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래빗 전집 (양장 스페셜 에디션)
베아트릭스 포터 지음, 윤후남 옮김 / 현대지성 / 2018년 5월
평점 :
품절



이 글을 쓰는 오늘이 환경의 날이라는 것을 알고는 참 묘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피터래빗전집을 읽고 글을 쓰고 있기 때문이지요.

 

피터래빗전집을 받고선
그 두께에 놀라고 예쁜 디자인에 놀라
하루를 예쁘게 책상위에 두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책을 펼쳐 들었네요.

 

 

소설을 이해하려면 작가에 대한 이해가 필수는 아니지만,
깊이 있는 이해에 많은 도움을 줍니다.
그래서 책을 보면 작가에 대해 알아보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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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아트릭스 포터는 1866년 생입니다.
그나마 부유한 런던의 가정에서 태어나 부족함 없이 자랐지만,
당시의 여성들의 지위를 생각한다면 생각하는 것을 다 할 수 있는 자유는 없었을 껍니다.
그런 베아트릭스가 24살에 카드회사에 자신이 그린 토끼 그림 6점을 팔아서 크리스마스 카드로 나오게 되자,
피터래빗을 책으로 출판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수없이 거절을 당하다가
36살의 나이에야 피터래빗을 컬러출판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게 됩니다.
3년뒤 담당편집자와 약혼을 하였으나 약혼자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고,
포터는 #레이크 디스트릭트의 힐탑 농장으로 이사해서 혼자 살게 됩니다.
47세가 되어서야 인생의 반려를 만난 그녀는 남은 인생을 #환경보호에 힘을 쏟았고,
사후 그녀의 재산(약500만 평의 땅과 농장)은 환경보호단체에 기증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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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터는 16세 감수성 예민한 시절
자연환경에 푹빠져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상상하면 참 흐뭇한 미소를 짓게 만듭니다.
한 소녀가 토끼가 예쁘다고 매일 같이 그리고 있을 모습이 말이죠.

 


그러다 우연히 크리스마스카드로 그림이 팔렸을 때 얼마나 벅차고 기뻤을까요?
세상이 달리 보였을 껍니다.


하지만 수많은 출판사의 거절로
근 10년을 마음고생했던 것을 생각하면 조앤 K 롤링이 떠올랐고,
 47세라는 늦은 나이에 결혼하였으니, 자식이 없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물론 무조건 아이를 낳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포터 같은 섬세하고 환경을 중요하게 여기며,
따뜻한 그림을 그리는 그녀라면 아이를 많이 원했을 것 같고
마음이 따뜻한 아이들로 키웠을 것 같거든요.

 


<피터래빗전집>은 동화책입니다.
그야말로 아이들의 동화책입니다.
하지만
어린시절 피터래빗을 접하거나 혹은 접하지 못하거나
피터래빗을 들어보지 못한 사람은 없을 껍니다.

그런 어른들을 다시 어린시절로 되돌리는 마법이 있는
책입니다.

 

스토리는 빠르게 전개되고 하나하나의 이야기는 짧습니다.
그래서 한번 읽기 시작하면 한 편씩
금세 읽어 내려 갈 수 있습니다.

 


이야기도 재미있지만,
그림 또한 한참을 보게하는 매력이 있지요.
전 베아트릭스 포터의 그림을 보고 있자면,
타샤 튜더가 생각납니다.

따뜻한 그림체와 동물을 즐겨 그린 것이 비슷하거든요.

 

책을 다 읽고 나서 "역자 해설"을 보다가
재미있고 신기한 사실도 하나 알았네요.
베아트릭스 포터에 대해 생각하다가
 조앤K.롤링이 떠오른 것은 우연이 아닌가 봅니다.
(여러분도 한번 찾아보세요^^)

 

조만간 그녀의 삶을 그린 영화 <미스포터>도 한번 찾아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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