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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파서블 포트리스
제이슨 르쿨락 지음, 박산호 옮김 / 박하 / 2018년 7월
평점 :
절판

첫사랑을 소재로 하여 살짝 범죄가 가미된 성장소설입니다.
우리나라에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 있다면 미국에는 소설 <임파서블 포트리스>가 있다는 느낌입니다.
1987년 미국을 배경으로, 14살 컴퓨터 덕후 빌리가 그의 친구들과 함께 바나 화이트의 누드가 실린 '플레이보이'지를 손에 넣기 위해 벌이는 모험이 주된 스토리이지요.
그 과정에서 빌리와 그의 친구들이 10대 소년들이라면 할 수도 있는 무모한 행동들을 하는 모습에서 읽는 이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느끼게 만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주인공이니 어떻게든 잘 해결되기를 바라며 긴장감을 가지고 읽어내려가게 하기도 합니다. 게다가 이야기의 마지막에 나오는 깜짝 놀랄만한 반전에는 머리가 멍해지기도 했습니다.
그 상황에서도 상당히 자연스럽게 대처를 하는데, 우리나라와는 상당히 다른 대처법에 '이렇게 문화가 다르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매 챕터마다 앞부분에 베이직 언어가 등장하여 코드를 아는 사람들에게는 그 코드를 읽게 만들고, 프로그래밍을 하는 사람이라면 친숙한 느낌이 들게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예전 프로그래밍 하던 시절의 추억이 떠올라서 감성에 빠져들게 만드는 소설이었네요.
1987년의 미국과 1987년의 한국은 많은 부분에서 다릅니다.
소설 곳곳에 등장하는 로버트 레드포드, 드라마 댈러스, 맥가이버, 퀸, 탑건, 코모도어 64 컴퓨터, 5.25인치 플로피디스크, IBM PS/2 등의 시대를 알려주는 키워드들은 인터넷 검색창을 기웃거리게 만들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했던 것들 일부는 추억에 젖어들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미국에서 당시를 지낸 사람이라면 엄청나게 추억에 빠져들었겠지만, 한국에서 살아온 사람이라면 조금 거리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나름 당시의 미국은 이러했구나를 느끼게 하기는 했네요.
주인공과 같은 시절을 보내고 있는 10대 청소년은 같은 나이의 정서를 공감할 듯 하고, 십대에 컴퓨터에 관심이 많았던 어른들은 이 책을 보면 추억의 시간을 떠올리게 될 듯 합니다. 또한 성장 소설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도 괜찮은 소설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