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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화장품으로 세상을 정복한다 - 8년 만에 일본에서 화장품으로 150억 부자가 된 비법
권용수 지음 / 미다스북스 / 2020년 7월
평점 :
품절

학교 다닐 때 제대로 공부해 본 적은 없지만 사회에 나와서 한때 위치 좋은 곳의 3개 매장, 70여 평이 넘는 아파트, 고급차 몇 대를 굴렸던 사업가가 있었다. 하지만 그는 2005년에서 2006년 사이 쫄딱 망해서 이 모든 것을 처분하고 가장 위치 안 좋은 매장 하나와 빚 5억을 남기게 되었다. 절망 속에서 사망 보험금이 떠올랐고, 밤새 7시간을 절벽에 떨어질 기회만 노리며 동해안 7번 국도를 달렸다.
이 이야기는 현재 화장품 제조, 유통, 수출입 통관과 오프라인 매장 및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고 (주) L&K 경영자 권용수 대표의 지난 이야기이다. 그는 한국에서 화장품 가맹점을 최다 30여 개까지 운영해 본 적이 있으며, 2020년 현재 일본에서는 18개를 운영 중이며 500개 달성을 위해 K-뷰티를 이끄는 한국 화장품 편집숍, COSMURA도 운영하고 있는 성공한 사업가이다.
사실 현재의 모습만 본다면 이런 과거가 있었으리라고는 상상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책 속에는 그간의 역전의 드라마가 고스란히 녹아 있었다. 덕분에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아닌 진짜 권용수 대표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8년 만에 일본에서
화장품으로 150억 부자가 된 비법
자기 계발서를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게다가 화장품을 즐겨 사용하는 편도 아니지만 이 책은 의외로 첫 장을 넘기면서 상당히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이유는 동시대를 살아온, 힘든 시기를 '열정' 하나로 이겨낸 사람의 이야기였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사실 저자는 책에서 '절실함'이 그를 성공으로 이끌었다고 말하고 있지만 '열정'이라는 말이 더 적합하지 않을까 싶다.)
화장품이라는 한 분야에 자신의 인생을 건 한 사람의 이야기, 2005년 사업 실패의 시점부터 2020년까지의 긴 여정을 훔쳐볼 수 있었는데 별거 아닌 아이디어 혹은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은 행동들이 하나 둘 모여 현재의 그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그리고 아직도 하고 싶은 것, 이루고 싶은 것이 많은 사람, 끊임없이 꿈을 꾸고 이를 추진하여 실현해 내는 그가 있었다.
최근 코로나로 인해 먼 미래로 여겨졌던 언택트 시대가 예상보다 빠르게 다가왔다. 올해는 취업 시장의 한가운데 있는 많은 사람들이 불합격의 경험조차 할 수 없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하지만 과거를 떠올려보면 우리는 언제나 살기가 점점 어려워졌으며 성공하기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해왔다.
그러니 이렇게 감동적인 성공 스토리가 여전히 존재하고 어김없이 우리 귀에 들려온다는 것, 이 하나 만으로도 이 책을 읽으며 생각해 볼거리는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생각해보면 어느 시대에나 성공 스토리는 존재했으며, 지금 이 어려운 시기 누구나 불황을 이야기하는 이 시기에도 열정적으로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 것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