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의 소중함을 알게해주는 405호실의 기적

405호실의 기적
쥘리앵 상드렐 지음, 유민정 옮김 / 달의시간 / 2020년 2월

이번 405호실의 기적은 가슴 아프면서도 부모이기에 감정이입이 되는 소설이었습니다. 어쩌면 우리에게도 닥칠지도 모르는 일이기에 더 가슴에 와닿았던 것 같다.

싱글맘 델마는 코스메틱 회사의 중역으로 나름 잘나가는 사람이지만, 집에서는 열 두 살 아들 루이를 키우고 있는 싱글맘입니다. 하지만 이런 평범한 이들의 일상에 큰 먹구름이 드리워지죠. 루이가 무언가를 델마에게 말하려는 순간 회사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느라 잠시 루이를 신경 쓰지 못합니다. 이에 화가 난 루이가 스케이트보드를 속도를 높여 타다가 교통사고로 혼수상태가 되는 일이 발생합니다. 아마 이런 일을 부모로서 겪게 된다면 그 후회와 부모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한 죄책감이 들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인 듯해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이에 사고가 자신의 잘못으로 일어났다고 힘들어하는 순간에, 자신이 몸담던 회사의 상사에게 성차별적 모욕을 당하기까지 하니 정말 삶의 최대의 위기가 닥친 듯합니다.

하지만 여자는 약하지만, 엄마는 강하다는 말이 있죠. 델마는 회사를 박차고 나오고, 혼수상태인 아들을 위해 루이의 방에서 발견한 ‘기적노트’에 쓰인 버킷리스트를 아들 대신 하나하나 하기 시작합니다. 이 버킷리스트 안에는 평범한 것부터, 조금은 아찔한 미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아들 대신 혼자서, 때로는 루이의 할머니 오데뜨와 때로는 에드가르 식구들과 하나씩 미션을 수행하고 촬영해서 루이에게 들려주고 보여줍니다. 이를 통해 델마는 루이에게 기적이 일어나기를 바라죠. 그러면서 델마도 아들의 미션을 하나하나 수행하며 깨닫는 것이 생기며,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게 됩니다.

싱글맘으로 살아가면서 일에 치여 자신의 아들 루이와 제대로 된 시간을 보내지 못한 것에 대한 것을 깨닫는 것을 보며 힘들게 혼자 아이를 키우며 지내왔던 델마에게 측은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루이가 있기에 델마는 회복을 위해 30일 동안 주변의 환자와 가족에게 용기를 주는 그녀를 보며, 역시 엄마는 강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또한 내가 델마의 상황이었더라면 아이를 위해 미션을 수행하여 줄 수 있었을까? 아니면 애처로워하면서 나를 자책하고만 있지 않았을까? 라며 나름의 생각을 해보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루이의 버킷리스트가 끝나면 루이는 되살아날 수 있을까요? 아니면 영원한 이별을 하게 될까요?

소중한 사람은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인데 우리는 가끔 그것을 잊고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항상 우리가 숨 쉬듯 우리의 옆에 있기에 너무 그냥 당연시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말이죠. 내일을 가족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그냥 담아둘 것이 아니라 직접 표현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쿠키런 수상한 모험 과학 상식

쿠키런 수상한 모험 과학 상식 ㅣ 쿠키런 펀펀 상식 시리즈 34
임우영 지음, 유희석 그림, 정효해 감수 / 서울문화사 / 2020년 2월

아이들에게 어려운 과학 과목에 대해 흥미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쿠키런 수상한 모험 과학상식>이 서울문화사에서 출간되었네요. 이번 책은 교과서 연계 학습만화 시리즈 신비한 자연의 비밀! 궁금증 유발 과학상식으로 배추흰나비의 일생/ 자석의 개념을 통해 나침반의 원리/ 화산 활동/ 물의 소중함에 대해서 알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26종류의 다양한 쿠키런들과 떠나는 과학의 세계로의 여행을 떠나보시죠^^

만화는 쿠키런들과 이야기를 엮어가며 과학상식을 알려주려고 합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호기심을 일으켜 주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책 중간중간 '교과서 상식' 코너를 넣어 재미와 공부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학습만화라는 생각이 드네요. 또한 상식 다지기 코너에서는 앞의 내용을 잘 기억하고 있는지 풀어보는 코너도 있어요.

물이 소중한 이유편을 보았더니 이색 요리 대회가 열리는 현장이 나옵니다. 오늘의 요리 주제는 ‘매운맛’이더라구요. 진심이 담긴요리, 맛의 절대자, 통계와 분석으로 맛을 평가하는 세 쿠키가 심사위원입니다. 과연 어떤 쿠키가 대상을 차지하게 될까요? 이색 매운 요리대회로 인해 마라맛 쿠키의 요리를 맛본 쿠키들이 아직도 끊임없이 물을 찾아 쿠키 왕국에 물 부족 현상이 일어났다고 하네요.

여러 가지 과학의 주제를 가지고 아이들에게 접근해 주니, 어른이 보기에는 좀 유치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아이들은 키득키득 웃으며 재미있다고 하더라구요. 이번 책은 초등 3-4학년의 과학 주제로 엮여진 책이라 학년에 맞춰 과학의 흥미를 일으키기 너무 좋은 듯합니다.

​과학이라는 다소 딱딱할 수 있는 과목을 좀 더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쿠키런 수상한 모험 과학상식>은 다음 편도 기대되어 집니다.

2020 취업 합격의 공식 최신 이슈 & 상식 3월호

2020 취업 합격의 공식 최신 이슈 & 상식 3월호 - 공기업.대기업.언론.대입 시사 / NCS + 인적성 + 논술 + 면접 대비
시사상식연구소 지음 / 시대고시기획 / 2020년 2월

최신 이슈&상식 3월호가 나왔네요. 표지는 오스카상 4관왕으로 온 국민의 관심을 받고 있는 봉준호 감독의 사진이 실려있네요. ‘기생충’ 신드롬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우리나라 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분이죠. 이번 달도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던 핫한 이슈들이 수록되어 있더라구요.

이번달 이슈의 인물로는 청소년 환경운동의 아이콘 ‘그레타 툰베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17세의 어린 소녀이지만 정치권과 기성세대에게 기후변화에 대한 해결책 마련을 요구하며 2018년 8월부터 매주 금요일 마다 학교를 결석하고 스웨덴 의회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당찬 여학생입니다. 그녀가 더 주목 받는 이유는 기후변화를 부정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과의 설전으로도 유명한 그녀가 앞으로도 환경운동을 위해 어떤 행보를 보일지 궁금해 지는 이야기 였습니다.

문화계 소식으로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나왔어요. 101년 한국영화의 역사와 92년 오스카 역사도 새로 썼다는 ‘기생충’은 그동안의 전통을 깨고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을 받게되었네요. 정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도 행복한 시상소식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들어있는 글이었어요,

시선집중으로 항암에 비염, 아토피까지 치료한다며 만병통치약이 되어버린 동물 구충제의 허와 실에 대한 글이 인상이 남았습니다. 2016년 8월 소세포암으로 3개월의 시한부 판정을 받았던 사람이 한 수의사의 권유로 펜벤다졸을 복용하며 완치 판정을 받은 일이 있었고, 이 사실을 유튜브에 올리면서 관심을 받은 사건이었죠. 그러면서 반려견 구충제의 품귀현상까지 빚어진 사건에 대한 허와 실을 알아볼 수 있는 유익한 기사였습니다.

이밖에도 시험에 나오는 취업문제 패키지를 통해 기업별 면접 공략, 대기업 인적성 문제, 공기업 NCS 문제, 취업상식 퀴즈,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등 읽어두면 좋은 기사거리가 잔뜩이네요. 

우리가 미쳐 놓쳤던 것을 이슈&상식을 통해 일을 수 있으니 너무 좋네요. 알긴 알지만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던 것들도 다시 한번 관심을 받을 수 있었던 계기가 된ㄴ 책이었어요. 또한 취업을 생각하는 분들이나 중·고등 학생들이나, 시사와 상식을 넗히고 싶은 모든 분들에게 두루 도움이 되는 좋은 책인 듯 합니다.

시간 전쟁

시간 전쟁 - 많은 일을 하고도 여유로운 사람들의 비밀
로라 밴더캠 지음 / 더퀘스트 / 2020년 3월

이 책은 바쁘게 살아가면서도 시간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누구나 주어지는 시간 하루 24시간이지만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그 쓰임이 달라지는 것은 사실인 듯하다. 그래서 이번 로라 밴더캠이 지은 <시간 전쟁>이라는 책 속에 그 답이 있지 않을까 싶어 읽어보고 싶었다.

의외로 사람들은 자신이 일을 하느라 많은 시간을 보낸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그 시간 사이에도 일과 일 사이의 비효율적인 이동,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버리는 시간 등이 있기 마련이라는 것이다. 이것을 찾기 위한 시간 추적을 시도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빈 공간을 찾아내고, 뒤를 돌아봄으로써 내 시간을 디자인하라는 저자의 말이 마음에 와닿는다.

오늘 일정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일은 무엇인가?

시간을 더 투자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시간을 덜 투자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어떻게 하면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이 책에 해리포터의 작가 조앤 롤링의 일화가 나온다. 그녀가 당시 집필을 마무리하고 있는데 집의 상황이 자신이 일을 끝내기에는 너무 어수선했다고 한다. 그래서 롤링이 생각 끝에 내린 결정은 호텔로 가서 자신의 일을 마무리했다는 것이다. 물론 돈이 많아서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자신이 지금 꼭 해야 하는 일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어떻게 하는 것이 가족들과 자신을 위해 가장 좋은지에 대한 판단은 자신이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모두에게는 하루 24시간, 일주일 168시간이라는 시간이 똑같이 주어진다. 그래서 신이 준 가장 공평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지금이 과거보다 빨리 흘러간다고 이야기한다는 것이다. 맞지 않는가? 이유는 아마 예전의 자기보다 지금의 자신이 더 많은 것을 처리해야 하고 결정하여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면서 우리가 하는 일은 일정표를 꽉 채우는 것이다. 하지만 결과는 어떠한가? 하지만 그 일들을 다 해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시간을 잘 관리하는 사람들은 귀중한 시간을 잘 활용하기 위해 주의를 기울인다고 한다. 이를 위한 방법으로 시간일기도 사용해 보고, 쉬는 시간도 의식적으로 계획하여 시간을 기분 좋게 효율적으로 사용함으로써 능률을 올리자는 이야기이다. 또한 시간은 선택이며 자신의 행복을 위한 투자와 좋은 사람을 통한 투자도 필요하다고 한다. 그러면서 저자는 이런 말을 한다. 매일 한 사람에게 연락을 하는 것만으로도 든든한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다고 말이다. 이번 주 당신이 연락을 취하고 싶은 다섯 사람은 누구인가? 말이다.

시간이 부족하다고 하지만 시간 안에서 나름 새고 있는 곳이 없는지를 찾고, 내게 주어진 시간을 가장 잘 활용할 방법을 찾으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 안에도 나름의 루틴을 가지고 생활하다 보면 일과 생활에서도 남보다 더 여유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읽으면서 느끼는 바도 많고, 시간을 잘 활용하는 사람들은 인간관계나 휴식도 자신의 하루의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며 계획한다는 것에 많이 놀랐다. 그러면서 매번 시간이 없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어쩜 이는 나의 핑계였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되는 책이었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 윤동주 필사시집
윤동주 지음, 나태주 엮음, 슬로우어스 그림 / 북로그컴퍼니 / 2020년 2월

윤동주의 시를 읽으면 뭔지 모르게 따뜻함이 느껴진다. 그래서 일까? 그분의 시집을 보게되면 꼭 간직하게 되는 것 같다. 영화로 보았던 <동주>를 보면서 수의를 입은 그의 창백한 얼굴과 손바닥만 한 감옥 창문 밖 별을 보며 그가 읊조린 '별 헤는 밤'을 통해 그의 시가 더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게하곤 했다.

그런데 이번 시집은 풀꽃 시인으로 유명한 나태주 시인이 윤동주 서거 75주기 특별판으로 엮었다고 하니 더더욱 간직하고 싶은 책이었다. 두분 모두 따뜻한 시를 통해 감동을 주시는 분이기에 두분의 콜라보에 관심을 갖게 하는 책이었다.

시집의 서문에 나태주 시인이 글을 써두었지만 윤동주란 이름처럼 아름다운 이름은 없는 듯 하다. 그의 이름 속에는 신선한하고 향기롭고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이름이라고 말하였듯 정말 그의 이름 세글자만 들어도 너무 마음이 순수해 지는 듯한 느낌이다.

윤동주 시인의 시집은 한 권이 시집이지만 그의 시가 아직 까지 베스트셀러라고 한다. 그런 윤동주 시인을 좋아하는 타내주 시인은 윤동주 시인에게 ‘ 이제금 우리들 마음의 하늘에 그 시인은 지지 않는 빛나는 별이 되었습니다.’라고 이야기 한다. 정말 딱 맞는 표현이 아닐까 싶다. 우리가 아는 ‘별의 시인’ 윤동주 시인에게 말이다.

그리고 이번 나태주 시인의 콜라보라 윤동주 시인의 서시/ 편지/ 고향 집의 세 작품은 그분의 필사체를 통해 시를 볼 수 있는 재미도 있는 듯 하다. 또한 이번 책은 그 분의 육필원고를 따랐지만 시어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현대어로 옮겨 적어, 언어의 변화를 통해 그분의 글을 더 잘 이해하도록 도운 책이라 생각한다.

윤동주는 자필로 쓴 원고를 모아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라는 제목을 붙여 출간을 하려 하였으나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그중 한 부를 후배 정병욱에게 부탁하여 우리가 그분의 시를 지금도 읽을 수 있는 듯 하다. 정말로 조국을 사랑했지만 막상 조국에서의 생활은 몇 년 못했던 그의 마음은 어땠을까? 이 책을 통해 그의 마음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 많은 시간을 북간도에서 보냈고, 결국 시인 윤동주는 독립운동 혐의로 체포되어 광복 6개월을 앞두고 차디찬 감옥에서 고통스럽게 죽은 그를 통해 조국의 그리움과 나라 잃은 슬픔과 그 속에서도 희망을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