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tastique 판타스틱 2007.5 - Vol.1, 창간호
판타스틱 편집부 엮음 / 페이퍼하우스(월간지)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국내에 (아마도) 최초로 선보이는 장르전문 월간지 <판타스틱>!
작년 11월경 느닷없이 "SF와 판타지 중심의 장르문학 월간지 창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행책게시판에 출사표를 던지며 지독한 SF가뭄에 목말라하던 이 바닥의 독자들을 흥분시킨 이래("같은 장르끼리 왜 우리는 무시하냐?"라는 발언들 때문에 흥분이 거의 광분의 수준에 이르기도...) 해를 넘겨가며 2월 '창간준비호'와 3월 '창간호'를 애타게 기다리게 하다가 출판사 사정으로 계속 미뤄지더니 결국 '창간준비호'는 취소되고 '창간호'만 예정보다 두 달 늦게 출간, 바로 구입했으나(나름 가장 먼저 구입했다고 좋아했는데 웬걸? 서점에서 구입한 사람들은 '절규'탈까지 받았다는 소식에, 못 받은 사람들은 '절규'했다는...-_-) 단숨에 읽어버리기가 아까워 조금씩조금씩 한장한장 정성스레 읽으며 야금야금 쩝쩝 맛을 보다가 이제야 다 읽었다.
'판타스틱'이란 제호 그대로 판타지, SF, 미스테리, 호러를 아우르는 '복합문화잡지'인만큼 각 장르별로 나름 적절한 지면을 분배, 소위 취향대로 골라먹는 재미도 있고 킁킁, 어딘가 '영화잡지'다운 냄새가 나기는해도(일단 '잡지'스럽기는 하다!) 뭐 전체적으로는 대체로 만족스럽다고 할 수 있지만, 아무래도 SF를 조금 더 기대했던 입장에서는 자기영역을 침범(?) 당한 것만 같아 충분히 만족스럽지 못한 점이 있는데(아마 판타지 독자는 판타지 독자대로, 호러 독자는 호러 독자대로 조금씩은 불만을 토로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무엇보다 장르를 떠나 '이거다!'싶게 재미를 느낀 내용이 없어서 일지도...
어차피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는 없는 노릇,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라도 추구하는 <판타스틱>이 되기를 바랄뿐인데, 다음 호에서는 설사 단 한 꼭지의 지면에만 SF관련글이 실릴지라도(다른 장르도 마찬가지) 보다 더 알차고 충실한 내용으로 채워졌으면 하는 바람이다(그야말로 편견으로 가득찬 특집 '한국 역사상 최고의 상상 25가지'같은 내용은 거창한 제목에 비해 턱없이 부실한 내용이라 그 의도를 모르겠다. 편집진이 심심했던 것일까?...).
내용을 떠나 잡지의 전체 느낌은 색색이 화려함에도 어딘지 어둡다. 뭐 가독성이 떨어진다기 보다 그냥 분위기가 그렇다는 얘기인데 음, 표지가 너무 밝아서일까?...(아, 이중으로 만든 표지는 보기엔 재미있는데 읽으려니 자꾸만 걸리적거려서 불편했다. 계속 저런 표지를 고수하겠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할 듯...)
그리고, 작가 인터뷰가 너무 한 쪽으로 치우친 경향이 있어 좀 아쉬웠는데(일단 가까운 곳부터?^^) 다음 호의 인터뷰 대상자가 '르 귄 할멈'이라니 어디 한 번 기대를~(매호마다 인터뷰 대상자를 알려주고 궁금한 점을 게시판에 남기게해서 몇몇 질문을 선정하는 것도 재미있을 듯. 모름지기 잡지는 독자의 참여가 절대적!!)

좀 투덜대기는 했지만 뭐 배부른 소리였고 사실 이 잡지를 쥐고 펼쳐보면서도 믿기지가 않는다. 이런 잡지가 매달 나온단 말이지, 매 달! 우히히히~^^
부디 '행복한책읽기'의 무크지 < Happy SF>와 함께 한국의 SF(또는 장르문학)를 이끌어 가는 쌍두우주선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 저 위의 누군가는 알고 있겠지?~(두 마리 토끼 잡으려다 자칫 두 마리 다 놓치는 일 없이 제발이지 꾸준히 출간됐으면 하는 바람 간절하다. 다시 한 번 <판타스틱>의 창간을 축하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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