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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사이언스 생각연구소 - 이 사람, 왜 이러는지 아시는 분?
이동귀 지음 / 박영스토리 / 2019년 6월
평점 :

주로 시청하는 채널이 정해져 있다 보니 YTN 사이언스라는 프로그램이 있는 줄 몰랐는데요. 사실 이 책은 '생각연구소'라는 제목을 보고는 심리와 관련된 책이겠구나 여겨 만나보게 되었어요.
YTN 사이언스 채널을 통해 방영된 내용 중에 사람들이 가장 많이 고민하는 주제 30가지를 골라 한 권으로 엮은 책 < YTN 사이언스 생각연구소 >
해야 할 일이 잔뜩 있는데도 미루는 심리나, 제대로 사과하는 법, 홧김에 소비하는 소비 형태, 점심시간이면 뭘 먹을지 등 자신의 고민들이 줄줄이 등장해서, 누구나 이런 고민과 생각을 한다는 것도 알 수 있어요.
사람들은 본래 스스로에 대해서는 관대한 '자기 본위적인 사고방식'에 익숙하다. 우리의 두 눈은 자신의 허물은 보지 않고 타인의 허물만을 바라보고 불평하게 되기 쉬운 것처럼, 오직 내가 타인과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입장'에 갇히게 되면, "이만한 일로 왜 이 난리를 피우는 거야?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데?"라는 비논리의 억울한 감정이 사과문에서도 그대로 드러나게 된다. -P24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사과문의 정석>인데요. 그동안 매스컴을 통해 본 유명인들의 어쩐지 사과 같지 않다고 느낀 사과들이 왜 그러한지를 정확히 알 수 있어서 놀라웠어요. 그리고 사과문에 절대로 들어가서는 안되는 표현과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3가지 구성요소(후회 표현, 책임 인정, 복구 약속)를 확인할 수 있었어요.
물론 사과를 할 일이 없게끔 행동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요. 하지만 사람인 이상 누구나 살면서 실수는 할 수 있는 일이니,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이 도움이 될 듯하네요.
운전자들은 다른 차량을 인격체라기보다 한 대의 자동차로 인식하기 쉽다. 그래서 평소라면 사람에게 분노를 터뜨리지 않았겠지만, 운전 중에는 상대 운전자를 하나의 사물로 취급하여 마음껏 분노를 표출하게 된다. -P213
또한 <운전대만 잡으면 성격이 변한다>는 글을 통해서도 우리의 심리를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었는데요. 상대 운전자를 자동차라는 하나의 사물로 취급하기 때문이라는 말이 확 와닿더라고요.
그리고 평상시에는 온건하지만 운전만 하면 돌변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스트레스, 피해 의식, 분노 감정이 누적된 경우일 수 있다고 해요. 그러니 화를 내는 운전자를 보게 되면 스트레스가 심했나 보다는 마음을 가질 수 있고, 스스로 평소 이런 감정을 가진 것은 아닌지 돌아보고 자신을 돌볼 수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어요.
또한 중요 문장에는 노란색 표시가 되어 있어서 다시 읽을 때는 빠르게 내용을 파악할 수 있었고, 큼직한 글씨 덕분에도 읽기 참 편했던 책이었는데요.
책이 제법 두꺼운데도 불구하고 '나만 그런 것이 아니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