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부자의 선택

부자의 선택
신동일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5년 5월

표지에도 나와있는 것처럼 이 책은 자수성가형 부자들의 일상생활을 관찰하면서 그들의 생활습관이나 사고방식 등을 알려주고 있는 책입니다. 저자는 PB로서 수십억~수천억원 이상의 자산을 가진 VVIP고객들을 만나면서 느낀 점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책의 초반부에는 돈을 모을 수 있는 사소한 습관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자수성가형 부자들은 젊었을 때 힘들게 돈을 벌었던 경험들이 많기 때문에 필요없는 곳에 지출을 줄이고 평소 아주 검소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출을 할때는 카드보다는 현금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카드로 소비를 하게되면 아무래도 돈이 오가는 것이 눈앞에 보이지 않다보니 상대적으로 소비에 둔감해져서 필요없는 물건도 구매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고가의 물건을 살 때 부자들은 현금으로 계산함으로써 할인을 받는다는 이점도 누리고 있었구요.

또한 부자들의 사고방식이나 생활습관도 일반인들과 많이 달랐습니다. 일간지를 여러 개 구독하며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으려고 노력합니다. 특히 경제뉴스에 촉각을 곤두새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경제뉴스에 민감한 모습들을 보여줍니다. 식당에서 밥을 먹을때도 부자들은 객단가와 회전율을 계산합니다. 이처럼 사소한 것에도 관심을 가지고 호기심을 가지는 것이 부자들의 공통적인 모습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정기적금과 예금, 펀드, 보험과 같은 금융상품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으며 그중에서 ELS에 대해 비중있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정기예금 + a금리(1~1.5%)를 추구하는 전략이 종자돈 마련에 매우 중요하다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ELS에 대해서는 관련 책들을 구입해서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부자들의 경우 PB들의 조언을 듣지만 최종결정은 본인이 직접하여  금융상품을  그것에 대한 책임을 남에게 미루지 않는다는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책은 일반적인 재테크 서적으로 생각하고 읽는다면 조금 아쉬운 점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다른 책들에 비해 구체적인 재테크 방법들에 대한 내용은 적은 편이니까요. 그렇지만 책의 제목처럼 자수성가형 부자들이 평소 어떤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고 어떻게 사고하는지를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 책의 내용을 읽는데 그치지 않고 부자들의 습관을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네요.

[서평] 조훈현, 고수의 생각법

조훈현, 고수의 생각법 - 생각은 반드시 답을 찾는다 ㅣ 인플루엔셜 대가의 지혜 시리즈
조훈현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5년 6월

어느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된 사람에게는 본받을만한 점이 있습니다. 이 책은 바둑의 고수인 조훈현 9단이 인생을 살면서 겪은 이야기들, 가지고 있는 생각을 담은 책입니다. '들어가면서'에도 나와있지만 조훈현 9단은 만 5살때부터 환급을 넘긴 지금에까지 바둑을 제외하곤 아는 것이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그가 인생을 모른다곤 할 수 없습니다. 한때 세계1인자의 자리에 올랐지만 자신이 키운 제자에게 그 자리를 뺐기는 경험을 하는 등 누구못지 않게 파란만장한 인생을 겪었기 때문입니다. 

조훈현 9단의 인생에서 바둑을 빼놓고선 논할 수 없기 때문에 이 책의 거의 대부분은 바둑과 관련된 내용이 담겨져 있습니다. 그러나 저보다 더 많은 인생을 살아온 선배로서, 그리고 한 분야에서 세계 최고였던 거장이 가지고 있는 생각들은 저에게도 많은 교훈을 주었습니다. 바둑을 두게 되면 '정석'이라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그러나 어느정도 수준이 지나면 그 정석을 깨어야 고수가 될 수 있습니다. 즉 생각을 하면서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야 하는 것이죠. 주입식 교육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이런 주입식 교육의 단점을 극복해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교육의 필요성을 이 부분을 통해 느끼게 되었습니다. 

또한 행복에 대한 내용도 기억에 남았습니다. 사람들이 행복이 돈이나 명예, 성공에서 온다고 생각하지만 조훈현 9단이 말하는 행복은 단단한 자아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자아가 단단하면 남들의 시선이나 사회적인 잣대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신념대로 행동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스스로 생각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원칙과 도덕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정상의 무게를 견뎌낼만한 인성이 없으면 곧 떨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조훈현 9단이 스승인 세고에 선생님으로부터 배웠던 것도 그렇고 이창호 9단에게 가르치려고 했던 것도 바로 이것입니다. 세고에 선생님이 내기바둑을 했다는 이유로 조훈현 9단을 내쫓을뻔 했다는 내용속에서 원칙을 지키는 것이 얼마만큼 어려운 것인지도 느낄 수 있었구요.

프로기사에게 승리와 패배는 수없이 겪는 일들입니다. 이겼다고 우쭐해하면 지는 것을 견디지 못합니다. 이기기 위해서는 수천번의 지는 경험을 쌓아야 하기 때문에 패배를 덤덤하게 받아 들일 수 있는 태도를 키워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감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습니다. 자신감을 갖기 위해서는 다양한 종류의 시험과 면접, 발표 등의 경험을 겪어야 합니다. 이기기 위해서는 지는 것을 두려하지 않아야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것이죠. 필요하다면 백화점에 가서 좋은 옷을 사서 입는 것도 자신감을 갖기 위한 방법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밖에도 조훈현 9단이 살아온 인생의 과정이나 가치관 등에서 여러가지 교훈이 많이 담겨 있는 책입니다. 바둑의 보급을 위해 노력하신 모습이나 승리를 위해서는 작은 가능성도 포기하지 않는 태도 등에서 여러가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서평] 뻔뻔한 지성들의 르네상스

뻔뻔한 지성들의 르네상스 - 편안하고 재미있게 읽는 지식교양서
보헤미안 지음 / 베프북스 / 2015년 4월

이 책은 비교적 최근에 있었던 사건들을 바탕으로 시사, 경제, 역사 분야에서 다양한 내용들을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은행이나 카드거래를 하면서 당연하게 생각하는 이자가 당연한 것이 아니며 오히려 이자없이 운영하는 이슬람권 금융은 망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꽤나 흥미로웠습니다. 또한 부동산 거품이 생겨나는 과정을 설명한 것도 기억에 남았습니다. 그러면서 그 장의 마지막 말이었던 '거품은 반드시 꺼지게 되어 있습니다'라는 말이 무섭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했네요. 또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대부업체에 대해서도 다시금 그 본모습을 알게 되었습니다. 일본계 자본이 한국으로 들어오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최근에는 수많은 TV 광고를 하며 이미지를 세탁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그 외에도 외환보유액에 대한 내용이나 세계 3대 자본 등의 내용도 경제면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두번째 파트는 시사인데요. 그중에서 평창올림픽에 대한 내용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세번의 도전 끝에 동계올림픽을 유치했지만 단 몇일간의 경기를 위해 자연을 파괴하고 수많은 빚잔치를 해야한다는 사실이 안타까웠습니다. 개발도상국을 벗어난 현재의 대한민국 상황에서는 올림픽 등의 유치가 국가경쟁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많은 국민들이 알게 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이슬람관에서 일어나고 있는 명예살인이나, 수니파와 시아파, 입양특레법 등의 내용도 다루고 있습니다. 또 흥미로웠던 부분은 스캔들과 음모론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시절 있었던 사건들을 덮기 위해 열애설이 나오고 있다고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지만 현재 이명박 대통령은 권력에서 물어난 사람이기 때문에 굳이 그 사건을 덮으려고 할 이유가 없으며 음모론에 불과하다는 내용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자극적인 기사제목이나 검색을 통해 낚시바늘을 무는 대신 우리 생활과 밀접한 사회, 정치, 경제적인 사건에 관심을 가져야한다는 조언도 인상적이었구요.

마지막 역사파트에서도 다양한 내용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먼저 민비라는 호칭이 잘못된 것은 아니며 드라마나 뮤지컬의 영향을 명성황후의 삶이 많이 미화되었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역린, 순수의 시대, 관상, 변호인, 300, 미드 마르코폴로 등의 배경과 영화와 다른 실제 사실들을 알고 주고 있어 흥미로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최근 문제가 되었던 기황후의 역사왜곡문제도 따끔하게 지적하고 있습니다. 

경제, 시사, 역사 분야에서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내용들에 대한 지식을 쉽게 잘 풀어내고 있어 최신의 상식을 익히기에 적합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서평] 그레인 브레인

그레인 브레인 - 탄수화물이 뇌에 미치는 파괴적인 영향을 폭로한다!
데이비드 펄머터 지음, 이문영 외 옮김, 윤승일 감수 / 지식너머 / 2015년 5월

이 책은 탄수화물이나 곡물류, 콜레스테롤, 지방 등 우리가 음식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많은 상식들을 깨는 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특히 이 책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두고 설명하고 있는 것은 글루텐에 대한 것입니다. 최근에 글루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글루텐 프리 음식들도 많이 나오고 있죠. 이러한 음식들이 해로울 수 있는 이유는 혈당을 높이기 때문입닌다. 혈당이 높을 수록 더 많은 당을 처리하기 위해 췌장에서는 더 많은 인슐린을 분비하는데요. 인슐린이 증가하면 세포는 인슐린 신호에 점점 더 둔감해집니다. 세포가 인슐린 신호에 저항하는 '인슐린 저항증'이 생기면 혈당이 올라가기 시작해 제2형 당뇨병으로 이어지게 되죠. 통밀빵 한조각, 초코바 한개, 흰 설탕 큰 한술, 바나나 한개 중 혈당을 가장 급상승하게 만드는 것이 통밀빵이라는 놀라운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밖에도 글루텐으로 인해 자폐증이나 주의집중장애, 불면증 등 많은 질병이 생겨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콜레스테롤에 대한 생각도 전환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콜레스테롤은 심장에 나쁜 것이라고 하여 계란을 먹을때도 노른자를 빼고 먹는 사람들이 많죠. 그러나 콜레스테롤이 높은 집단과 낮은 집단을 비교했을 때 높은 집단의 사망확률이 48%나 감소했다고 합니다. 콜레스테롤은 뇌가 활성 산소때문에 손상되지 않게 보호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또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으면 지방을 소화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등 콜레스테롤은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또한 지방에 대해서도 새로운 면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고탄수화물 식단, 즉 인슐린을 솟구치게 하는 식단을 계속 이용하면 인체는 체지방을 분해하는 능력이 심각하게 떨어져 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반면 우리 뇌의 70% 이상이 지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면역 체계 조절 역할을 담당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지방은 오메가-3와 단일 불포화 지방과 같은 좋은 지방을 말하는 것이죠. 

이러한 내용들을 종합해 이 책의 저자는 저지방, 고탄수화물 식단보다 고지방, 저탄수화물 식단이 훨씬 몸에 유익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뇌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식단과 운동, 수면 세가지에 대해 2,3파트에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뇌의 건강을 위해 단식의 효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종교에서 금식을 하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설명할 수 있죠. 아침에 막 눈을 떴을 때가 가벼운 케톤증 상태인데 이때 간은 연료로 사용하기 위해 체지방을 동원합니다. 심장과 뇌 모두 혈당보다 케톤을 25% 정도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건강한 뇌세포는 케톤을 연료로 공급받을 때 성장하게 되죠.

그리고 DHA나 강황, 프로바이오틱스, 비타민D 등 뇌건강에 좋은 보충제들도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운동도 뇌건강을 유지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죠. 마지막파트에선 뇌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다양한 음식들과 식단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빵을 주식으로 삼는 서양사람들과 달리 우리는 비교적 글루텐이 적게 함유된 쌀을 주식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러나 책에서 소개한 것처럼 많은 현대인들이 탄수화물 중독에 빠져있죠. 탄수화물과 글루텐의 위험성, 그리고 콜레스테롤과 좋은 지방의 장점에 대해 알게 된 점이 이 책을 통해 알게된 가장 중요한 지식이 아닐까 하네요.

[서평] 흔들리지 않는 육아

흔들리지 않는 육아 - 이 시대 부모와 아이를 이어주는 따뜻한 소통의 본질
수잔 스티펠만 지음, 이주혜 옮김 / 라이프로그 / 2015년 4월

아이는 부모가 원하는대로 성장하지 않습니다. 거짓말을 하고 때로는 부모의 말을 어기고 반항하기도 하죠. 그럴때 대부분의 부모들은 아이의 행동에 화를 내게 됩니다. 그러나 아이의 행동에 이렇게 반응하는 데는 꼭 아이의 잘못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가 문제행동을 보였을 때 과거의 어떤 사람이 떠오를 수도 있고, 그 사람의 행동에 어떻게 반응했는지, 혹은 나의 부모님이 나에게 어떤 상호작용을 했는지 등 부모에게도 원인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죠. 

이 책에는 육아와 관련해서 중요하고도 훌륭한 조언들을 많이 담고 있습니다. 그러한 내용들을 종합한다면 아이의 말과 행동에 올바른 반응을 보여 굳건한 신뢰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핵심인것 같아요. 평소 대화나 놀이를 통해 충분한 상호작용을 하고 아이의 말에 주의깊게 관심을 보입니다. 이렇게 아이의 감정계좌에 예금해두면 아이에게 무언가를 요구할때도 아이는 이것을 박탈로 여기지 않는다는 설명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원하는 것을 모두 들어주는 부모는 아이를 망치는 길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요즘 부모들은 자녀를 1명 내지 2명정도만 기르다보니 아이가 원하는 것을 대부분 다 들어주려고 노력합니다. 심지어 공공장소에서 아이가 버릇없이 행동하는데도 아이의 기를 죽이지 않기 위해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기도 하죠. 그렇지만 부모가 올바른 경계를 설정하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합니다. 아이가 떼를 쓰고 운다고 그 기준을 지키지 못한다면 아이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어내기 위해 점점 더 심한 행동들을 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인상적이었던 것은 아이가 부모를 성장시킨다는 것이었습니다. 부모님이나 어르신들이 너도 나중에 부모가 되면 내 심정을 이해할꺼라는 말씀을 종종하셨는데 저 역시 부모가 되어서 아이를 키우게 된다면 그런 마음을 많이 느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정말 많은 노력과 희생이 필요하겠죠. 나중에 결혼을 해서 부모가 되었을 때 당연히 아이에게 좋은 부모가 되고 싶고 그렇게 되려고 노력하지만 막상 실천하기란 무척 어려울 것 같은데요. 그래도 이 책이 좋은 부모가 될 수 있는 길을 알려주는 나침반이 될것 같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