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연결 - 구글, 아마존, 애플, 테슬라가 그리는 10년 후 미래
W. 데이비드 스티븐슨 지음, 김정아 옮김 / 다산북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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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세계는 5G 기술과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입니다. 기존의 2세대(CDMA), 3세대(WCDMA), 4세대(LTE)가 휴대폰과 연결하는 통신망이었다면, IMT-2020(5G)는 각종 전자 기기를 서로 연결해 주는 기술인데요. 5G는 4세대 LTE와 비교하여 속도가 20배가량 빠르고 처리용량은 100배가 많아졌다고 합니다. 그만큼 많은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이기에 자율 주행, 가상증강현실, 사물인터넷 등 다양한 분야에 변화를 가져올 전망입니다.


​만약 이런 기술을 구경만 하고 우리 산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한다면 어떨까요? 상상만으로도 아찔한데요. 데이비드 스티븐슨은 <초연결>을 통해 빠른 기술의 도입과 시장의 선점이 앞으로의 시장 점유율이나 기술 표준의 획득 면에서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기업들이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기존의 방식을 고수하거나 혹은 새로운 변화에 발맞추지 못하고 안주한 많은 기업들이 얼마나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뒤처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반면, 지멘스나 GE 등 '초연결'에 조직의 모든 역량을 집중한 회사들이 어떤 이익을 얻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그동안 정보통신기술이 발전하면서 가장 큰 문제가 보안 부문이었던 것처럼, 5G 기술로 인해 더 다양한 분야에 더 많은 정보를 모으고 처리하게 된다면 더 심각한 보안 문제를 초래할 수 있기에 우려가 되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이전에 우리는 구글 지도 서비스를 통해 전 세계 각국의 국방 부분까지 문제가 될 수도 있음을 경험했는데요. 책에서 보여준 쓰레기 처리 회사의 경우만 해도 쓰레기통에 도입된 사물인터넷을 통해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으며 비용이 절감되는지를 볼 수 있었지만, 단순히 쓰레기 배출량과 그 종류 만을 보더라도 주변 지역 사람들의 휴가 여부, 식습관 패턴 등의 정보를 알 수 있어서 이러한 정보가 범죄에 악용될 소지 또한 다분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런 제 생각을 이미 짐작했다는 듯 4장에서는 IoT 혁신의 4가지 필수 원칙을 이야기하고 있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이었는데요. 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이미 이러한 문제(정보의 독점 현상, 개인 정보 유출 등)를 인식하고 있으며 그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초창기 불법 영상이 판을 치던 유튜브가 서서히 양질의 데이터를 쌓아가고 있는 것처럼 어쩌면 생각보다 쉽게 이러한 문제들이 해결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인터넷이나 가상현실 등의 개념이 나온 지가 거의 50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꾸준한 하드웨어 기술 발전과 정보통신기술의 발달은 드디어 사물인터넷과 가상현실 등을 현실화하기에 이르렀는데요. 아직 IoT 기기의 비용, 네트워크 보안 문제, 법 적용의 문제, 개인 정보 보안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긴 하지만 지난날들을 되돌아보면 부정적인 면보다는 삶의 질 향상, 비용 절감, 효율성 등 긍정적인 면이 더 크게 느껴지는 시간이었고, 기업 입장에서는 생존을 위해 IoT 기술의 도입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현실이라 생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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