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오리와 시미코의 한 밤의 무서운 이야기 시오리와 시미코 시리즈
모로호시 다이지로 지음 / 시공사(만화)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너무하네요. 알고 있었으면서…. 쓰러질 것 같고 수상한 책만 있는 가게…."
"실례잖아. 그 정도는 아니라고."
"그래도 수상한 책도 많아 보이고, 귀신도 나올 것 같은데."
"무슨 소리야?! 가끔 서서 책 읽는 유령이나 사람을 잡아먹는 책 같은 게 나온 적은 있지만… 우리 가게는 독특한 물건이 많기로 유명한 가게라구."


2인조 호러개그 걸그룹 '시오리와 시미코' 시리즈의 제6권, 《한밤의 무서운 이야기》!
제5권《무언가 마을로 찾아온다》이후 4년만에 찾아온 작품으로 그간의 공백을 메꾸려는듯 '새로움'으로 가득 차 있으니 새로운 등장인물 '요괴 사서'가 무언가를 찾아 마을에 나타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되는데, 아직은 요괴 사서 인턴자격인 '토쿠치 키이치'는 모든 단편, 아니 모든 사건에 기웃거리면서 좌충우돌하는 활약을 보이며 요괴 사서 정식 자격증을 따기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가 하면, 무려 神의 신분임에도 중생들의 뭇시선을 의식하는 동시에 은근히 즐기는 '변재천_辨財天(=辯才天)'의 이중성과 더불어 CCTV를 몰래카메라로 활용(...)하며 사적인 만족감을 즐기는 사당 수호신의 개인적인 취미생활에 얽힌 이야기들이 언제나처럼 무서운듯 하면서도 안 무섭고 안 무서운 듯 하면서도 무섭게 펼쳐지는데, 뭐 이야기의 결말은 시끌벅적 한바탕 소동으로 끝나지만 이노아타마 마을의 오늘밤은 언제나처럼 변함없이 평화로울 것이라는 것은 굳이 말할 것도 없으리라~

참, 이전의 시리즈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이 숨겨져(?) 있으니 교복입을 때를 제외하면 반팔과 긴팔 옷을 가리지 않고 줄창 줄무늬 옷만 입던(심지어 기모노도 줄무늬를 고집!) '시미코'가 처음으로 줄무늬 없는 옷차림을 선보일 뿐만 아니라 양갈래로 땋아 기르던 머리까지 풀어헤치는 파격변신과 더불어 독자의 이해를 돕기위해 '본 거 그대로 설명해주는' 친절한 해설 서비스가 보너스로 첨부되어 있다.





덧, '우론당_宇論堂' 기서_奇書 진서_珍書 목록 6
: 아무 서점이나 있는 책은 없어도, 그 어떤 서점에도 절대 없을 것 같은 책은 무엇이든 있는 우론당의 소장도서 목록.
<이문마두교_異聞馬頭敎>
에도 시대에 있었던 사교의 일종인 '마두교'라는 조직이 막부의 전복을 꾀하며 하천에 독을 풀어 넣다가 발각돼 교주의 목이 베이고 간부들이 유배당한 사건을 엽기적으로 쓴 논픽션으로 가격은 8,500엔.
<진묘곤충도감>
책으로 의태해서 서점에 사는 요괴로, 관련있는 곤충도감에 숨어 지내며 사람한테 해를 끼치지는 않는다고 함.
<연인들의 정원>
북 피쉬의 업그레이드 형인 의본수_擬本獸가 숨어있던 책.
<연예계 마구 난도질>
일본판 <연예 X파일>로 추정되는 비교양서로, 독설로 유명한 평론가의 책.
<이노우 귀신록>
에도 시대 사람인 '이노우 부다유'의 체험담으로, 한달간 요괴와 담력 시험을 벌인 내용을 담고 있는데 '히라타 아츠타네'의 서문과 삽화가 들어간 <이노우 귀신록 그림 두루마리>도 유명함.
<호러영화 명감>
말 그대로 호러영화 명감으로, 호러영화 마니아이자 연출 지망생인 '호라노'가 대출한 뒤 반납하지 않고 있음.

덧덧, :: 시오리오 시미코 시리즈 ::
1권. 《시오리와 시미코의 살아있는 목》
2권. 《시오리와 시미코의 파란 말》
3권. 《시오리와 시미코의 살육시집》
4권. 《시오리와 시미코의 밤의 물고기》
5권. 《시오리와 시미코의 무언가 마을로 찾아온다》
6권. 《시오리와 시미코의 한밤의 무서운 이야기》

덧덧덧, 끝으로, 한밤의 무서운 이야기 하나 더!
'시오리와 시미코 시리즈' 1권이 나온 것이 1996년이고, 2~5권을 거쳐 6권이 나온 것은 2008년.
12년 째 학교를 다니고 있는 시오리와 시미코의 정체는 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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