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훔치다! 단비어린이 동시집
김바다 지음, 보단 그림 / 단비어린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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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을 살면서 죽기 전에 내 눈으로 직접 우리 지구의 모습을 볼수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곤 했었다. 얼마나 신비롭고 아름다울지... 아이들과 돔 형식으로 된 영화관에서 별도 달도 지구도 본 적이 있다. 이렇게만 봤는데도 신비롭고 아름다운데 실제로 보면 그 광경을 숨이 멎을 정도겠지??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에게> 라는 시는 망원경이 보여줄 신비롭고 멋진 태양의 궤도를 기대하고 설레여한다. 더 넓은 우주를 보여줄 거라 확신하며 기대에 찬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아주 오랜전에 본<-E>라는 영화가 있다. 우리가 떠나온 지구를 그리며 파란 사진한장을 들고 있는 뒷모습의 <화성에 간 탐사로봇>이라는 시는 마치 지구 탐사로봇 월-E를 생각나게 한다. 풀 한포기 안보이는 곳에서 파란하늘과 드넓은 초원의 사진을 들고있는 뒷모습이 너무 쓸쓸해보이기 까지 하다. 환경을 생각한다고는 하지만 아직 먼 것 같은 우리의 인식 속에 지구는 더 빨리 병들어 가고 있는 것 같다. 예전보다는 더 지구환경에 대해 많은 관심이 있긴하지만 일회용품사용이나 쓰레기 분리수거 같은 작은 행동들은 여전히 줄지 않고 있고 나 하나쯤이야 하는 것들에 대한 생각은 쉽사리 변하지 않는 것 같다. 그래도 아주 작게라도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고 동참하는 사람들이 있어 너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블랙홀에게>처럼 우주와 관련된 모든 것들에게 편지를 쓰는 형식의 시 들은 아이들에게 읽기 편하게 다가온다. 어려운 우주환경을 친숙하게 느껴지게 해주어 좋았다. 우리에게 조용히 전해주는 우주의 모든 것들은 가만히 가만히 말없이 빛으로 존재함으로 또한 고요함으로 답을 해주는 듯 하다.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북극의 동물들을 한 데 모아놓은 페이지는 우주와는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 깜깜한 우주 속에 별들이 수놓아 있듯이 햐안 얼음의 환한 곳 북극에서는 북극에서 볼수있는 동물들의 이야기로 가득하고 그것들은 나의 동심을 깨운다. 북극여우 북극 거위 북극토끼 북극곰...

 

우주탐사선을 타고 이곳 저곳을 꼼꼼히 여행하고 온 듯하다. 오늘은 우주여행 꿈을 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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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첫사랑 단비어린이 문학
백나영 지음, 한수언 그림 / 단비어린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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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축구 여자 농구 여자 배구는 다 있는데 왜 여자야구는 없느냐는 주인공 이나의 말에 백번동감을 했다. 나는 야구를 잘 모르지만 신랑이 사회인 야구를 할 정도로 야구를 좋아한다. 엄밀히 말하자면 야구 보는 것 보다 야구를 하는 걸 좋아한다고 해야 맞겠다.

그런데 왜 야구는 유독 남자들만의 경기인 걸까? 생각해보게 되었다.

 

주인공 이나는 여자아이임에도 학교야구부에 들어가게 된다. 운동도 좋아하고 달리기도 잘해서 학교 체육선생님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이나 말대로 스카우트 제의 인 것이다.

하지만 여자가 야구라니? 야구부원 친구들도, 친한 친구 서현이도, 이나 엄마까지 의아하긴 마찬가지다.

 

야구부를 들어가게 된 것은 운동을 좋아하는 것도 있었겠지만 야구부에 있는 같은 반 정다노라는 아이 때문이다. 어느 날 산책길에 학교 야구부의 운동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는데, 정다노의 슬라이드를 보고 한 눈에 반하게 된 것이었다.

 

이나는 야구부에 들어가지만 가장 절친인 서현이가 함께 댄스부를 하자고 해서 늘 고민이 많다. 이나가 야구부에서 홍일점이 되어 잘 견뎌나갈지 서현이와의 관계는? 야구부를 반대하는 엄마까지..수많은 난관을 잘 해쳐나가는 하나하나의 일들이 흥미진진하다.

 

우선 여자가 무슨 야구냐며 말하는 주위의 시선에도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향해 용기를 내준 이나가 너무 멋져보였다. 그나마 아빠가 이나를 믿어주기 때문에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른다. 수많은 편견 속에 그것을 깨보려고 노력도 하고 그냥 그대로 받아들이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하나 해나가는 이나는 무뚝뚝 하기 만한 다노의 행동과 말투에 점점 힘들어지게

된다. 처음 하는 것들에 대한 설레임과 두려움! 과연 이 두 가지가 합쳐진다는 것은 어떤 걸까 생각해보았다. 이나가 다노에 대한 설레임도 있었지만 용기를 내서 슬라이드를 배우는 것...그리고 여자가 혼자인 야구부에 들어가겠다는 운동에 대한 열정으로 두려움을 떨쳐내려 했던 것들. 해내고 싶은 마음이 나의 힘든 것들을 떨쳐내게 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힘든 일들은 이어지게 마련이다.

처음엔 설레이고 떨리고 재미있을 것 같았지만 막상 해보니 그런 마음은 온데 간데 없고 어려운일들의 연속 일수도 있다. 때로는 그만 두고 싶을 때가 열두번도 넘겠지...

 

누구나 처음은 있는 법이다 그리고 처음은 힘들고 어려운 것이다. 그래서 그것은 정답이 없다는 것에 동감한다. 그래도 내가 하고 싶은 마음을 사랑하고 이루고 싶은 것을 열망하는 그 마음만 있으면 어떤 난관도 헤쳐 나가게 되지 않을까?

 

다노와의 달리기시합 사건과 서현이와의 비밀유지 못한 일들로 인해 야구부를 그만두려고 하는 상황이 가장 절정이었던 것 같다. 이대로 끝나버리면 어쩌지?? 서현이는 사랑과 우정 중 무엇을 택할건지 묻는다. 야구부에서는 그럴 줄 알았다며 한심한 듯 바라보는 이 상황...

그래도 다시 야구부에 들어갈 결심을 하며 자신의 마음을 굳힌 이나가 너무 대견하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처음 가졌던 마음을 기억하면 더 큰 성장이 이루어 질 것이다.

 

감을 잡아야한다. 그때의 그 느낌을 잊지말고 계속 연습해야 한다는 야구감독님의 말.

보이지도 않고 형제도 없는 감 어제 올지 모르는 감을 잡을수는 있는걸까 (p.68) 이나의 말이다.

계속 연습하면서 터득해나가야 할 일들이 많을 것이다. 그제서야 감이 오고 감을 잡는건 아닐까? 그래야 처음느낌의 순간을 잊지 않고 힘든순간을 견뎌나가는건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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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뉴스를 막아라! 단비어린이 문학
신은영 지음, 고담 그림 / 단비어린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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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로 인한 피해가 점점 늘어가는 가고 있다. 유튜브 조회수만 늘릴 수 있다면 무슨 일이든 하는 일이 다반사다.

 

<가짜뉴스를 막아라> 책을 통해서 작가가 우리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메시지가 요즘 시대에 너무 걸맞는 것 같아서 인상깊었다.

학교에서 일어날 법한 이야기를 통해서 가짜뉴스가 얼마나 파급효과가 크고 위험한 것인지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한다.

 

책의 앞부분 작가의 말처럼 말도 안 되는 가짜뉴스인 연예인 누가 죽었다는 둥 하는

기사를 나도 본 적이있다. 잘 살고 있는 사람한테 이런 기사를 쓴다니 너무 어이가 없었다. 하지만 이런 자극적인 기사를 제목으로 넣으면 클릭해서 보게 되니 점점 더 심해 지는건 아닌지..

게다가 내리지도 않고 버젓이 계속 게시를 한다는 것에 화까지 났다.

부정적인뉴스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인간의 속성 때문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그래서 이 책의 주인공 기자와 경재도 좋은 뉴스보다 입에 오르내릴만한 나쁜 기사를 더 쓰게된 건 아닐까?

 

기자와 경재가 속해있는 반에서 일주일에 한번 씩 마을신문을 만들기로 한다. 사회선생님은 가짜뉴스를 보여주면서 진짜뉴스와 가짜뉴스에 대한 구분을 지어주시고 정확히 짚어주신다.

그리고 마을신물을 만들게 되는데, 기자와 경재는 오해로 인해 사이가 안 좋아 지면서 서로에 대한 비방을 하게 되고 결국엔 마을신문에 이 이야기를 과장해서 싣게 된다.

오해가 쌓이고 미워하고 너무한다고 생각이 들기 시작하니 부정적인 것만 보이게 되어 작은 일을 부풀려서 정말 그런 양 꾸며 기사를 쓰게 되니 그걸 읽는 사람들은 그 기사에 대해 서로의 생각과 의견을 덧붙여서 한가지의 사건이 점점 부풀려지게 되는 지경이 이르게 된다.

 

모든 오해의 시작은 비밀에서 시작된다. 정말 비밀이라고 알려주면서부터 비밀은 비밀이 아니게 된다. 그 사실을 모르고 아니 알더라도 나만 알고 있기 입이 간질간질해서 딱 한명에게만 비밀을 말 한건데 나중에는 모두 알고 있었다는 사실에 놀라는 당사자다.

 

가찌 뉴스와 비밀에 대한 생각을 더 깊이 해보게 되는 책이었다.

모두 다 다른 사람을 지켜주지 않고 자기 식대로 해석하고 자기 마음대로 해버리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들은 아닐까?

그래도 별 문제 없이 지나가버리고 그것을 맞다고 해주는 사람까지 생겨난다면 더 없이 그 일은 커지게 될 것이 분명하다.

지킬 건 지켜주어야 고 지킬 건 지켜야 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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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루시 단비청소년 문학
임서경 지음 / 단비청소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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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피부 여자아이의 모습이 눈에 띄는 표지다. 루시라는 소녀의 강단있어 보이는 첫인상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루시는 학교친구들이 놀려도 기죽지 않는다. 예상대로 흑인아빠와 한국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였고 예상대로 학교에서 놀림을 받는다.

용만이라는 아이는 루시를 보고 검은 피부라서 냄새난다..더럽다..눈물도 검정색이냐..폭탄머리라고 놀리지만

더한 폭탄 터뜨리기 전에 어지간히 해며 멱살을 잡는다.

정말 통쾌한 순간이다. 이 순간에 나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루시를 응원하게 된다.

 

마을에서도, 보이지 않게 미움을 받고 놀림을 받지만 미국부대 안의 클럽에서 일하는 엄마를 위해 그리고 연락이 끊겼지만 미국에 가있는 아빠를 기다리며 꿋꿋하게 지낸다.

루시가 사는 꽃드리 마을사람들은 루시 엄마를 양공주라고 부른다.

위안부도, 양공주도 모두 한국 역사의 희생양이여..그러니 너희 엄마를 너무 원망하지 말거라.” 루시의 주인집 할아버지가 하시는 말이다.

이 부분이 가장 인상깊었다. 역사의 희생양이 되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힘든시절을 겪었을 분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려온다.

 

주인집 딸이자 동갑인 난숙이의 구박은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매일 술을 드시고 오시는 엄마를 챙겨야하는 루시는 더 힘든 날들이 이어진다. 이럴수록 아빠에 대한 그림움도 더 커져만 간다.

책을 읽는 내내 루시를 응원하게되고 루시아빠가 돌아오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간절히 읽게 되었다. 그래도 루시 옆에 도이라는 좋은 친구도 있고 난숙의 엄마가 큰엄마역할을 해주며 든든히 있어주어 얼마나 다행인지...

 

우리나라에 주둔한 미군부대 근처의 기치촌. 6.25전쟁 이후 미군의 장기 주둔으로 혼혈아가 사회적 이슈가 되었다고 한다. 루시도 미군과 결혼한 엄마가 낳은 아이였던 것이다.

작가는, 같은 한국에서 태어났는데 손가락질 당하고 차별받는 것이 너무나 마음이 아프다고 한다.

루시인들 이렇게 태어나고 싶어서 그런 것도 아닌데 얼마나 힘들고 어려웠을지...

그리고 나라면 우리 반의 혼혈아이를 친구로 대해주고 잘 지냈을지...학교생활에서 어려운 순간에 당당히 나서서 그 아이를 대변해서 막아줄 수 있었을지..그런 용기가 나에게 있을지...

 

책에서만 있을법한 이야기가 아니라 작가의 자전적 성장소설이라고 하니 더 와 닿게되고 나를 빗대어 생각해 보게 되는 것 같다.

다인종 다문화 시대에 이제는 혼혈이라고 해서 다문화 가정이라고해서 차별받거나 억압받는 일에서 벗어나 당당히 대한민국의 일원으로 살아가길 간절히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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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구나무집의 잇따른 무시무시한 복수 단비어린이 문학
이상권 지음, 고담 그림 / 단비어린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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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보고 언뜻 든 생각은, 아이들이 보는 시점에서는 정말 무시무시한 복수일 수 있겠다는 것이다. 내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누군가에게 계속 괴롭힘을 당한다면 얼마나 무시무시할까? 어른도 그럴 텐데 아이들이라면 어떨까?

 

복수는 정말 끝이 없다. 끝없이 이어지고야 만다. 드라마를 봐도 그렇다. 부모님의 한을 풀기위해 복수를 하고 대를 이어가는 복수전.

복수는 어떻게 하면 끝내게 될까? 책의 뒷표지에 나오는 강아지 한 마리 그리고 의미심장한 문구가 마음을 사로잡는다.

용기 있게 사는 법과 복수가 어울리는 단어일까? 정말 너무 궁금해지는 책이다.

 

어릴 때부터 아니 임신해서부터 책을 쭉 읽어 왔기에 아이들이 책을 좋아할거라고 믿었던건 초등생까지 인 듯하다. 중학생에 거의 다 다으니 이젠 책보다는 핸드폰을 더 좋아하는 아이들이다. 그런데 이렇게 짧으면서도 팩트있는 내용이라니..게다가 60여페이지 밖에 안되는 책이다 보니 단숨에 읽어버리는 우리 아이들이다.

 

등장인물이 표지에 가득하다. 그리고 봄과 어울리게 분홍색 살구꽃이 눈을 사로잡는다.

책을 읽는 내내 살구나무와 살구가지 그리고 분홍 살구꽃이 눈에 들어와 숲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었다. 복수와 살구나무는 어떤 연관이 있을까??

차례만 봐도 호철의 복수 / 태윤이의 복수 / 고양이 흰별이의 복수 / 강아지 감자의 복수 등등..복수에 대한 이야기로 꽉 차있다. 어디부터 잘못되서 복수전이 이어진걸까?

 

살구나무의 마법은 많은 사람들의 복수를 끝내게 해준걸까?

역시 자연의 섭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살구나무는 아이들에게 어떤 것을 주었기에 이리 소중하게 느껴진걸까?

오해로 시작된 복수는 실마리인 희철이의 이야기로 마무리되는 이 책은 복수만이 더 이상의 해결책이 아님을 알게해준다.

내가 알지 못했던 오해가 불러일으킨 복수의 시작은 마무리가 죄책감으로 물들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내가 이 복수전에 대해 끝낼 수 있다는 마음을 준건 강아지 감자의 용기있는 선택이었다,

그렇다 용기! 더 이상의 피해자를 낳는 일은 없어야겠고,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많은 것들을 생각할 때 이건 아니라는 생각에서 끊어낼 수 있는 용기! 그것이 우리 세상에 아주 작게나마 존재하는 희망이 아닌가 싶다.

 

알게 모르게 당하고 있고 나도 모르게 피해를 끼치게 되는 악순환을 끊을 수 있는 건 용기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세상을 바꿀 큰 것은 아닐지라도 나 자신을 바꾸고 내 주변을 바꾸고 결국엔 세상을 바꾸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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