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는 왜 사람들에게 상처받을까 - 남들보다 조금 더 섬세한 당신을 위한 관계 수업
네모토 히로유키 지음, 고정아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일보다 더 힘든 것이 인간관계이다. 그중에서도 유난히 다른 사람으로 인해 상처를 많이 받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을 위한 책이 <나는 왜 사람들에게 상처받을까>이다.
인간관계에서 스트레스받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한 번도 다른 사람으로부터 상처를 받아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테니, 우리 모두를 위한 책인지도 모른다.
- 제1장 왜 상대방과의 적당한 거리를 파악하지 못할까
- 제2장 타인의 축에 서 있는 사람이 행복하지 못한 이유
- 제3장 타인에게 휘둘리지 않기 위한 자신의 축 세우기
- 제4장 당신의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기본 요소 이해하기
- 제5장 기분 좋은 거리감을 만드는 노력
- 제6장 싫어하는 상대와의 사이에 경계선 만들기
- 제7장 악화된 관계를 개선하는 처방전
20년 가까이 심리상담을 해 온 저자는 직장은 물론이고, 가족, 친구, 동료, 이웃과의 관계 등에서 우리가 하는 대다수의 고민이 인간관계와 관련된 것이라 한다.
상대방의 기분을 생각해서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고 나만 참으면 된다는 생각을 가진다거나, '좋은 게 좋지'하는 마음으로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쉽게 해 주는 사람, 다른 사람과 다른 의견을 내기가 힘든 사람 등 원만한 인간관계를 위해서는 그래야 한다고 교육받아 온 것들에 대해 반기를 든다.
그럼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으로부터 상처를 덜 받을 수 있을까?
정답주의에 길들여져 있는 우리는 이 상황에서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익혀야 된다고 생각하지만, 이것은 모범 답안 중 하나일 뿐 모든 상황에 적용되는 만능 답은 아니라고 한다.
이에 저자의 답안은 에드워드 홀의 '퍼스널 스페이스'처럼 선 긋기를 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선 긋기는 타인과 자신의 경계를 어디로 할 것인가 하는 거리이며, 어린 시절부터 타인과의 관계에서 길러지는 것이다.
하지만 모두가 잘 형성하는 것은 아니므로 이 책을 통해 연습해보자고 한다.
먼저 타인의 축과 자신의 축을 설정하고 자신의 축에 서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 과정에서 타인으로부터 불편한 말을 들을 수도 있지만, 개의치 않고 자신의 축에 설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은 나는 나, 남은 남이라는 사실을 제대로 인식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자신의 축을 세웠다면 이제 다음으로는 타인과의 기분 좋은 거리감을 알아가야 한다. 이때 적절한 거리감을 유지하려면 오감을 동원해야 하며, 시간을 사용하여 제어하는 것이다. 이것은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필요하지만, 가족, 연인 간에도 필요한 일이다.
에드워드 홀의 퍼스널 스페이스 개념에 대해서는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 책은 자신의 축을 세우는 법을 익힌다던가, 타인과의 적절한 거리감을 측정하고 제어하는 방법에 대해 사례를 들며 책의 대부분을 할애하여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특히 인간관계에서 잘못된 거리감을 만드는 사람들에 대해 그 잘못의 기본은 어머니와의 관계라고 밝히고 있어서 흥미롭게 읽었다.
어머니와의 관계가 유독 가까운 사람들은 자신의 의견을 갖지 못하지만 친절하고 상대방의 감정에 휘둘리기 쉽다고 한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사람은 커뮤니케이션에 서툴고 독립심이 강하며 친밀한 인간관계를 구축하기 어렵다고 밝힌다.
아버지와의 거리도 영향을 미치는 요소인데, 아버지와 가까우면 자기 긍정감이 강하면서 권위에 떠밀리기 쉽고, 거리가 멀면 자신감을 갖지 못하고 우유부단하거나, 윗사람과의 관계를 힘들어할 수 있다는 글이 인상 깊었다.
이것은 연애관계에 대해서도 특히 영향을 미치고 있어 결국 결혼에까지 영향을 미치므로 그 해결책을 제시하기도 한다.
또한 싫어하는 상대와의 사이에 경계선 만들기도 인상 깊었다. 싫은 사람이 싫은 이유를 크게 두 가지를 들고 있는데, 하나는 어머니나 아버지의 싫어하는 점을 가지고 있는 경우인 '투영의 법칙'이 적용된 경우이며, 또 다른 하나는 '올바름의 다툼'이라 하여, 자신이 금지하거나 참고 있는 행동을 하는 경우라 한다.
어찌 되었든 이런 경우들이라면 '자기 긍정감'을 회복하거나, 올바름을 손에서 놓아 얽매이지 않으려 노력해보라 한다.
이 책을 읽으며, 그동안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했던 이유가 '자신의 축'을 세우는 시간이었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게다가 타인과의 관계에서 쉽게 거리감을 좁히지 못하는 것에 대한 개인적인 이유, 유독 너무 급하게 친밀하게 다가오는 사람들이나 혹은 차가운 사람들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다.
그리고 이제 성인이 되어가는 아들에게도 어머니로서 어느 정도의 거리감을 두어야 아들의 인생에 도움이 될지 일상을 되짚어 보는 시간이 되었다.
우리는 누구나 인간관계가 서툴고 힘들다. 하지만 부단한 노력으로 그 스트레스를 줄여나갈 수 있으며, 그런 기회를 갖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어머니, 아버지로서 우리 자녀들에게 어떤 거리감을 유지해야 할지도 생각해 보고 배울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