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날로 먹기 - 신나게 먹고 통쾌하게 살 빼자!
김정국 지음 / 아마존북스 / 2020년 4월
평점 :
절판




재작년쯤 다이어트를 했어요. 새로운 일을 시작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아 17kg이나 늘었거든요. 고민고민하다 식단 일기를 적으며 먹는 양을 줄이고 먹는 음식의 종류를 바꾸기 시작했죠. 그렇게 먹는 것만 조절해서 19kg을 뺐어요. 이후 계속 관리를 하고 있는데요. 요즘 다시 5kg가 늘었어요. 먹는 양이 늘긴 했지만 홈트레이닝을 하면서 근력도 늘였기에 방심했나 봐요. 그래서 다시 심기일전하고자 도움이 될만한 다이어트 책 <다이어트 날로 먹기> 만나보았어요.

다이어트 책은 신중하게 선택하는 편인데요. 한의사가 저자인데다 직접 다이어트를 해 본 성공한 다이어터라길래 만나보았죠. 한의사가 하는 말이라면 적어도 건강은 헤치지는 않을 것 같았거든요. 거기다 만화로 되어 있어 일석이죠~! 그렇게 읽기 시작했는데요. 책날개의 저자 소개와 프롤로그에서 '다이어트는 왜 자기학대를 해야만 할까?'라는 아주 공감되는 글을 만나 정말 놀랐어요. 맞아요. 우리는 자신의 건강과 미를 위해 다이어트를 하는데 왜 그 과정에서 자신을 학대해야만 할까요. 그렇게 원푸드 다이어트, 굶는 다이어트 등으로 학대하지 않고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하는 다이어트는 없을까, 저자는 어떤 해답을 제시할까라는 의문을 가지고 읽어보았습니다.

제가 첫 다이어트를 하며 느낀 것은 다이어트 방법 대부분이 지극히 폭력적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반드시 해야 하는 것과 절대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 엄격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은 살이 찌는 것이니 하면 안 되었고, 좋아하지 않는 것들은 살이 찌지 않는 것이니 해야 했습니다. 몸과 마음을 학대해야 비로소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스스로를 폭력적으로 통제한 후 남는 것은 요요현상입니다.

너무 자기 관리를 안 한다는 이유로 남자친구에게 차인 미나. 가뜩이나 살이 찐 편인데 그 슬픔에 한 달간 폭식했더니 7kg나 더 쪄버리네요. 이런 미나를 지켜보던 다이어트 신 갓정국이 드디어 미나를 도와주기 위해 나섭니다. 요정 다요와 요요를 보내 식습관을 점검하고 관리하기 시작하는데요. 첫날 미나의 일상을 살펴보니 식사는 두 번밖에 섭취하지 않았다지만 문제는 간식과 야식. 모두 합치니 횟수로 무려 여섯 끼를 먹었더라고요. 과연 미나는 다이어트 신과 요정들의 말을 잘 듣는 학생이 되어 다이어트에 성공하게 될까요? 그리고 어떤 다이어트 비법들이 공개될까요?

총 9개의 chapter로 이루어진 이 책은 처음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사람에게 맞춰 단계적으로 설명을 해 줍니다. 다이어트를 시작하기에 앞서 자신의 생활을 꼼꼼히 점검하고 문제의식을 갖는 것부터 시작하는데요. 식단 일기를 적고 활용하는 방법, 부종, 운동, 생리 기간, 단식, 정체기 등에 대해 알려주면서 흔히 착각하기 쉬운 식습관의 오류를 잡아주고, 제대로 된 다이어트 지식과 방법을 알려줍니다.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단식과 생리에 대한 이야기였는데요. 적당히 먹지 못하고 배부를 때까지 먹고 나면 자괴감에 빠져 우울해하곤 하던 저에게 용기를 주더군요. 막연히 과식 후 단식을 가끔 하곤 했지만 건강에 문제가 생기는 건 아닐까 걱정스럽기도 했는데, 저자의 긴급 처방법에 용기를 얻을 수 있었어요. 또 생리가 다가오면 언제나 체중이 1kg는 늘었는데 그게 제가 많이 먹어서 그런 게 아니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어요. 물론 생리 후 1주일이 다이어트 황금기라는 항간의 소문이 진실이 아님을 확인하게 되어 조금 슬프긴 했지만요.

생리주기에 따른 식욕과 체중의 변화는 정상이다. 그러니 자괴감에 빠지고 의지 부족을 탓하지 말자. 다이어트가 망한 것이 아니다.

이외에도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피할 수 없는 것이 술자리인데요. 요령 있게 술 마시는 방법을 제시해서 직장인들에게 유용해 보였고요. 또 다이어트를 하는 많은 분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정체기의 비밀도 풀어주어 좋았어요.

드라마툰 형식으로 풀어내어 보다 편하고 즐겁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하는 다이어트책 <다이어트 날로 먹기>. 한의사 저자 김정국이 2011년 110kg에서 시작해 4년 차인 2015년에 83kg, 6년 차인 2017년에 78kg까지 감량한 경험자라서 믿음이 가는 책이었는데요. 개인적 경험에 전문가적 지식이 더해져 그대로 믿고 실천할 수 있는 책이 아닌가 합니다.

낮에 먹고 자는 것도 야식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