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를 먹지 않는다면? - 매일 먹는 음식을 새롭게 보는 방법 똑똑한 책꽂이 8
세라 엘턴 지음, 줄리 맥래플린 그림, 천미나 옮김 / 키다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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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밥이 꽤 많은 동화책입니다.
그래서 완전 어린아이들은 엄마가 적당히 줄여서 읽어줘야 할 것 같고,
초등학생 아이부터는 모든 글을 읽어 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어른들이 읽어보기에도 좋은 내용과 정보가 많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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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리에게 육식에 대해 한번 깊게 생각해보자고 합니다.
그래서 인류가 고기를 먹기 시작한 수렵시대에서부터 현대까지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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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처음부터 육식에 대해 생각하려던 건 아닙니다.
직접 닭을 죽인 날부터 충격을 받은 주인공이 육식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과정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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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고기 먹는 것이 즐거운 사람들은
생각하기 싫을 수도 있습니다.
그냥 계속 먹던 것 먹으며 편하게 살고 싶을 뿐, 애써 고민하고 싶지 않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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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충격받은 사실은 피타고라스가 채식주의자였다는 점...!

하지만 이 책에서는
단순히 동물이 불쌍하니까 채식합시다라고 말하지는 않습니다.

인류는 수렵시대에 육류와 과일을 먹고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농업혁명이 시작되면서 곡류를 먹기 시작하죠.
농업에 종사하면서 더이상 사냥을 하기가 쉽지 않게 되어, 가축을 기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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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시작된 육식도 종교적으로는 어떤 의미를 지니며 각 종교마다 어떤 동물을 특별히 먹지 않는가에 대해서도 나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기독교에서 돼지고기와 조개류를 금지했다고 할 때, 깜짝 놀랐네요.
조개류를 왜 금지했을까요?
혹시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는 이야기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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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을 고기로 먹는다는 것은 단순히 생명체를 죽인다는 것만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가축을 기르기 위해서는 수많은 사료가 필요한데, 생각보다 가축은 많은 양을 먹습니다.
오히려 그 사료를 인간을 위한 것으로 사용한다면 지구상에 수많은 기아상태의 인류를 구할 수 있지 않을까요?
또한 가축을 기르기 위해서는 많은 땅이 필요합니다.
그 땅을 좀더 효율적으로 식량을 재배하기 위해 사용한다면요?
가축은 수많은 가스를 발생합니다. 되새김질을 하거나 혹은 분뇨를 통해서
환경오염물질을 만들어내지요.
사실 이런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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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이렇게 알려주는 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제가 완전 채식은 아니지만, 우유나 계란을 먹는 채식을 한동안 했던 이유도
이러한 환경문제였거든요.
하지만 누군가가 나에게 왜 고기를 안먹어? 라고 물어본다면
유별나다는 말을 듣기 싫어서
흔히 납득하는 "동물이 불쌍해서"라는 말을 주로 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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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문제 때문에 그런다고 하면
들을 준비도 안된 사람들에게 왜 가축을 기르는 것이 환경에 나쁜지 길게 설명하고
우리 후손을 위해 환경을 보호하자라는 설득까지 해야 하지만,
그런 말을 곧이곧대로 들어주는 사람은 없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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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저같은 경우는 이런 책들이 읽기 쉬운 형태로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좀더 많은 사람들이 이런 사실을 알 필요가 있다고 여기는 거지요.
게다가 완전채식을 하려니 제 스스로도 편견을 버리기가 쉽지 않더군요.
특히 단백질, 칼슘 같은 것들을 섭취하는 방법에서 말입니다.

우리는 단백질을 섭취하기 위해서는 육류를 섭취해야 한다고 여깁니다.
육식이 아닌 것에서는 충분한 양의 질좋은 단백질을 섭취할 수 없을 것이라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학교교육에서
음식을 골고루 먹어야 한다고 강조하다보니 더 그런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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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좋았던 점들은 한식은 아니지만 일주일 채식식단이 나와있다는 점이고
또한 고기 대신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저같은 어른을 위해서 참고도서 목록과 채식을 위한 웹사이트를 알려줘서 좋았습니다.

두부탕수육은 저도 즐겨먹던 메뉴인데
책에 수록되어 있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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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을 기르는 것이 환경오염에 얼마나 큰 주범인지를 알고나서
채식을 하고 싶었지만,
그 방법을 알기가 쉽지 않았고,
영양소를 균형있게 섭취하기 위해서는 골고루 먹어야 한다는 편견을 깨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이런 문제를 알고자 하는 사람도 없더라구요.
그러니 이런 동화책이 나와서 좀더 편견이 없는 어린 시절부터 알려주는 것이 참 좋네요.

그냥 이런 사실을 알았다고 해서 갑자기 채식을 하는 것도 쉽지 않으니
일주일에 하루, 육식을 하지 않는 날을 정해 캠페인을 하는 곳도 있더라구요.
고기없는 월요일 http://www.meatfreemonday.co.kr/이라는 곳을 통해
저도 우리 아들을 위한 좀 더 맛있는 채식을 연습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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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로 읽는 5분 한국사 - ‘짜장면’ ‘막걸리’ ‘도깨비’ 등으로 새롭게 역사를 읽는 시간! 단어로 읽는 5분 역사
김영훈 지음 / 글담출판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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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매일 지인들과 대화를 나누거나 뉴스를 통해 여러 사건사고를 듣습니다.
그런데 저는 가끔 사람들이 왜 그렇게 말하는지 모를 때가 있더라구요.
생각해 보면, 분명 학생시절 역사시험에서는 점수를 잘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역사를 잘 몰라서 그런 경우가 종종 있더군요.
이런 까닭에 역사, 특히 한국사를 알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하지만 매번 지루한 역사책으로 인해 포기하는 경우가 많네요.^^

 

<단어로 읽는 5분 한국사>는 저 같은 어른이나

이제 역사를 즐겁게 배우기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흥미를 돋워줄 수 있는 책입니다.
그냥 순서대로 나열되는 역사는 어렵고 지루한데,
어떤 단어를 하나 주고 그 단어에 대한 어원을 생각해보고,
그와 관련된 여러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어서
하루에 하나씩 읽어도 좋고,
한번에 다 읽어도 좋은 그런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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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역사와 관련 책이다보니,
시대순으로 나열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접하던 역사책이 아니어서
읽어보면 시대순이라는 생각이 안듭니다.
그냥 단어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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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와 관련된 단어에 단골, 노래, 씨가 먹히다, 꼬드기다,
고려와 관련되 단어에 참외, 굴비, 수박, 깡패, 소주, 반지, 설렁탕, 시치미, 후추,
조선과 관련된 단어에 이판사판, 퇴짜, 영문을 모르다, 패거리, 거덜 나다, 참, 난장판, 공부, 전하, 흥청망청,
건달, 은행, 미련, 비빔밥, 건배, 청양 고추, 고구마, 담배, 막걸리,
근대화가 되면서 탕수육, 땡전, 어영부영, 양배추, 전기, 독도, 코끼리, 버스, 트로트, 호떡, 개판 5분 전
등의 단어가 나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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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처음에 목차를 보고 바로 "건배"를 찾아보았답니다.
건배는 한자어를 풀이하면  '술을 다 마셔서 잔이 말랐다'라는 뜻이더군요.
음...왠지 심심하다고 여기며 더 읽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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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다보니 빨간 색으로 <1분 한국사>라는 부분이 나오는데,
주제와 관련된 다른 단어나 이야기를 더 해주네요.
소주 부분에서는 "수작"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수작"은 술을 주고 받는 것을 뜻한답니다.
그런데 좋은 뜻에서 주고받은 수작이 그 도가 지나치면서 서툰 수작이 되어 버렸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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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재미있었던 단어는 "탕수육"인데요.
탕수육은 인기가 많은 중국집 메뉴입니다.
짜장면은 중국의 전통 음식이 아니라는 말을 많이 들어서 '그런가보다'라고 여기는데,
탕수육은 무슨 비밀이 있을까 궁금하더라구요.
탕수육은 아편전쟁으로 중국에 들어온 유럽인들의 입맛에 맞게 만들어진 음식이더군요.
중국인들에게는 참 가슴아픈 사연이 담긴 음식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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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달'의 경우는 원래 인도 신화에 나오는 '건달바'라는 신이 그 어원이라고 하더군요.
건달바라는 신은 병을 치료하는 신령한 물을 담당하는 향기만 먹고 사는 신입니다.
너무 이미지가 다르네요.
음식의 신이기도 한데, 음악을 진정한 노동으로 인정하기 않는 인식때문에 건달로 변했다네요.
타고난 가수도 엄청난 노력으로 재탄생해야만 성공할 수 있는 요즘 시대와는 다른 인식인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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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장판의 경우는 웃기면서도 어이가 없었는데요.
신분상승의 유일한 통로인 과거 시험에 응시하는 사람이 날이 갈수록 늘어가고,
임진왜란 등의 전란 이후 학생신분으로 징병되지 않으려는 가짜학생과
도를 넘는 부정행위로 시험장이 점차 난장판이 되어갔다고 하네요.
1678년에는 시험에 응시한 사람의 수가 너무 많아 8명이 압사당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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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이렇게 인기있는 소주조차 우리 전통 술이 아니라
아랍의 술이 몽골을 통해 우리나라에 전해져 새롭게 변형된 술이랍니다.

 

이렇게 중간중간 흥미로워보이는 부분을 읽다보니 어느새 절반이상을 그렇게 읽어버렸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처음부터 읽어나갔습니다.
이미 절반을 읽어버린 상태라서 진도가 빨리 나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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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아들이 국어시간에 언어의 6가지 특성을 배워왔습니다.
그 중 언어에는 역사성이 있습니다.
지금의 '꽃'을 옛날에는'곶'이라고 했고,
불과 30여년 전만해도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블루투스' 같은 말이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언어는 시대에 따라 계속 변하고 새롭게 태어나고 사라지지요.
 
이런 언어의 특징을 알면,
역사를 재미있게 알 수 있다는 발상이 돋보이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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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더욱 재미있게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책
<단어로 읽는 5분 한국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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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 꿈꾸는 Girl
로나 에버스덴 지음, 앤드루 핀더 그림, 박현유 옮김 / 미문사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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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부터 너무 이쁜 컬러링북, <365 꿈꾸는 Girl>입니다.
그냥 이름을 <꿈꾸는 Girl>이라고 하면 될 껄 '왜 이렇게 길게 지었지?'하고
펼쳐봤더니 이유가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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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링북인데 글자가 있길래 읽어보았어요.
책을 사용하는 방법이 나오더라구요.
저는 컬러링북을 받으면 순서대로 안해요.
그냥 아무데나 펼쳐서 칠하는데, 이번에는 다르게 첫페이지를 펼쳤는데 그러기를 잘했어요.
이 책은 해당 날짜를 찾아서 칠하는 거래요.

어디 한번 저도 가 찾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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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 책을 받고 책을 편 날짜가 6월 21일이니까...
이 꽃게그림이 나오더라구요.
한참을 들여다봤네요.
책 밑에 글귀가 있어요.

 

"Cancer, the crab, is self sufficient-and the same is true of me.
I feel protected by who I am.
게자리의 게는 자급자족하는 동물이고, 나도 마찬가지예요. 나 자신이 됨으로써 안정감을 느끼죠."

자급자족이라... 멋진 말이네요.
하지만 서로 자신의 강점을 가지고 돕는게 더 좋은거 같은데...
아마도 이 글귀는 다른 사람에게 휘둘리는 사람이 되지말고,
스스로 굳건하게 일어서는 그런 자급자족을 의미하는 것 같아요.

그나저나 영어문장의 Cancer는 암 아닌가 하면서
바로 찾아보지는 않고 며칠을 있다가 찾아보니
1. 암
2. 게자리
이렇게 두 가지 뜻이 있더군요.
새로운 것도 알아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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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 어떤가요?
이 날 엄청 일을 많이 하고 피곤한 날이었어요.
그러고선 집에 왔는데, 이 컬러링북이 저를 기다리고 있는거에요.
그래서 칠하기 시작해서 딱! 여기까지 칠했네요. ^^
나머지는 내년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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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두툼한 이 책은 처음 펼 때 사실 걱정하면서 펴는데,
너무 놀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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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펴기 좋게 제본이 되어 있더라구요.
종이가 두껍다보니 완전히 펴지는 게 관건인데,
이런식으로 제본했기 때문에 색칠하려고 펴 보면 요렇게 쫙~ 잘 펴져서 색칠하기 편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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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어떤 그림들이 있는지 살펴보았는데,
아이스크림, 사탕, 사자, 기하학 패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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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자연을 주제로 한 식물과 곤충 등 아주 다양한 분야의 그림이 있어서
사실 날짜별로 말고 칠하고 싶은 것 부터 칠하고 싶기도 하더라구요.
저는 개인적으로 자연을 좋아하지만
여기 나오는 사탕그림은 너무 탐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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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칠할 때 힌트가 되게끔 이렇게 일부 색칠이 되어 있어서
나뭇잎이라고 초록색으로 칠하지말고 이렇게 해봐 라고 말하는 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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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글귀는 어떤게 있는지 알아보면,
"길에 장애물이 가득한 것 같아 보일 때조차도 항상 나아갈 길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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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인생의 별이고, 하는 모든 일에서 빛이 나죠."


"나는 이미 변화하고 있어요. 마음을 열어 내 주위에서 벌어지는 멋진 변화를 알아차려요."
등 희망, 용기를 주는 글귀, 마음에 평화로움을 주는 글귀 등 다양한 문구가 있어서
글 읽는 재미가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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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귀들은 책 제일뒤에 색인으로 구분되어져서
가능성은 January 2,3,12,17  /  March 3, 10 /  April 19 /  June 14  /  August 10
이런 날짜들에 가능성과 관련된 문구가 있다라고 알려줍니다.
휴식이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날에는 그 날짜의 문구를 찾아보고 색칠을 해보는 재미가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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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이 책을 펼친 날이 6월 23일 이네요.
너무 마음에 드는 꽃리스입니다.
꽃을 빨간색으로 칠할까, 보라색으로 칠할까 고민하다가 빨간색 톤을 선택했습니다.
꽤 마음에 드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어때요? 이쁜가요?
저는 좁은 공간이라 싸인펜을 주로 이용할 것 같아요.
아무래도 색연필은 진하지가 않아서 이렇게 선이 굵은 컬러링북에는 싸인펜이 더 어울리는 것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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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를 알차게 살다보면
오후, 혹은 저녁쯤 되면 피곤이 몰려오는데요.
그럴때 힘이 나는 문구와 함께 하는 <365 꿈꾸는 Girl>
좋은 글귀를 읽으면서 힘을 얻고,
또 색칠하면서 그날의 시름, 걱정을 날려버릴 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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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칠하는게 뭐가 힐링이 되냐구요?
우리 남편은 십자수하는 것 같다고
힘들지 않냐고 하는데 해보셔야 아는 그런 세계가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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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보세요~ 그럼 제 말이 진실인지 알 수 있을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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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10분 기초 영어 + 상식의 기적 - 필수 영단어가 보이고 지적 대화가 된다! 매일 10분 시리즈
키 영어학습방법연구소 지음 / 키출판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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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영어 말고 영어 약어를 정리해 보고 싶어서 고른 책입니다.
물론 생활하면서 그 때 그 때 들려올 때 마다 찾아보기도 합니다만,
사람의 기억력이 그리 좋지 못하더군요.
그래서 이렇게 정리된 책 하나 있어서 한번에 쫙~ 보면 좋겠다 하고 있었는데,
마침 키출판사에서 그런 유사한 책이 보인다 싶어서 덥썩 들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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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화면으로 보다가 실물로 받아보니
크기가 작아서 놀랐네요.
사실 크기는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막상 받아보니 거의 핸드폰 만 하더라구요.
그래서 가방안에 쏙 넣어 다니기 좋겠어요.
사실 직장인들 공부하려고 저녁에 앉으면,
쭉 하기 힘들잖아요. 특히 저 같은 직딩육아맘은 더 그렇거든요.
그러니 가방안에 한번씩 넣어다닐 일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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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펼치니 이런 글이 있는데, ㅎㅎㅎ
저는 학교 졸업하고 저를 위한 영어책을 산 적이 없으니 그나마 다행인가요?!
아니면 너무 안일하게 살아온 건가요.
예전에 독일인이 뭘 물어보시던데, 어짜피 컴퓨터를 영어로 모든 설명을 할 수가 없으니
"just little"이라하고 그냥 한국인 부인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제가 설명하면
부인이 독일어로 설명을 받아서 했던 적이 있긴 했습니다.
그 때 제가 영어를 할 줄 알면 얼마나 재미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긴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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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그냥 영어 책이 아니라 상식을 함께 공부하는 영어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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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STEP 1에 영어로 된 약어가 나오고,
그 아래에 원래 단어가 적혀있지요.
요것만 봐도 '아! 이런 단어였구나'할 수도 있지만
친절하게도 STEP 2에서 각각의 어휘를 설명해주고
STEP 3에서는 친구가 옆에서 설명하듯이 그 용어의 유래나 쓰임새 등을 보충하여 설명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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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책을 시작하기 전에 이렇게 TEST를 해 볼 수 있는 페이지가 있더라구요.
근데 전 어쩌죠? ㅎㅎ 정말 난감하네요.
일단 들어본 건 많아요.
그런데 왜 아는게 하나도 없을까요? ^^
컴퓨터 IT관련 용어는 그나마 직업이 그쪽이라 알겠는데,
나머지는 그냥 사용되는 것만 들어봤지 정말 하나도 아는게 없더라구요.
그래서 전 부끄럽지만 20문제 중 2차까지 하면 정답 9개 미만의 "필수 영단어와 친숙해져야 할 학습자"로 분류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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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삼 제 상태를 절실히 느끼고 다음 장으로 넘깁니다.
일단 책을 읽는 순서는 자유롭게 선택해도 된다더군요.
순서대로 봐야하나 관심있는 것부터 보면 안될까하고 생각했는데,
어쩜 제 생각을 읽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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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단계 가볍게 일고 → 2단계 큰소리로 여러번 암송하고 → 3단계 스스로 약어를 보고 영단어로 바꿔보랍니다.
→ 그리고 4단계는 일상생활에서 그 약어를 들을 때 영단어를 떠올려보고
→ 5단계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약어를 잘 살펴보라고 하네요.
일단 책을 보면서 1~3단계까지 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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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저는 또 어느새 IT용어는 뭐가 나오나 보고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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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는 총 8분야에 걸쳐서 나눠져 있습니다.
문화,레저 / 사회,시사 / 마케팅,경영 / 경제,금융 / 과학,기술 / IT / 의료,보건 / 군사,국제
총 132개의 용어가 나옵니다.
정말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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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보니 목차에 IMAX가 보이고 궁금하더라구요.
그래서 해당 페이지를 펴보니
Image
MAXimum
이더라구요.
다 아는 단어지만, 이 단어의 줄임말일줄이야...

 

매 페이지마다 QR(quick response ㅎㅎ 이건 제가 아는 겁니다.)코드가 있어서
원어민 mp3를 제공해 주기도 합니다.
영어단어 읽는 데에 불편함을 느끼는 분들은 적극 활용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www.englishbus.co.kr에서 다운로드 하실 수도 있더라구요.

 

게다가 아래에 있는 상식 쑥쑥이 재미있네요.
명화를 볼 때도 설명이 있으면 더 재미있는 것처럼
상식 쑥쑥 부분을 읽으면 더 의미를 부여하여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 것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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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책을 순서대로 넘겨보면,
각 분야는 이렇게 색색별로 나누어져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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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약어는 이렇게 어휘 톡톡과 상식 톡톡 두 부분으로 나뉘어져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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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각 분야가 끝나고 나면 이렇게 기억에 쏙쏙 부분에서 다시 약어를 영어단어로 바꿔보도록
연습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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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몹쓸 기억력을 탓하면서 다음장을 넘겨보니
이번에는 재미로 보는 약어 편이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앞서서 미쳐 다루지 못한 약어들을 설명해 주는 데, 참~ 친절한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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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옆면을 살짝 보자면, 이렇게 각 파트마다 색깔이 표가 나서 금세 찾아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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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10분 기초영어+상식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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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그대로 매일 10분씩 속는 셈 치고 한번 따라 해보면,
어느 날 영어 단어가 떠오르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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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로 사랑에 속아주는 버릇
류근 지음 / 해냄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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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의
노랫말을 쓴 시인 류근

 

 

 

제목 때문에 끌린,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의 노랫말을 쓴
시인 류근의 산문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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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뜻한 표지와 달리 내용은
사랑과 아픔, 슬픔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일상에서 흔히 일어나는 것들에
작가의 생각이 녹아들어가
글로 표현되었는데,
공감되는 부분이 참 많았네요.

 

 


인상깊은 글이 많았는데,
그 중 몇가지만 소개하자면,
"미필적 노예"라는 글에서
시인은 고등학교 때 왕따친구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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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 이야기를 읽으면서
피학에 길들여진 그 친구의 이야기가
억압에 길들여진 여성들의 삶에 그대로 투영되면서,
지난 세기의 여성들의 삶에 대해 떠오르더라구요.
길들여진 사람은 자신의 상황을 정확히 판단할 힘이 없습니다.
그저 자신에게 주어진 삶이려니 여기면서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게 되지요.
능동적으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할 힘을 잃어버린다는 것은 너무도 슬픈 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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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공포"라는 제목의 글도
저를 울컥하게 만들었습니다.

"사람이 세상에 와서 앓는 모든 공포는
자신이 이 세상에서
별로 중요한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완벽하게 극복되고 치유되며,
진정 공포스러운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죽는 날까지 그것을 깨닫지
못한 채 살다가 죽는다는 것"

3년전 썼다는 이 글을 기어이 꺼내더니
별로 중요한 존재가 아닌 사람들이
스스로를 아주 중요한 존재라고 믿는 결과가
세상에 얼마나 많은 공포를 몰고 오는지를
아주 경이로운 눈으로 지켜봤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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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아~ 이 시인의 마음에도
그 해 겨울 바다의 사건이 상처로 남았구나'
하는 생각이 스쳐지나가더군요.

 

그의 책은 가난과 사랑과 슬픔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이에 시인은 대부분의 그런 슬픈이야기에
속시원하게
"시바"
로 이야기들을 끝냅니다.

 


 

5.jpg


 

물론 중간중간 입춘대길(入春大吉)처럼
웃음을 주기도 하면서
긴장을 풀어주는 그의 에세이
<함부로 사랑에 속아주는 버릇>은

아무도 내 슬픈 이야기에 공감해 주지 않을때,
나는 슬픈데 왜 다른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때
슬픈일이 분명 있었는데, 아무도 모르는 것 같을 때,

책을 꺼내 읽으면
책이 내 이야기에 공감해주고 함께 슬퍼해줄 것 같은,
아니 류근 시인이 나에게 공감해 줄 것 같은
책이었습니다.

책을 덮고 다시 앞뒤로 표지를 보는데,
띠지의 사진이 가슴 아프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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