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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가 잘못됐습니다 - 의사가 가르쳐주는 최강의 식사 교과서 ㅣ 식사가 잘못됐습니다
마키타 젠지 지음, 전선영 옮김, 강재헌 감수 / 더난출판사 / 2018년 9월
평점 :

얼마전 당뇨를 앓고 있는 지인의 혈당 수치를 보며 어떤 의미일까를 생각하다가 중단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다가 마침 혈당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는 책 '식사가 잘못 됐습니다'를 만나게 되었네요.
이 책은 일본의 유명한 당뇨병 전문의 마키타 젠지가 쓴 책으로 특히 그는 5년 동안 AGE를 연구하고 있답니다.
저서로
'탄수화물 제한으로 살 빠지는 레시피',
'늙지 않는 사람은 이것을 먹고 있다',
'당뇨병엔 밥보다 스테이크를 먹어라'
등의 책이 있는 것으로 보아,
탄수화물을 제한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평소에 알리는 의사인 것 같았습니다.
왠지 탄수화물과 과일을 적게 먹어야 하며 채소와 양질의 단백질 섭취가 중요하다고 여기는 저를 지지해 줄 것 같아서 즐겁게 책을 펼쳤습니다. ^^*

예상대로 이 책은
서장 인체의 메커니즘을 따르는 최강의 식사
1 의학적으로 올바른 식사법 20
2 살이 빠지는 식사법
3 지치지 않는 힘을 기르는 식사법
4 늙지 않는 식사법
5 병에 걸리지 않는 식사법
6 통계자료가 알려주는 100세 시대 식사법
이라는 목차로 구성되어 있었는데요.
전반적으로 당뇨병을 연구한 의사답게
현대인들의 탄수화물의 과도한 섭취가 어떤 메커니즘으로 나쁜 결과를 초래하는지에 대해 전문적인 설명과 함께 경고하고 있고,
하루에 섭취해야하는 적당한 탄수화물의 양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체중을 줄이기 위한 적당한 양도 제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식사상식을 저자의 생화학적 지식으로 논리적으로 반증하고 있어 좋았는데,
-아침에 먹는 신선한 과일주스,
-일을 시작하기 전에 마시는 에너지 음료,
-영양을 생각해 먹는 시리얼 아침식사,
-칼로리를 고려한 지방섭취 제한,
-근육을 위한 단백질 보충제 섭취
등이 그것이었습니다.
이 중에서 캔커피와 음료수에 들어있는 많은 당분이 혈당 스파이크를 일으켜 불쾌감을 준다고 하더군요. 덕분에 케익같은 단 음식을 먹고난 후의 불쾌감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평소 잘 알지 못했던 당뇨병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어서 좋았고, 살이 빠지는 식사법과 늙지 않는 식사법이 가장 흥미로웠네요.
충격적인 사실은, 10대 청소년이 하루 1.5리터 이상의 스포츠 음료를 1년쯤 마시고는 중증당뇨병에 걸린 사연이 소개되어,
성장기 어린이들은 괜찮지 않을까 하는 나의 안일한 생각에 일침을 놓고 있었습니다.
탄수화물 중독 체크리스트도 나오는데, 그동안 조심한다고 했는데도 가벼운 중독 수준으로 나와서 충격이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이 책은 건강에 대한 새로운 상식으로
"칼로리를 줄여도 살이 빠지지 않는다,
단백질 보충제로 섭취하면 신장이 망가진다,
혈당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 조금씩 자주 먹어야 한다,
올리브유와 탄수화물을 함께 섭취할 때에 혈당상승이 완만해진다"
는 등의 내용들을 전문가의 설명으로 소개해 주어 새로운 지식을 배우는 기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결국 살을 빼기 위해서는 운동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식사를 조절해야 함을 확인할 수 있었고,
노화의 주범인 AGE를 피해야하더군요.
저자의 말처럼 제 주변에도 이런게 건강과 노화예방에 좋아라고 말하면 자신은 짧고 굵게 살꺼야라고 대답하는 사람들이 꽤 되는데요.
하지만 막상 좋지 않은 건강검진 결과를 받으면 굉장히 우울해 하더라구요.
어떻게 해야 하냐는 질문에 하루 세 끼 먹는 밥을 줄이거나 면류, 과자류를 끊고 고단백 저탄수화물 식단을 실천해 보라고 하면, 다들 의심하죠.
하루 세끼가 삶의 낙이라고...^^
그런 사람들에게 이 책을 꼭 소개하고 싶네요.
이렇게 이 책은 탄수화물에 대한 제 생각을 당뇨에 대한 설명으로 확신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최근 단백질 보조제에 관심을 가졌던 나를 구해주기도 한 고마운 책이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