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한중일 세계사 8 - 막부의 멸망과 무진전쟁 본격 한중일 세계사 8
굽시니스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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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역사를 들여다보다 보면 주변국의 역사, 세계의 역사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특히 단순 사실 하나만을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흐름을 이해하려 하다 보면 자연스레 눈길이 국외로 옮겨지게 되는데요. 당시 세계는 어떤 상황이었으며 동북아 3국은 또 어떤 상황이었는지 살펴보는 것이 역사를 유기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선택하게 된 <본격 한중일 세계사>! 중국과 일본의 역사를 깊이 있지만 유머러스하게 다루어 한국 근대사를 접하다 보면 느끼게 되는 갭을 가볍게 메꿔줍니다.


​​저자 김선웅은 1981년 대전에서 태어나 한국외국어대학교를 거쳐 성균관대학교 교육대학원 역사교육학과를 졸업하였습니다. 굽시니스트라는 필명으로 2009년부터 <시사인>에서 <본격 시사인 만화>를 연재 중이며, 지은 책으로는 <본격 한중일 세계사>, <박4모>, <본격 제2차 세계대전 만화>, <이이제이의 만화 한국 현대사> 등이 있습니다.


​이번 <본격 한중일 세계사 08 막부의 멸망과 무진전쟁>에서는 제목 그대로 일본 막부의 멸망과 무진전쟁을 다루고 있습니다. '온갖 영웅과 지사들이 활약하던 난세', '일본인들 마음속 국뽕의 근원인 그 시대 속으로!'라는 표지의 문구만큼이나 궁금했던 역사. 하지만 그만큼 복잡할 것 같아 쉽게 만나볼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시대였는데요. 다행히 이 책을 통해 큰 흐름과 중요 인물들을 빠르게 습득할 수 있었습니다.


​제2차 조슈 정벌전 실패와 쇼군의 갑작스러운 죽음. 효고 개항을 둘러싼 서양 열강의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4후회의를 통한 막부 권력 와해 기도가 실패로 끝나자 사쓰마와 조슈 등은 무력 토막을 시도합니다. 한편 사카모토 료마는 전쟁을 피할 방책으로 선중8책을 내놓기도 하고요.


​이렇게 각자의 이해관계가 꽤나 복잡하게 얽혀 흘러가는 무진전쟁. 다행스러운 것은 굽시니스트 특유의 화법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마지막 쇼군인 요시노부를 중심으로 흘러가는 이야기 속에서 그의 마지막 횡보에는 한국의 마지막 왕이 떠오르기도 했고, 만약 일본이 무력 전쟁을 일으키지 않고 선중8책을 수용하였다면 어떠했을까라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사무라이 계급에 대해 다시 한번 정확히 이해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고, 닌자에 관한 이야기를 빼놓지 않고 다뤄줘서 깨알 재미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1년 정도 되는 짧은 전쟁으로 인해 서구 열강의 직접적인 개입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고요.


​사실 일본 역사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다 보니 이번 책을 읽으면서 전체 흐름을 파악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었으나 사람 이름이 나올 때만은 정말 난감했는데요. 책에 나올 정도라면 정말 유명한 사람이 아닐까 하여 관심을 가지고 더 공부해 보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만약 한국과 일본의 근대사 문제에 대해 조금이라도 지식이 있는 분들이라면 익히 들어본 인물들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신정부와 막부의 무력 충돌인 무진전쟁과 막부 멸망의 과정을 흥미롭게 볼 수 있었던 <본격 한중일 세계사 08 막부의 멸망과 무진전쟁>. 무가정권의 종식으로 이제 일본은 사회 각 분야에서 근대적 개혁을 추진하게 될 텐데요. 현대와 가까워질수록 더욱 다음 책의 내용이 궁금해지는 <본격 한중일 세계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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