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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것은 다 너를 닮았다
김지영 지음 / 푸른향기 / 201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국내도 아니고 국외 40개국이 넘는 나라를 여행한 여성의 글이라 하여
덥썩 책을 집었음에도 불구하고
부러운 마음에 얼른 펴 보진 못했다.
겨우 책을 들었을 때는 처음부터도 아니고 중간 어디쯤을 그냥 폈다.
예쁜 아이가 사진속에 있었다.
그렇게 '맨발의 나마스떼'라는 글을 읽고는
'금전적인 것도 참 상대적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에서는 한달에 몇백만원을 벌어도 부러워하지 않는다.
열심히 일을 하는 사람의 벌이가 생각보다 적다면
또 그 벌이만큼의 사람인양 취급해버린다.
그런데 한번도 올라가기 힘든 히말라야 안나푸르나베이스캠프에
한달에 몇번씩 오르내려도 기껏 10만원도 안되는 돈을 벌며
행복한 웃음을 짓는 여성포터를 만난 이야기였다.

이 책의 저자 김지영씨는 재활병원 작업치료사 생활이 고달파서
저녁도 먹지 못하고 병원 스터디를 끝낸 어느날
뉴욕으로 가는 항공기를 예매했다고 했다.
그런 그녀가 여성포터를 만나고 느낀 건
부러움이었을까 부끄러움이었을까
아니면 또 다른 무엇이었을까.

뉴욕에 도착한 순간부터 교통권에는 문제가 있었고,
이야기는 미국 플로리다, 탄자니아 파제, 프랑스 파리 등으로
이어져 여행의 순서대로가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여행하는 방법이 적힌 책이 아니라
여행하며 경험한 것들과
그와 어우러진 생각, 느낌을 정리한 에세이였다.

런던의 마지막날은 엄마의 라면이 생각났고,
스페인에서는 짜장면이 생각났고,
모르코에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떠올렸다.
이집트에 머무를 때는
모자를 줍는 진우씨의 뒷모습을 보며
사랑에 빠지기도 하고,
탄자니아에서 사탕과 초콜릿을 준비해뒀다가
아이들에게 나눠주는 진우씨를 보며
'좋은 사람'에 대해 생각한다.

책 곳곳에서 한국에서의 삶이 힘들었기도 하고, 가족이 그립기도 한 마음을 찾아볼 수 있었고,
여행이 낭만적이기도 하지만 얼마나 힘든지에 대해서도 느낄 수 있었다.
"내가 내 삶을 책임지게 되자 나는 자유로워졌다."(p238)는 그녀는,
"나에겐 여행보다, 나보다 더 소중한 것이 있었다."(p242)며
소중한 사람이 있는 한국에서 다시 행복해지기 위해서 계획한 일정보다 일찍 돌아온다.
사막이 좋아 일주일이나 머물렀다는
사하라 사막의 별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