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 인생을 다시 설계하는 무의식의 힘
존 바그 지음, 문희경 옮김 / 청림출판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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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및 인지 심리학자이자이며 세계적인 무의식 연구자인 존 바그의 저서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입니다. 이 책은 무의식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무의식이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책이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인데요. 의식이란 빙산의 일각이며 그 아래에 거대한 무의식 덩어리가 존재함을 알려주던 것이 생각납니다. 또한 성인의 정신적 문제가 어린 시절의 경험과 감정에서 비롯되었다는 이야기가 기억나는데요.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에서는 무의식이 영향을 미치는 범위가 한 개인에게 국한되지 않고, 인류 역사를 통해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이야기 합니다. 그래서 인류 조상의 삶이 현대의 우리에게 무의식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고 이를 활용하여 꿈꾸는 미래를 이룰 수 있도록 해보자고 합니다.


인간의 무의식적인 선택과 행동, 감정에 대해 다양한 실험과 연구 결과를 통해 제시하고 있는데요. 트럼프가 선거에서 무의식을 활용한 예, 4세 아동의 경험이 성인이 된 이후 정치적 성향에 미치는 영향, 밀고 당기기, 목표로 채색된 안경 등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는데요. 무의식을 잘 활용하면 금연이나 다이어트 혹은 어떠한 목표를 이루고자 하는데 도움을 되어 좀 더 쉽게 우리의 생활과 인생을 바꿀 수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저자가 자신의 어린 딸을 보살피다가 꿈을 통해 '의식이 먼저인가 무의식이 먼저인가'라는 질문에 해답을 얻는 에피소드인데요. 이는 마치 아르키메데스가 목욕을 하다가 밀도를 측정하는 법을 발견하고는 유레카를 외쳤다는 일화를 떠올리게 했어요. 또한 낮동안 해결하지 못한 과제를 잠깐 잠든 사이에 꿈에서 해결책을 찾았던 개인적 경험도 떠올랐는데요. 이것은 무의식은 잠들지 않으며, 언제나 우리가 무언가를 인지하지 못하고 선택하고 행동하는 사이에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증거일 테지요. 


또한 4세 아동기에 경험한 폭행과 억압의 경험이 성인이 되었을 때 좀더 보수적인 정치적 성향을 가지도록 한다는 것은 놀라운 실험이었는데요. 그동안 '어떻게 한 인간이 보수, 진보적 성향을 가지게 되는 걸까'라는 질문에 조금의 답을 제시해주기도 한 부분이라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흔히 의식의 영역에서 스스로를 컨트롤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이 책이 말하는 것처럼 일상을 되짚어보니 의외로 무의식적으로 행동하는 일이 많았는데요. 책에서 보여준 '밀고 당기기'같은 경우는 목표 달성에 무의식을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단순히 무의식에 대해 관심이 있는 분들도 실험과 연구들이 많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겠지만, 목표 달성을 위한 방법을 모색하는 분들에게도 흥미로운 책이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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