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작 아시모프 자서전 1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 작가정신 / 1995년 12월
평점 :
절판


소설이 아님에도 '스티븐 킹'의 팬이라면 지나칠 수 없는 작품으로 자서전의 성격을 띠고 있는 <유혹하는 글쓰기:스티븐 킹의 창작론>가 있다면, 소설이 아님에도 '아시모프'의 팬이 지나칠 수 없는 작품 또한 있으니 그것은 바로 <아이작 아시모프 자서전>!
1920년에 태어나 1992년에 자신의 고향 행성으로 떠나기까지 결코 짧지않은 생을 살아오는 동안 역시 적지않은 작품을 출간한 다작가답게 하고픈 말이 많았는지 자서전도 한 권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딱딱딱 3등분 했는데 자서전 1권인 <추억은 더욱더 새롭게>에서는 1920~1954년까지의 청년기를, 자서전 2권인 <기쁨은 지금도 내 가슴에>에서는 1954~1978년까지의 장년기를 다루었으며, 1978년 이후의 노년기를 다룰 예정이던('아시모프'는 20세기의 끝을 보기를 원했다...) 자서전 3권은 <삶의 정경_The Scenes of Life>이라는 제목만 붙여놓은 상태였는데 출간여부는 미확인...;(다만, 2권인 <기쁨은 지금도 내 가슴에>를 보면 215권까지의 목록이 있는데 <아시모프의 SF특강>의 해설을 보면 '1994년에 출간된 자서전에는 469권의 작품목록이 나와있다'고 되어있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추가된 내용이 있을듯~)

이 책을 읽다보니 의외의 사실을 몇 가지 알게되었는데 예를 들면, 일생을 통해 500여권의 작품을 발표한 다작가이자 대학자(본인이 한 얘기임)이며 거리낌없이 자신은 천재라고 자랑하던 유태계 러시아인인 '아시모프'가 정작 '러시아어'를 모른다든가(두 살 때 이민왔으니 뭐...^^), 우리나라에서 작년 12월부터 서비스 로봇이 갖추어야 할 안전지침으로 제정해 한국공업규격_KS으로 시행할 정도로(물론 그 훨씬 이전부터) 유명한 '로봇공학 3원칙'이 사실은 '존 캠벨_John W Campbell Jr'의 아이디어에서 나왔다는 것!(이에 대해 '캠벨'은 "아냐, 아시모프. 나는 자네 작품이나 자네 이야기 중에서 그 원칙을 주워냈을 뿐이야. 자넨 명확한 형태로 말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그 안에 있었지."라며 장차 SF계에 혁명을 불러일으킬 '로봇공학 3원칙'의 명예를 기꺼이 '아시모프'한테 돌렸다는~), 그리고 '로버트 하인라인'에 대해 열등의식을 갖고 있었다는 점 등등은 깜짝 놀랄만한 사실인데(사실 <아시모프의 SF특강>에서 '하인라인은 최초의 작품을 팔았다'거나 '하인라인은 장편을 쓰면서도 겨우 두세 번 원고를 고친다고 한다'고 할 때 대충 알아봤지만서도~) 그중에서도 책을 출간하기 위한 그만의 '수완'이야말로 깜짝 놀랄 노릇~(정말이지 솔직하고 뻔뻔한데다 감각적이고 호색하기까지한...^^;)

말이 '아이작 아시모프 자서전'이지 읽다보면 < SF 자서전>으로 봐도 무방할정도로 초창기의 SF잡지들과 SF편집자, 그리고 SF작가들의 성장과정이 주욱 나열되어 있다~('클라크' 얘기는 의외로 적군...)

덧, 그런데, 뭔가 이상한 것은 1권이 1954년이 아닌 1942년까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2권 역시 1954년부터가 아닌 1967년부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다(1943~1966년까지는 통편집!) 2권의 차례를 보면 1번이 아닌 25번부터 시작하고 있다. 이거 혹시 세 권짜리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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