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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한중일 세계사 4 - 태평천국 Downfall ㅣ 본격 한중일 세계사 4
굽시니스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12월
평점 :

학창 시절 역사 과목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입장에서 <본격 한중일 세계사>라는 책은 참 고마운 책이에요.
중국의 역사와 일본의 역사를 보며 같은 동아시아라는 이유로 한국과 어떤 비슷한 일을 겪었는지 <본격 한중일 세계사> 2편, 3편을 통해 보면서 넓게 이해할 수 있었는데요.
이번에 나온 <본격 한중일 세계사> 4편을 통해 2편에서 마무리 짓지 못했던 태평천국 운동의 후반부와 영국, 프랑스로 대표되는 서양열강의 이권다툼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볼 수 있었습니다.
19세기라는 아주 중요한 시기에 중국은 태평천국 운동 때문에 상당히 많은 것을 잃었고, 이 때문에 러시아가 큰 이득을 취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그 사이 일본은 큰 한 발짝을 내디딜 수 있었기에 이후 동아시아 패권에 있어서 뒤처질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여 안타까웠어요.

그 아름다웠다는 원명원이 현재까지 남아있었다면 엄청난 문화재가 될 수 있었을 텐데, 1860년 10월 18일 영불 연합군에 의해 전소당하는 장면에서는 열강의 무자비함에 치를 떨 수밖에 없었고,
베이징 조약이 체결되는 장면에서는 너무 쉽게 러시아가 흑룡강 너머의 땅과 연해주까지 몽땅 넘겨받는 것에서 한번 무너지기 시작하는 중국이 얼마나 어이없는 실수를 하게 되는지 확인하는 느낌이었네요.
또한 함풍제가 붕어하자 정권을 잡게 되는 인물 중에 의귀비가 등장하는데, 그녀가 그 유명한 서태후라는 것을 알게 되어 반갑기도 했어요.

중국 영화를 보면 장강이 자주 등장하는데요. 그래서 저에게 아주 인상 깊게 남아있는 중국 장강의 폭이 제 짐작보다 너무 넓어서 깜짝 놀랐어요. 책 뒤편의 부연 설명 부분에서 난징장강교의 길이가 6,772m에 달한다는 사실을 읽고는 태평천국 군들이 장강을 장악하지 못한 이유를 이해할 수밖에 없었고, 현재 중국에서 얼마나 중요한 자원으로 다뤄질지 짐작이 갔어요.
게다가 중국 역사에서 이 중요한 10년을 태평천국 전쟁으로 허망하게 낭비하는 모습을 보며 참 안타까웠는데요. 일본에 반해 조선 사신들이 정세 보고서를 통해 태평천국군을 지방 도적 떼 정도로 취급하는 장면이 나와요. 이 부분에서는 당시 시대를 읽을 줄 모르는 조선의 시각에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어요.

굽시니스트의 <본격 한중일 세계사>의 장점은 책 전반에 들어가 있는 현실 유머에 있어요. 현대어로 쓰인 모든 대사에 빈틈없는 애드리브와 유머로 흥미를 유발할 뿐만 아니라, 적재적소 신조어의 사용으로 짧고 굵은 대사를 사용하기 때문에 내용이 급격히 진행되어 지루하지 않은데요. 그럼에도 이제야 1863년의 중국에 이르렀다는 점이 이 재미있는 시간을 늘릴 수 있어 어쩌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게 합니다.
2, 3편을 보고 난 다음에도 너무 다음 편이 기다려졌었는데요. 이번 4편도 태평천국이 마무리는 되었지만, 그럼에도 앞으로의 중국이 어떤 행보를 걷게 되는지 다음 편이 너무너무 기다려지네요.
배우는 역사 만화책이 아니라 즐기는 역사 만화책! 한 번 읽어도 머릿속에 쏙쏙 그 내용이 박히는 역사 책을 찾고 있다면 굽시니스트의 <본격 한중일 세계사>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