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다르게 살면 어때
김태진 지음 / 42미디어콘텐츠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다니던 대기업을 그만두고 커피 트럭을 만들어 전국 일주를 하고,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시작으로 무일푼 30개국 세계여행을 하고 돌아왔다고 합니다. 이 말만 들으면 아마도 다들 금수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흙수저는 아니라고 여길 것입니다.

일단 대기업을 다닌 경력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저자는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외동아들입니다. 가정 형편도 그리 좋지는 못해서 고등학생 시절에는 새벽 2시부터 6시까지 신문배달을 하며 공부를 했다고 합니다. 단 하나 소질이 있다면 공부를 잘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수능 시험에서 100점이나 하락한 역대 최저점을 받는 바람에 지방 사립대에 진학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힙니다.

그런 저자는 어떻게 대기업에 취업할 수 있었을까요? 저라면 엄두도 내지 못할 방법으로 대기업에 입사하고 소위 한국 사회에서 성공한 대열에 합류합니다. 

하지만 결국 입사 몇 달째부터 지쳐가기 시작합니다. 회사 내에는 자신의 롤모델이 없었고, 진정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행복한지 생각해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는 남들을 따라만 가지 말고, 우리의 행복을 위해 자신만의 방식대로 힘껏 달려보라고 합니다. 

"때로는 나를 돌아보고, 내 탓을 하는 것을 멈추고, 평가 기준에 스스로를 끼워 맞추지 않았으면 좋겠다. 결국 우린 행복하기 위해 살아가는 것일 테니, 그리고 행복 기준은 모두가 다를 테니." (32쪽)

책을 읽는 내내, 대부분의 사람들이 타인의 기준에서 벗어나는 것에 두려움을 많이 가는 것에 비해, 저자는 정말 용기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 저자의 마음을 울리는 수많은 이야기들 중에서 특히나 "안정적인 삶"이란 글이 기억에 남는데요.

두산인프라코어의 명예퇴직과 씨티은행 지점 폐쇄, 온라인 은행의 등장, 신개념 무인마트 '아마존 고'의 예를 들며 과연 미래에 안정적인 직업이 있을까를 생각해보라 합니다. 

게다가 민원24, 전산화되어가고 있는 세금신고 등 공무원의 업무 상당수도 전산화되어 가고 있는 추세에 공무원이라고 정년이 보장될 것인가를 질문합니다. 

저만해도 한 해 동안 수많은 서류와 세금관련업무를 대부분 온라인으로 처리하고 있어서, 최근 몇 해 동안 주민센터를 찾은 일은 중학생 아들 때문에 딱 한 번 방문했더라고요.

복지정책에서는 사람이 부족하다고 하지만, 전반적으로 인구는 줄어들고 있고, 줄어든 학생 수만큼 교사수도 줄이고 있듯, 점차 컴퓨터 업무에 익숙한 세대가 많아질수록 방문객 수는 줄어들어 민원처리 인원도 줄어들 테니, 

좀 더 따져봐야겠지만 일단 길게 보면 전반적인 공무원 수가 줄어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긴 하더군요.



또한 제 생각이랑 비슷한 부분을 보면서는 기뻤는데요. 

"각자 자기만의 철학을 가졌으면 좋겠다. 더 쉽게 표현하면 다른 사람의 기준이 아닌 본인만의 기준을 가지고 나를 위한 나만의 삶을 살아갔으면 좋겠다" (65쪽)이었습니다. 

이렇게 자기만의 철학을 가지려면, 일단 많이 경험해봐야 하고 또한 많이 생각해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면 다른 사람의 기준에 맞추지 않고 점차 자신의 기준, 철학을 가지게 되어 자신의 행복을 향해 나아가는 방법과 길을 알게 될 테니까요.

이제 저자 김태진 씨는 움직이는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청년공간 동네줌인을 운영하면서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그들을 응원하는 일을 하고 있더라고요. 

직업도 스스로 만들어내는 보기 드문 사람의 독특한 인생 이야기 한편에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네요.

미래를 계획 중인 청소년, 대학생 그리고 아직 살아갈 인생이 남은 사람이라면, 자신만의 행복의 길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고 긍정적 에너지도 받을 수 있고, 생각의 틀을 깰 수도 있는 책입니다. 

그리고 어쩌면 직접적인 도움도 받을 수 있는 저자와의 만남을 주선해 줄지도 모르는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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