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100세 인생, 문 국장 따라하기 - 비실이가 건강 전도사가 되기까지의 경험과 이론들
문용휴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20년 4월
평점 :
품절



최근 스쿼트나 레그레이즈 같은 근력운동을 하면서 느리지만 조금씩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당연하게도 건강도서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요. 이번 주에는 그동안 여러 건강도서를 읽으면서 나름 머릿속에 정리했던 내용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책을 한 권 만날 수 있었어요. 바로 <건강한 100세 인생, 문 국장 따라 하기>!


​​사실 개인의 경험이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효과를 보여주는 것도 아닌 데다, 표지도 제 취향이 아니라 꽤나 고민했는데요. 그래도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일을 쉬고 있던 터라 쉬엄쉬엄 읽어보려고 만나보았죠. 그런데 웬걸요. 책 표지를 넘기는 순간부터 한 호흡에 책을 다 읽어버리고는 며칠 전부터는 재독하고 있답니다. 지금 제 상황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씩 적용해 보려고 말이죠.


​저자 문용휴 씨는 의료분야 종사자도 아니고 건강학 전문가도 아니에요. 다만 '내가 맞다가 아니라 이런 의견도 있다'라며, 오랫동안 자신을 괴롭히던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워진 경험을 바탕으로 알게 된 자신의 건강법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자 이 책을 출간하게 되었답니다.


​사실 이런 개인의 경험을 담은 책들은 운동법이나 식습관 어느 하나에만 국한되거나 '해 보니까 되더라 그러니까 따지지 말고 먼저 해봐라'라는 식인 경우가 종종 있어 꺼려지기도 하는데요. 그에 반해 이 책은 전문가들이 쓴 여러 서적의 내용을 근거로 한, 식사·운동·휴식을 모두 다루고 있는 건강 종합 참고 서적의 형식을 띄고 있었어요. 덕분에 그동안 분야별로 찾아보던 건강도서들의 핵심을 한 권으로 정리해서 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오랫동안 요통과 어지럼증으로 고생하다가 1988년부터 운동을 시작했고, 걷기·달리기·조기 축구·테니스 등의 많은 운동에도 불구하고 2015년에는 당뇨 판정까지 받았던 저자 문용휴 씨. 그런 그가 건강을 되찾은 방법은 사실 지극히 단순해서, 올바른 식생활과 휴식, 그리고 근력운동이 해답이었는데요. 그럼에도 우리가 쉽게 실천하지 못하는 것을 알기에 우리 주변에 만연한 편견, 치료 위주의 잘못된 대한민국 건강정책을 비판하며, 노화에 대해 설명하고 면역력, 근육, 혈관 소통 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함께 노력해 보자고 독려합니다. 저자가 운영하는 시니어 헬스 동호회 회원분들의 수기를 통해 나이와 질병에 상관없이 건강을 상당 부분 되찾을 수 있다는 희망과 용기를 주면서 말이지요.


그중 인상적이었던 부분을 든다면 동물성 단백질과 식물성 단백질의 섭취에 대해 다루고 있는 부분이었어요. 요즘은 근력운동의 효과를 직접 경험하면서 뒤이어 단백질 섭취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는데요. 이에 대해 저자는 전문가별로 공통되거나 차이가 있는 부분을 짚어주기도 하고, 자신이 실천하고 있는 구체적인 사항을 알려주어 참고할 수 있도록 하더군요. 사실 <암은 병이 아니다>를 통해 밝힌 안드레아스 모리츠의 콩과 두부에 대한 주장은 충격적이기도 했는데요. 그래도 이런 종합적인 정리 덕분에 단백질 섭취량도 좀 더 정확히 이해할 수 있었고, 지금처럼 지방이 적은 살코기와 콩, 두부 등을 계속 섭취하되 육류 섭취 시에는 야채를 좀 더 섭취해야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어요.


​또 충격적이었던 것은 마라톤에 대한 부분이었어요. 오랫동안 걷기와 같은 운동을 즐겼기에 그래도 나름 건강에 도움이 되었으리라 생각했었는데요. 오히려 일부 전문가들은 마라톤이 서서히 자살하는 행위와 같다는 주장도 한다더라고요. 덕분에 더욱 저항성 운동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었고, 그동안 해왔던 운동 외에 추가로 등과 가슴 근육 운동도 시작하게 되었어요. 거울 보며 루마니안 데드리프트를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연습하기 시작했고요. 이만하면 괜찮다 생각했던 팔근육도 더 키워서 아직은 불가능한 푸시업도 가능하길 꿈꿔봅니다.


​사실 <건강한 100세 인생, 문 국장 따라 하기>는 어쩌면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들을 하고 있어요. 건강을 지키기 위한 정석 중의 정석을 말이지요. 하지만 우리 중 많은 사람들은 이를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이 책은 그 마음 한구석에 웅크리고 있는 의심을 말끔히 씻어내 주었어요. 때문에 저 뿐만 아니라 건강을 찾거나 유지하려는 많은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식사와 운동, 휴식의 중요함을 깨우쳐 주고, 함께할 용기를 주는 책이라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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