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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러 잔혹한 약탈자 - 중국에 뺏긴 기술패권 되찾아올 9가지 전략
김상철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8년 9월
평점 :

중국이 달라졌습니다.
사실 한국 제조공장들이 중국으로 이전될 시기부터 누구나 이렇게 될 것이라고 말들은 많았습니다. 그러더니 이제 동남아로 제조공장들을 너나없이 옮기더군요.
게다가 뉴스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중국과 미국의 경제 싸움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 보호무역정책, 제조업 활성화 정책들. 그에 대항하는 중국.
그 속에서 한국은 눈치만 보고 있는 느낌입니다. 매일같이 한은이 금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가 보도되고 있고, 중국의 기술성장을 보도합니다.
이런 현상에 대해 설명하고 어떻게 해결해나가야 할 것인지에 대한 전문가의 책이 '잔혹한 약탈자 스틸러'입니다.
#잔혹한약탈자스틸러 #매제출판 #김상철지음
'잔혹한약탈자 스틸러'를 쓴 김상철씨는 1983년 KOTRA에 입사하여 30여 년 동안 지구촌 반 바퀴를 돌면서 한국의 수출과 투자유치확대와 관련한 일을 했습니다.
일본, 말레이시아, 리비아, 헝가리, 미국, 중국 등 전 세계를 누비면서 밖에서 본 한국의 객관적 상황을 논리적으로 말하고 있어서 현 상황을 국내에 있는 우리보다 더 정확히 알려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게 하더군요.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에 진입한 경제선진국들의 공통점은 더이상 생겨나지 않는 성장동력입니다. 이런 난국을 이미 일본이나 미국에서는 제조업 육성 정책으로 타개한 역사가 있는데요. 저자 김상철씨 또한 한국의 제조업의 육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강한 중국과 미국, 일본에 정면으로 맞서기 보다는 연합전선을 형성하라는 말이 와닿습니다.

이 책은,
1장 혼돈 속의 미래 먹거리 경쟁, 2장 뺏고 뺏기는 기술 전쟁, 한국의 약탈자는 누구인가, 3장 한국 산업 지도 어떻게 다시 그릴 것인가, 4장 신스틸러가 되기 위한 9가지 산업 전략 등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부터 세계 여러 기업의 사례를 들고 있어 흥미를 유발하고 있는데요, 생각보다 국내 기업이 선전하지 못하는 모습에 실망스럽기도 합니다.
2장과 3장을 거치며 경제의 어느 한 단면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IT, 메모리, 자율주행자동차, 스마트폰, 5G와 빅데이터, 오픈마켓, 화장품, 관광, 대학 등 산업 전반에 대해 두루두루 과거와 현재의 상황을 세계 여러 나라와 비교하고 있어서, 실망스럽지만 생각보다 정체되어 있는 한국의 모습도 볼 수 있고 의외로 선전하는 부분을 들여다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런 한국 경제를 위해 4장에서는 9가지 산업 전략을 제안합니다. 사실 1~3장은 '우물 안 개구리'처럼 현재 상황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독자들에게 한국 경제의 현 상황을 정확히 이해시켜 위기의식을 갖게 만드는 부분이라 할 수 있고, 4장이야 말로 그 해결책을 제시하는 부분입니다.
전반적 국제상황을 살펴보고, 메모리, 가전, 스마트폰, 자동차, 바이오, 4차산업, 문화, 스타트업, 농업 등에 대해 힘들지만, 어떤 점을 파고들면 이 난국을 헤쳐나갈 수 있는지 힌트를 주고 있습니다.
여러 매체에서 현 한국의 경제 상황에 대해 듣고는 있지만, 이 책을 통해 국제통상전문가의 현 상황에 대한 견해와 그 해결방안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