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이혼 1
모모세 시노부 지음, 추지나 옮김, 사카모토 유지 원작 / 박하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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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8일 월요일부터 KBS2에서 '최고의 이혼'이라는 드라마를 한다고 합니다. 


이 드라마의 원작 소설이 오늘 소개해 드릴 '최고의 이혼' 1권인데요, 일본에서도 이미 드라마로 제작된 적이 있답니다.


소설이 먼저인지, 일드가 먼저인지는 모르겠으나, 책을 보면 사카모토 유지 각본, 모모세 시노부 노벨라이즈라고 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드라마 각본을 소설화 한 건가?라고 짐작할 따름입니다.^^





"괴로워요. 진짜 괴로워 죽겠다니까요. 결혼이란 인간이 스스로 만들어낸 가장 고통스러운 병이 아닐까요." (9쪽)


시작부터 제 맘을 쏙 들여다 본 것 같은 이 푸념은 주인공 하마사키 미쓰오가 치과에 들러 내뱉는 말입니다. 그는 아내 유카와의 사소하지만 매순간 부딪히는 부분에 대해 불평을 하고 있는데요.

(처음에는 못 느꼈으나 최고의 이혼 1권 후반부로 갈수록 차태현씨가 참 어울린다 싶더라구요.)


모든 것이 제자리에 놓이고, 깔끔한 것을 좋아하는 미쓰오와 덜렁대는 유카는 서로의 생활습관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결혼 2년이 채 안된 커플입니다.


결국 소설의 시작부터 미쓰오와 유카는 말다툼을 하고 이혼해 버립니다.


그런 그들에게 미쓰오의 옛 애인인 아카리와 그녀의 남편 료가 나타납니다. 왠지 아카리가 신경쓰이는 미쓰오는 옛 추억에 휩싸이고, 시시때때로 료의 불륜을 목격하게 되는데...



미쓰오는 결국 유카와 영영 헤어지게 될지, 아카리의 마음 속에는 미쓰오가 여전히 좋은 추억의 옛 남친으로 여겨지고 미련이 남아 있을지, 료의 불륜이 아카리와 료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너무 궁금해서 끝까지 책을 놓을 수 없었네요.


게다가 결혼한 입장에서 미혼과 기혼의 차이도 알고 결혼생활의 불편함도 알기에 소설 속 대화가 쏙쏙 마음을 파고 들었습니다. 두 커플과 제 결혼생활을 전반적으로 통틀어 다시 비교하며 되돌아보게 되더군요.


한편으로는 양가부모의 간섭이 없다는 면에서 참 행복한 커플이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그러다가 십여년이 넘는 결혼생활을 하면서 최근 가장 크게 느꼈던 생각이 이 소설에 나와서 심장이 덜컥하기도 했는데요.


"딱히 누가 잘못한 게 아니에요. 그저 누군가에게 살아가는 힘이 되어준 것이 누군가에게는 변기커버 같은 것인지도 몰라요." 

"......다들 타인이니까."(126쪽)


 외로워서 결혼을 하거나 기댈 수 있는 누군가가 필요해서 하는 결혼이 아니라, 홀로 설 수 있는 두 성인이 만나서 서로의 영역을 존중하며 함께 해도 힘들지 않을까 하는 결혼생활인데요 ^^


이 커플들은 어떻게 서로를 받아들이게 될지, 혹은 그렇지 못하고 다른 이를 만나 끝내게 될지 2권이 너무 궁금하네요.


그리고 소설 속에서 료가 새벽녘에 만나는 할아버지의 말처럼 50년이 넘게 함께 하다보면 정말 공기 같은 존재가 될 수도 있는지 미래가 궁금해집니다. 


"55년 되었네요. 이제 공기 같은 존재지요." (139쪽)


정말 서로에게 이런 존재가 된다면 행복한 결혼생활이었다고 할 만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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