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까지 병원 갈 일 없는 스트레칭 - 나이가 들수록 굽고 휘고 틀어지고 줄어들고 짧아지는 몸, 병원과 약에 맡기지 않고 맨몸으로 바로잡는다
제시카 매튜스 지음, 박서령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조선시대 양반들의 평균수명은 40대 초반. 양민들의 평균수명은 더 짧아서 30대 후반 정도밖에 안되었습니다. 그랬던 한국인의 평균수명이 2017년 통계청에 따르면 82.7세에 이르렀다고 해요. 그렇다면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기간은 얼마나 될까요. 생각보다 짧아 대략 65세 정도라고 합니다. '골골팔십'이라는 말이 떠오르는 상황인데요. 살아가는 동안만이라도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살 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구나 가뜩이나 마흔이 넘어서면서 몸이 예전같지 않음을 느끼는 요즘. <죽기 전까지 병원 갈 일 없는 스트레칭>이라는 제목이 예사롭지 않게 다가왔습니다.


​스트레칭은 운동전후에 굳어있는 몸의 유연성을 증가시켜 부상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행해집니다. 여러가지 운동을 해 본 분들은 스트레칭이 생각보다 강력하다는 것을 아실텐데요. 그럼에도 본격적인 운동으로 취급되지는 않는지라 '죽기 전까지 병원 갈 일 없는'이라는 수식어가 호기심을 자극하였습니다.


​저자 제시카 매튜스는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가족의 건강을 위해 운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체육학을 전공하였습니다. 그래서 전문적으로 운동을 학업과 일로 병행하였는데요. 어느날부터 요가를 하게 되면서 유연성을 향상시키고 통증을 줄여주는 스트레칭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았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매일 스트레칭을 하며
깊이, 천천히 호흡하고 내 몸과 마주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느긋한 삶과 내 몸에 귀를 기울이는 
경청의 미덕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p.5


​이 책은 스트레칭에 대한 이해와 신체 부위별 스트레칭, 일상활동별·운동별·만성질환별·주제별 스트레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스트레칭에 대한 이해 부분에서는 스트레칭이 유연성 외에도 관절이나 근육, 통증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정적 스트레칭 시에는 살짝 불편함을 느끼는 지점까지 근육을 늘여야 하고, 동적 스트레칭 시에는 관절가동범위 내에서만 관절을 움직여서 무리하지 않아야 한다는 기본적인 사항들을 재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어서 신체 부위별 스트레칭에서는 각 부위별로 관절의 가동 범위를 넓혀주며 부상을 방지하고 통증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인 스트레칭 기법을 그림과 글로 상세히 알려주고 있는데요. 기본자세와 좀 더 쉬운 혹은 단계를 높인 변형 자세도 알려주고 있어 자신에게 맞게 변형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또한 각 스트레칭은 맨손으로 하기도 하지만 스트랩이나 의자, 벽, 폼롤러 등을 이용하여 좀 더 효과적인 방법을 알려주기도 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관절이 뻣뻣해지고 시린 건 노화 때문만은 아니다.

몸을 거의 움직이지 않는 생활습관 때문이다.


이렇게 부위별 스트레칭 기법을 익히고 나면, 이제 본격적으로 직장인을 위한 사무실 스트레칭이나 장시간 이동할 때, 아침에 일어날 때, 잠들기 전 등 일상생활에 활용하기 좋은 스트레칭을 알려주기도 하고, 걷기 전후 스트레칭, 달리기 전후 스트레칭, 수영 전후 스트레칭 등 다양한 운동과 함께 하면 좋은 스트레칭도 알려주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근력운동을 하기 전후에 책을 참고하여 스트레칭을 하기 시작하면서 근육통이 사라져서 좋았고, 만성질환별 스트레칭을 알려줘서 도움이 되었는데요. 이러한 부분들은 각각의 경우와 개인의 몸상태에 따라 어떤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은지 알려준다는 면에서 굉장히 유용했습니다.


​'60대의 신체 나이를 20대로 되돌리는 하루 30분 운동법'이라는 말이 어쩌면 과장이라고 느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당장 실천해서 허리통증이나 손목통증이 사라지는 경험을 해보면 마냥 웃고 넘어갈 말은 아닌데요. 별거 아니라고 여겼던, 초간단 스트레칭이 우리 생활에 건강을 가져다 줄 수도 있다는 것을 느끼게 만들었고, 그동안 겨우 이만큼의 시간도 자신에게 투자하지 못하고 살았구나라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아마도 매일매일 찾아보며 실천하게 될 책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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