 할 수 있는 어른인가에 대한 생각을 다시하게 만든 질문이였다. 훈육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짚어 보려한다.

아이는 부모의 말에서 마음의 표정을 느낀다.

부모는 아이에게 부모의 관심과 사랑을 알도록 행동뿐만아니라 말로도 알려줄 필요가 있다. 말하지 않으면 모른다.

훈육할 상황이 생길 때, 아이가 분별력을 배울 수 있도록 도와줄 기회라고 생각하기, 아이도 나도 성장할 수 있는 기회, 부모로서 공감할 것은 공감하고 가르쳐 줄 부분은 잘 가르치고 안내하기

훈육의 상황에서 속 끓는 감정이 생긴다면, 물 한잔 먹기, 잠시 밖을 나갔다오기 등 감정을 잠시 옮겨두기

아이에게 그때의 상황을 설명할 시간을 주기, 아이의 말이 해명같고 거짓말 같더라도 판단하지 않고 잘 들어보기(심문하는 듯한 것이 아니라 정말 궁금하다는 식으로 물어봐주기)

뱉은 말은 다시 주워담을 수 없으나 바꾸거나 고칠 수 있다. 진심을 담아 잘못된, 부정적인 말을 했다면 빨리 고쳐나가자

괴로워 하는 상태에 머물지 말고 제대로 전해주고 싶었던 진심의 말을 차분히 다시 전달한다면 조금 더 나아질 수 있다

책의 인트로는 남편이, 책의 에필로그는 아들과 딸이 마무리 지은 책이다. 작가는 책을 마무리 지으면서도 온 가족이 다 책에 들어가 있는 느낌과 편안함과 따스함을 느꼈을 것 같다.책을 다 읽고 나니 저자의 삶이 부러워졌다. 저자는 사랑을 많이 해주는 엄마, 아내, 교사로서의 역할을 하는 삶, 그리고 사랑을 하는 만큼 사랑을 받고 있는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유익하게 사랑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며 어렵지 않고, 짧게 나마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다.

아이를 키우시는 부모, 주 양육자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해요. 책에서는 사례도 있고 변화란 모습도 살펴볼 수 있어서 짧은 시간을 내서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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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세상의 주인공들에게 - 우리가 만나게 될 새로운 미래 아우름 52
이상근 지음 / 샘터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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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너무 많이 듣게 되는 단어인데, 제대로 알지는 못하고 대충 알고 있는 단어 중 하나였다.

우리가 만나게 될 새로운 미래에서 빠질 수 없는 부분이 될 메타버스

메타버스 세상에 열광하게 될 우리들의 미래가 궁금해져서 읽게 된 이 책!

                                                             

책 표지를 보고 완전 이과적 배경이라는 생각과 동시에,

나중에 우리의 미래는 저런 모습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디지털 플랫폼 전문가가 쓴 책.

미래의 주인공이 될 청소년들에게 메타버스 세상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며 앞으로 메타버스 세상을 열어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쓰셨다는 이 책.

청소년들이 읽을 수 있도록 자세하게 안내한다.

목차는 정말로 빨리 변하고 있는 세상을 반영하고 있었고

1장과 2장, 3장 모두 우리가 많이 접했던 단어들에 대한 설명과 메타버스의 흐름에 대해서 안내한다.

단어 자체가 생소하진 않지만, 지금은 알아두면 좋을 만한 내용들을 많이 담고 있다.

단어를 저렇게 안내를 해주니 개인적으로 뒷장에 단어만 다시 봐도 내용을 알 수 있을 것만 같아서 좋았다.

                          

1992년 미국 공상과학소설의 작가 닐 스티븐슨의 <스노크래시>에서 메타버스가 처음 등장했다. 생각보다 메타버스라는 단어가 내가 태어나기 전에 먼저 사용되었다는 것에 신기함을 느꼈던 것 같다. 메타버스 기술이 발달되고 우리의 미래가 점점 현실과 가상의 벽이 허물어지는 것이 느껴져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세상에 맞춰가려면 메타버스와 관련된 교육들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든다.

메타버스 기술이 발달하면서 디지털 제품과 기술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고 빠르게 대체되는 상황 속에서 정보를 얻고, 정보를 활용한다는 것은 어렵다. 거기다 시공간의 제약도 없어지고 경험해보지 못했던 다양한 것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소셜 서비스도 너무나도 다양해져서 하나가 생기면 그와 비슷한 것들이 수없이 많이 생겨난다. 다 접해보지 못한 상태로 다른 것들이 막 생겨나고 있다. 정보의 격차도 커지고 적응의 문제도 생겨나는데 이 점을 무시할 수 없다.

세상은 너무나도 빠르게 변하고 좋은 점이 있으면 나쁜 점이 있다는 건 당연한 이야기다.

현재 코로나 상황에서는 좋은 점으로 많이 발전하고 있는 부분이 많다. 의료적인 부분에서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통한 수술연습을 해낼 수 있고, 교육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원격수업이 가능해져서 학교에 가지 않아도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디지털을 이용해 어디든 가볼 수 있게 되었고, 무엇이든 검색하고 알 수도 있게 되었다. 그러나 나는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 대한 걱정이 더 많아졌다. 너무나도 빠르게 변화해서 더 많고 넓은 폭의 차이를 낼 수 있다는 점. 누구나 이용하고 사용할 수 있지 않다는 점은 큰 문제로 다가올 수 있다. 특히 코로나 이후로 교육적인 부분과 자녀양육에 대한 걱정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코로나19로 인한 교육은 큰 차이를 만들어냈고 결국, 다양한 교육부진아들이 생겨났다. 다양한 부분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지만 환경을 따라가지 못하는 청소년들 사이에서의 교육적인 부분은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너무나도 발전한 메타버스 속에서 사람들은 초고속 데이터 송수신 기술을 활용한다. 즉 빠르게 언제나 어디서나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사생활 보호가 더 많이 없어질 것이라는 것과 정확하지 않은 정보들의 확산 등 다양한 문제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다. 법으로 규정되어 있지 않아서,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맞춰 법은 규정되지 않는다. 이는 법적인 부분에서도 안전하지 않을 수 있음을 안내한다. 나는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발맞춰 걸으려고 노력하지만 두려움은 늘 가지고 있게 되는 것 같다.

이러한 나의 불안을 낮춰주는 다양한 메타버스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것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예를 들면 내가 걱정하는 사생활 보호에 대한 부분으로 블록체인이 생겨났다. 개개인의 서버인 노드를 가지고 노드들의 동의가 있어야만 변경이 가능하고 임의로 조작이 불가능한 안전성을 위해 생겨난 블록체인 네트워크. 그 중 가장 참신했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선거부분이였다. 지금 한창 선거가 문제시 되고 있고 다양한 선거에 부정투표 등 투표를 하지만 믿을 수 없는 것들. 그리고 부정선거의 현실을 바라봤었는데, 블록체인을 위한 전자투표가 가능하다면 정말 해킹이나 조작의 가능성에서 벗어날 수 있어서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점점 블록체인의 뛰어난 부분들이 눈에 띄게 보여지면서 좋은 점을 많이 보려는 시도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현실에서의 나와 메타버스 세상에서 또 다른 ‘나’가 가지는 가능성은 ‘아이디어’에 의해 좌우된다. 학력과 인맥 등에서 벗어나 메타버스라는 공간은 기존의 계층과 상관이 없다. 창의적으로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지 이용할 수 있는지에 따라 새로운 계츠층을 형성하게 될 것이다. 새롭게 다가올 메타버스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메타버스에 대한 이해가 필수라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다. 현재 MZ세대의 청소년들에게 한번쯤 새로운 세상을 도약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책이라 생각한다.

메타버스 세상의 주인공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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