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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만의 3천만원 3 - 매수는 기술, 매도는 예술 ㅣ 허영만의 3천만원 3
허영만 지음 / 가디언 / 2018년 6월
평점 :
허영만 작가는 치밀하고 꼼꼼한 취재로 유명하다. 매 작품을 허투로 그리는 법이 없다. 그림을 예쁘게 그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정확하고 알찬 내용을 담아내느냐에 중점을 둔다.
그런 노력이 40년간 만화계의 정상을 지킬 수 있었던 원동력이 아닌가 한다.
이번 <허영만의 3천만원>시리즈도 실제 주식투자기를 그리고 있다. 우리 주변에 주식에 대해 물어보면 흔히 도박에 비유해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수익을 올리고 있는 사람들이 있으니 혹하는 것도 사실이다.

나의 계좌가 마이너스에서 돌아올 비법을 찾기를 바라며, 이 책을 펼쳤다.
머리말에서 "건강한 몸은 복리 이자를 주는 은행보다 낫다."는 첫 글귀를 보며 다시 책장을 덮었다. 몸이 아프면 그 어떤 것도 우선순위에서 밀려난다. 오직 그 아픈 몸을 슬퍼하여 우울하게 생활하거나, 어떻게든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한 노력만 유의미해질 뿐이다. 그래서 나도 한동안 계좌관리를 못했다. 그 사이 매도 시점을 놓치기도 했으니, 땅을 칠 일이다.
"청춘은 나이가 아니다. 도전을 멈추는 순간 늙은이가 된다. 재산이 많으면 근심이 늘지만 재산이 없으면 고통이 늘어난다. 우물쭈물거리다간 주식도 못 해보고 인생 마감할 수 있다." (5쪽)
나 또한 안해보고 후회하느니 해보고 댓가를 지불하더라도 후회하지 않기 위해 시작했다. 주식 시작 당시의 내 마음을 다시 떠올리게 해 주는 문구였다.

이 책은 총3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부록 또한 알차다.
1장 실패에서 배워라
주식은 두려움을 사서 때가 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다. "떨어지는 칼날을 잡지마라"는 유명한 격언처럼 한번 크게 떨어지는 주가는 투매 현상이 일어나서 계속 떨어질 수 있다는 걸 잊지 말자고 한다. 개인 투자자가 바닥 시세를 알기란 하늘의 별 따기다. 막연한 예측은 빗나가는 화살과 같아서, 주식시장은 상승렐리가 계속되는 데도 더이상 오를 수 없다는 예측으로 수익을 제대로 올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혼자만의 감각에 의존하지 말고 증시 주변 여건을 검토하고 확인해야 한다.
항간에 한번 발을 뺀 종목은 쳐다보지도 말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손절 종목의 변화도 살펴 다음 투자의 교훈으로 삼으라 한다. 매매 기준은 대세 흐름을 봐야 하며, 가계부를 쓰면 생활비 관리가 용이해지듯 매매 일기장을 쓰라고 한다.

2장 이성적으로 판단하라
"매수는 기술, 매도는 예술", "매수는 천천히, 매도는 신속히"라는 명언으로 매도의 중요성을 말한다. "머리와 귀를 이용하지 말고 눈을 이용하라"는 말로 소문이나 주관적인 감정과 판단에 치우치지 말고 이성에 따라 움직이라 한다. 모두가 좋다는 땅을 피해야 하는 것처럼 모두가 좋다는 종목을 피하라고 하고, 오히려 모두가 비관할 때 긁어모으라 한다. 모든 정보가 주가에 반영되지는 않으니, 해당 종목이 알려지고 시장 분위기가 집중될 때까지 오르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한다. 그리고 목숨이 걸린 돈에는 절대로 손대지 말라고 한다.
3장 수익보다 손실을 최소화하라
"무릎에 사서 어깨에 팔아라"의 명언처럼 과감하게 행동해야 하며, "밀짚모자는 겨울에 사라"며 계절주에 대해 말한다. 주도주를 중심으로 확실한 지지대가 확인되면 "바닥이 보이는 살얼음판을 건너라"는 명언대로 해보라 한다. 대표기업의 악재가 동종업체 혹은 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수 있으므로 "바퀴벌레 한 마리를 조심하라"하고, 주식 시세의 일반적인 패턴인 "바닥은 깊고 천정은 얕다.", "바닥이 얕으면 큰 시세가 온다."를 풀이해 준다. "사슴을 쫓을 때 토끼는 보지 마라"며 큰 시세를 두고 작은 시세에 눈 돌리지 마라한다. 그 밖에도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아라.", "손절매 잘하는 사람이 주식 9단", "손해 보고 있는 종목부터 팔아라."등의 내용이 나온다.

2월 5일부터의 주식 매매현황을 보여주는 이 책은 이미 과거시점이다. 그래서 실제 주식 트레이딩 화면을 띄워 그 상황을 복기해 보고자 하였으나 한계가 있는 점이 아쉬웠다. 일봉과 거래량, 기억하고 있는 당시의 주요 뉴스만으로 짐작해 볼 뿐이었다.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4월 이후로는 재미있게 주식창을 뒤져가며 볼 수 있었다. 게다가 이 책부터는 허영만 작가가 직접 종목을 선택하고 투자하는 부분도 추가하였다. 전문가의 의견대로 따라가기만 하던 허영만 작가도 근 7개월의 서당개 풍월을 읊을 수 있을지 궁금했는데, 그 부분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
매수와 매도를 몇시간만에 하는 초단타부터 며칠정도의 간격으로 하는 단타까지 주로 단타를 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그 점은 아쉬웠으나, 허영만 작가님이 이 작품을 계획한 것 자체가 짧은 기간이었기 때문에 거기에 맞춘 듯 하다. 전문가별로 특징이 있어서 주식을 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손실과 수익에 대한 거짓이 없어보였고, QR코드를 통해 수익률과 종목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부록으로 제공해주는 주식 차트 보는 법도 핵심만 짚어서 쉽게 알 수 있도록 했고, 남북미 정상회담 후 시장 전망 리포트를 자세히 실어서 국제정세에도 관심을 가져야 함을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은 주식 초보자가 주식을 시작하기 전에 읽어보면 많은 도움이 될 듯 하다. 실전으로 1여년동안 단타를 하면서 겪을 수 있는 일들과 여러 주식 명언들이 실려있고 그 의미에 대해 쉽게 설명해 준다. 주식을 이미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주식 명언을 되새겨볼 수 있는 시간이 되리라 생각된다. 그리고 주식은 주식창만 봐서는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국내 뿐아니라 세계정세와 경제 흐름을 파악해 가며 하는 것이라 말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