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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눈 사이로 달리는 기분
아이작 아시모프 / 작가정신 / 1996년 12월
평점 :
절판
'아시모프'의 유...고소설은 아니고 유...일한 풍자소설, <흰눈 사이로 달리는 기분>~(속편 <그 기분 상쾌도 하다>가 출간예정이었다는 것은 본인도 모르는 사실...;;)
뒷장에 '아시모프'를 'SF의 황제'라고 소개하고 있는데 아쉽게도 이 작품은 SF는 절대 아니고 (굳이 편을 가르자면...) 판타지 쪽에, 그것도 한 쪽 발만 슬~쩍 걸친채 여기저기 눈치보다가 분위기 이상해지면 잽싸게 내뺄 준비를 하고 있는 '반타지'정도로 보면 적당할듯 싶은데 그 까닭인즉, 분명 한 쪽 발에는 판타지에 등장해도 손색이 없는 작은 도깨비 '아자젤'이 앉아있지만 다른 쪽 발에는 자칭 덴마크 왕족의 후손이자 자칭 언어학자이지만 사실은 허풍쟁이가 틀림없을(그러나 그 누구도 그것이 허풍이라는 것을 자백하게 할 수도 없는!) '조지 비터넛'이 앉아 있기 때문~
내용은 (아마도 '아시모프'가 틀림없을) 소설가인 주인공 '나'한테 어느날 한 문학 세미나에서 만난 '조지'라는 사내가 일방적으로 들려주는 이야기인데(그것도 거창한 식사를 얻어먹은 뒤에야...), 가문의 비급을 발견한 '조지'가 소환술로 불러낸 도깨비 '아자젤(키는 2센티미터에 불과하지만 엄청난 능력을 지니고 있다는!)'과 함께 세상 사람들의 고민을 이런저런식으로 '만족스럽게' 해결해 주었다고 주장하는 믿거나 혹은 말거나 할 수 밖에 없는 경험담으로 미국 사회에 대한 은근한 풍자가 머리카락 보이며 숨겨져 있다~
물론, 공짜 점심이란 없듯이 공짜 소원도 없다는 것이 문제이긴 한데 뭐 한끼 식사값치고는 그 몇 배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우리의 주인공 '나'덕에 독자들도 맛있는 디저트 타임을 보낼 수 있다...
'아자젤'과 '조지'가 나오는 단편으로는 '고려원미디어'에서 출간된 <코믹 SF 걸작선>에 <세기말적 해결사>가 <작은 악마, 아자젤_The Two centimeter Demon>이라는 제목으로 실려있고 '아시모프'의 유고집 <골드>에 실린 단편 <칼_Cal>에 등장하는 양전자 두뇌를 지닌 로봇 '칼'이 주인님의 칭찬도 듣고싶고 작가가 되고도 싶어 써낸 몇 편의 이야기 중 '유프로진느 듀란노'란 필명으로 써낸 소설, <완벽한 정장 차림>에도 '아자젤'과 '조지'가 등장(한마디로 '액자 소설'이란 얘기~)하는데 이 작품집에는 소개되지 않은 내용으로, 원작 < Azazel>에는 더 많은 이야기가 들어있다고 함.
덧, 원문제목, 특히 역자 해설이 없는 것은 큰 아쉬움...
(하긴 "번역한 책에 대해 역자후기를 써 달라는 부탁을 출판사로부터 받으면 약간은 당혹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 번역하는 처지에서는 번역만 하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라고 토로하던 번역자도 있으니 굳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