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10대 20대초반을 함께했던
김초혜 시인의 사랑굿!
예전에 저도
90년대초에
사랑굿 1,2,3권을 구입해서
종이가 닳도록 책장을 넘겼었는데요.
살다보니 다른 책들과 함께 사라졌네요.
그 사랑굿이
출간 30주년 스페셜 에디션으로 나왔답니다.
이렇게 반가울 수가 없네요.
(그런데 30년이나 흘렀다니요.
그렇게 나이를 먹어버렸네요)
어린(?)시절 밤마다 읽던
그 시집을
나이먹어 다시 읽어봅니다.
그런데 마음이 하나도 자라질 못했나 봅니다.
그때도 지금도 사랑굿 35번은
제 마음 1번 사랑굿입니다.
사랑굿 35
구름에 가려도
제 빛인 하늘
먼지에 흐려도
맑은 그대
서로 비워
환한 우리
시들지 않게 두자
그르다 해서
치우지 말고
옳다 해도
애쓰지 않으며
안에 있는 울음과
밖에 있는 웃음이
다르다 해서
조바심도 말며
이쪽에 있어야
저쪽이 보이듯
멀어 있으며
종내 못 잊는
우리가 되자
새삼 감상에 젖어
여기저기 노트에 적어보고 있는
요즘입니다.
80년대 많은 청춘들과
사랑과 불안한 삶을
공유하며
'굿'이라는
한국적 정서로
이야기했던 시집 <사랑굿>
총 183편의 긴 연작시는
처음부터 그렬려고 했던 것은
아니라고 하네요.
마지막 사랑굿 183
제 두번째 사랑굿입니다. ^^
어느새 70이 넘은 김초혜 시인이
얼마전 공초문학상을 수상했다는
기쁜 소식이 있으시더라구요.
2018년 여름,
시인에게도 독자에게도
기쁜 소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