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세 시의 사람
최옥정 지음, 최영진 사진 / 삼인행 / 2017년 12월
평점 :
절판


오후 세 시의 커피

오후 세 시의 만남.



분주한 아침이 지나가면,

"오후 세 시의 커피, 오후 세 시의 만남"을 가지는 것처럼,

이 책도 인생을 살다 지친 우리에게 잠깐 쉬면서 인생을 돌아보라고 합니다. 



책의 한쪽은 사진작가 최영진씨의 

단순하고 여백이 있는 흑백사진과 강렬한 색상의 인상적인 사진이 나열되고, 

다른 한쪽은 소설가 최옥정씨의 깊이 있는 글이 있는 '포토에세이'입니다.


한번에 처음부터 끝까지 내리 읽어내는 책이 아니라,

중년을 넘어선, 좌절을 경험한, 인생의 쓴맛을 본 사람에게

잠깐 앉아 생각해보는 시간을 줍니다. 



그리하여 "고들빼기 꽃"처럼 달디단 인생인줄 알았다가 

쓰디쓴 인생을 산 사람에게

너만 그리 속아 살아온 것이 아니라고 위로를 주고,


"커피 한잔이 전해 준 작고 단단한 깨달음 하나! 

아무리 씁쓸해도 내 인생이다. 

쓴맛도 오래 음미하면 단맛이 난다."며

인생의 쓴맛도 견뎌보니 달기도 하더라고 힘을 줍니다. 

그러고도 힘이 들면 

"어릴 때 친구랑 싸우고 돌아와 씩씩대고 있으니까 엄마가 물었다. 

많이 아프냐? 갑자기 눈물이 쏟아졌다. 

… 

어른으로 산다는 것은 여기저기 막힌 줄 알면서 참는 거잖아. 

진심을 다해 울고 싶은 만큼 오래 울어. 

눈물이 우리를 날게 할거야."

라며 어깨를 토닥여줍니다. 



누군가가 밉다면,

그 미움은 사랑에서 태어난 것이라고 말하고,


너무 힘든 날은 "나는 오늘 돌멩이다"라며,

아무 말도 안하고 아무 일도 안하고 그저 그곳에 있으면 된다고

하루쯤 쉬어도 된다고 위로합니다.


"부족한 내가 사랑하는 것도

부족한 내가 사랑받는 것도 다 기적이다"라며

손은 언제나 상처투성이겠지만,

"내년에 새 잎 새 꽃을 다시 피우자"고

응원합니다. 


"세 시가 되면 꼭 허리가 아프고 눈이 침침해진다.

정원에서 커피를 마시는 동안 

그는 꽃을 보고 나무를 본다.


그것들보다 사람을 더 많이 본다

더 오래 보기 위해

키피를 천천히 마신다. " p22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