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따위는 없어도 됩니다 - 내일도 최선을 다하지 않겠습니다
이태화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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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자기 계발서입니다. 하지만 다른 자기 계발서처럼 '이렇게 하면 성공한다' 혹은 '성공한 사람들은 이렇게 했다'가 아닙니다. 

사실 다른 사람의 방법을 따라 하더라도 성공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아니 성공하지 못할 가능성이 오히려 높을지도 모릅니다. 

게다가 '성공한 사람들은 이런 공통점이 있더라'는 식의 책은 성공사례를 알려줄 뿐이어서 확률이 높아질 뿐이지 그렇게 하면 반드시 성공한다는 것은 더더욱 아니라고 합니다. 

그래서 수없이 많은 자기계발서를 읽고 실천해 본 이 책의 저자 이태화씨는 "다른 사람과 나는 다르다"라는 전제에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이미 성공한 상태에서 자신의 삶을 돌이켜보며 우리에게 교훈을 전합니다. … 마치 갓난아이가 몸에 좋다는 이유로 씹을 수도 없는 견과류를 먹으려고 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 (10쪽)




일반적으로 꿈을 꾸라고 하지만, 우리는 꿈조차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자는 우선 우리에게 힘을 빼라고 합니다. 삶의 중요한 것을 실천할 힘이 생기도록 힘을 빼고 자신을 돌아보라고 합니다. 

자신을 설명할 수 있는 단어를 모으고, "그냥 지금까지 내가 했던 일 중 이건 내가 좀 잘했다 싶은 것, 이건 내가 좀 뿌듯하다 싶은 것을 고르세요"(25쪽)라고 합니다. 

그렇게 자신의 강점을 찾고, 그 강점을 하나만 보지 말고 2개 이상을 찾아서 조합하면 유일무이한 자신의 가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알려줍니다. 

그리고 여행과 같은 낯선 환경 속에서 생활해 보거나 일기를 적어서 자신의 맹점을 알아두는 것도 중요하다고 합니다. 

이렇게 다른 자기계발서와는 달리 살짝 독자를 편하게 해주어서 좋았고, 책의 전반부에서 지속적으로 꿈이 없어도 괜찮으니 자신의 강점을 찾아서 "죽을 만큼 노력하지 말고 죽기 싫을 만큼 즐겁게 해 보라"(52쪽)고 합니다. 

그런 뒤, 다른 책들과 달리 좀 더 쉽게 시간을 관리하고, 인간관계를 돌아보며, 회사와 자신의 관계를 살펴보고, 목표 달성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행동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성취하는 방법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목표에 대한 부분이었습니다. (218쪽~222쪽)

목표에는 정상에서 이상으로 가고자 하는 접근 목표와 비정상에서 정상으로 가고자 하는 회피  목표가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회피 목표를 주로 세우며 살아갑니다. 

회피 목표는 그것을 이뤄내지 못하면 사랑받지 못할 거야 혹은 뒤처지게 될 거야라고 생각하는 목표들이어서 부정적 감정을 만들어 자괴감과 무력감에 빠지게 될 확률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하지만 접근 목표는 이상을 향해 나아가면서 안도감이라는 긍정적 감정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에, "상상만 해도 즐겁고 달성했을 때 설렘이 가득한" 일을 매일 실천해보라고 하더군요.



또한 "1896년, 이탈리아 경제학자 빌프레드 파레토는 이탈리아의 인구 중 20%가 전체 국토의 80%를 소유하는 현상을 발견했습니다"(238쪽)라며 '80대 20법칙'이라 불리는 파레토의 법칙을 소개합니다. 

부가 한쪽에 치우치는 현상은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더군요. 저자는 이 법칙을 들어 하루에 사용할 수 있는 시간과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으니 "나한테 정말 중요한 20%를 선택하라"고 합니다.

다른 자기계발서처럼 '나는 실패했구나' 혹은 '이렇게 해야 하는데 안하고 살았구나'라는 느낌보다는,

스스로에게 무작정 일을 시키지 말고, 정말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제대로 설정하는 것부터 다시 시작하여, 

'우리가 실패한 것은 당연하니, 이제 힘을 빼고 자신을 사랑하는 일에 에너지를 사용하면서 좀 더 쉽게, 우리에게 맞는 방법으로 다시 해 봅시다'라고 말하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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