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사랑을 잘못 배웠다
김해찬 지음 / 시드앤피드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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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사랑을 잘못 배웠다.>라는 제목처럼, 아니 우리는 사랑을 제대로 배운 적이 없을지도 모릅니다.

사랑을 원하지만, 상처는 싫고.
사랑에 빠지지만, 도망가고.
사랑을 해야만, 외롭지 않을거라 여깁니다.

그래서 사랑을 해도 사랑하지 않아도, 언제나 부족하고 외로운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지금 사랑을 하고 있음에도 힘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책 <너는 사랑을 잘못 배웠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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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없는 밤은 없다>로 유명한 김해찬 작가가 현명한 사랑을 우리에게 일러주기 위해 <너는 사랑을 잘못 배웠다>로 돌아왔습니다.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했다는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부터 우리의 공감을 얻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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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꼭 사랑하지 않아도 괜찮다.
외로워도 된다.
홀몸을 부둥켜안고서는 침대 위에서
세상에 홀로 남은 것처럼 끅끅거리며
눈물을 흘려도 좋다.
외로움과 함께하는 삶이 썩 나쁘지만은 않다.
진정 필요한 건 
오롯이 사랑할 수 있는 누군가가 아니라,
같이 외로울 수 있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6쪽)

어렴풋이 알듯하지만, 입밖으로 내뱉지 못했던 그 생각을 이제는 작가의 말을 빌려 표현할 수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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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인 것이 외로워, 외로움에 등 떠밀려 시작한 연애는 결국 또 다른 '연애로 채워지지 않는 외로움'에 의해 무너지기 마련이다."며 

외로움에 사랑을 쉽게 시작해선 안된다고 하고,

"너의 마음을 다치게 하는 사람 옆에서 상처받지 않으려 애쓰기보다, 애초에 너의 마음을 소중히 여겨주는 사람 옆에 머무르기를. "바란다며, 좋은 사람을 만나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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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랑을 시작하는 우리에게 
"우선 나 자신이 온전하게 나의 중심에 있어야 누군가를 내 옆에 둘 수 있다."
며 자신을 먼저 세우라고 합니다. 

사랑을 하는 사람들에게
"인간은 모두 태생부터 다르다. 그 순간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해서 그 두 인간이 같은 인간인 건 아니다.… 눈을 마주하고 있다고 같은 생각을 하는 게 아니듯." 이라며 
그 사람과 모든 것이 맞지 않다고 
불평하지 말고,

"적당한 간격 사이에 시원한 바람이 부는 것, 그게 사랑이고"라며 
서로 너무 가깝게 붙어있어 힘든 것인지도 모른다고 알려줍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도 
"늘 순간의 미움보다 그 사람의 소중함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 되기를"바란다며 
성숙한 사랑을 하기를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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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짐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는
"인연이 처음 어긋났을 때 도망가는 게 제일 현명할지도 모른다. 새로운 인연을 만드는 것보다, 어긋난 인연을 고쳐 쓰는 게 더 어려우니까."라며, 

자존감을 떨어뜨려가며 어쩔 수 없이 만나는 사랑을 하지 말고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하고,

이런 희생이 진짜 사랑인 줄 착각하는 사람에게

"건강은 습관이다. 아픈 게 습관이 된 사람들은 자기가 아파도 아픈 줄 모른다."며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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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젊은 그 순간의 짧은 사랑을 보지 말고,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 함께 닮아가고 늙어가는 과정, 연애와 사랑과 결혼. 한 번뿐인 삶에서 가장 매력적인 요소가 아닐 수 없다. "며 긴 인생을 함께하는 사랑에 대해서 생각해보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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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사랑은
외로움에 떠밀려 하는 것이 아니고,
서로 구속하고 매달리는 것도 아니며,

혼자 오롯이 설 수 있을 때,
다른 사람과 적당한 간격을 두고 함께 나란히 서서
구속하지 않고 자유롭게 서로에게 사랑을 줄 수 있을 때

사랑에 휘둘리는 것이 아니라
사랑을 즐기게 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사랑을 하거나, 사랑때문에 울고 있거나, 
외로움에 사랑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면
마음을 울리는 글을 
많이 만나실 수 있는 에세이 
<너는 사랑을 잘못 배웠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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