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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책상 위의 비밀 ㅣ 마음틴틴 20
최혜련 지음 / 마음이음 / 2024년 9월
평점 :
📕
[내 책상위의 비밀]
📖 일기장의 마침표가 물음표로 바뀐다면?
👓 언니가 안경이 되었다?
📱일정을 관리 해 주는 앱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줄까?
✏️ 책상 서랍 속 몽땅연필이 나에게 말을 건다?
🔙 교실에서 굴러다니는 지우개가 하고 싶은 일은?
상상력은 인간이 가진 능력 중 가장 경이로운 능력으로
문학은 인간의 상상력이 가장 잘 돋보이는 분야라 할 수 있다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인물의 이야기나 사물을 의인화해서
재미있게 표현할 수 있는데 일상적인 물건을 소재로
아름다운 상상의 세계를 펼쳐 놓는 청소년 소설
[내 책상위의 비밀]
이 책은 일상적인 사물에 생명력을 부여해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하고 모두 1인칭 화자를 내세워 슬픔과 기쁨
안타까움과 불안 같은 화자의 감정에 집중하게 만든다
책을 쓴 작가는 연필, 지우개, 공책 같은 문구는 흔히 볼 수
있고 자주 쓰는 물건이라 특별한 존재가 아니지만 그렇게
일상적인 물건이기 때문에 더더욱 간질간질 꿈결 같은
이야기가 펼쳐질 수도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의 등장인물들은
과연 어떤 비밀을 품고 있는지 궁금해진다
책상 위의 조그만 사물들에 깃든 신기하고 아름다운
다섯 편의 비밀 이야기들을 소개 해 보면
✅ 물음표 일기장
숙제로 어쩔 수 없이 써 놓은 일기에 문장의 마침표가 모조리
물음표로 바뀌는 일이 생겼다 다음 날은 말줄임표 테러 !
일기장의 문장부호가 바뀌는 신기하고도 이상한 경험을 한
이찬이는 점점 쓰기 싫었던 일기를 쓰고 싶은 마음이
들게 되고 대충 썼던 일기에 감정과 의미를 불어넣어
진짜 일기를 쓰게 된다
p 23 🗣 쓰고 싶은 말이 없으면, 진짜 쓰고 싶은 사람이
쓴 글을 보는 거야, 지금처럼
✅ 언니의 안경
아침밥을 차려 놓은 엄마가 나와 언니를 부른다
나는 부스스한 얼굴로 부엌으로 향했는데 언니는 아직
방에 있나보다 한참이 지나도 나오지 않는 언니 방에
노크도 없이 들어갔지만 언니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매일 방에서 책만 읽던 언니는 안경이 되고 말았다
가족들은 놀라서 어쩔 줄 몰라 하지만 언니는 안경이 되어도
책만 읽을 수 있다면 아무렇지도 않다고 했다
가족들은 언니가 돌아오길 기다리는데 과연 언니는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p 37🗣 언니는 수백, 수천 가지 일을 할 수 없지만
단 하나의 일, 독서를 할 수 있었다 나는 언니가 책만 읽어야
하는 마법의 주문에 걸린 것은 아닐까 상상했다
✅ 나 대신 스마트폰
반장인 상우는 스케줄 관리에 어려움을 느껴 ‘나 대신’이라는
앱으로 나 반장을 실행시킨다 나 반장은 스스로 생각해서
실행하는 AI로 처음엔 도와주다가 점점 선을 넘기 시작하는데
상우는 이대로 AI에게 주도권을 넘길 것인가?
p 67 🗣 고맙긴 한데 그런데, 내 머릿속에서는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 고마운 것은 사실이지만 적당히 하라고
말해 주고 싶었다 인공지능이 ‘적당히’를 알까?
나반장은 안 하는 것도, 못 하는 것도 없었다
✅ 몽당연필에게
전학 온 날 수학 단원 평가 시험을 친다는 선생님은 연필만
꺼내고 시험 준비를 하라고 했지만 연필이 보이지 않았다
백지를 내야하나 생각하던 때에 서랍 속에 있던 연필이 내 손에
굴러들어왔다 책상 서랍 안에 있던 몽당연필로 시험을
쳤는데 100점을 받았다 마지막 문제는 답을 제대로 쓰지
못했는데도 만점이라니.. 몽당연필은 왜 책상 서랍에
있었을까? 그리고 그 몽당연필은 주인공에게 무엇을
부탁했을까?
p 90, 95 🗣 “그 연필이 나야.”
“나 대신 편지를 보내 줄래? 연필로 사는 건 이제 마지막일거야.
✅ 지우개 시인
나는 교무실 책상 서랍속에 사는 지우개이다 그런데 난
서랍속이 답답하다 누군가 서랍을 열기만을 기다린다
이번에 새로 오신 선생님은 시인이다 수업 후 틈틈이 책을
보거나 시를 쓰셨다 어느 일요일에 선생님이 오셔서 연필과
지우개를 챙겨 학교 밖으로 나가셨다 지우개는 책상을 벗어나
산에서 햇볕을 쐬고 하늘과 나무를 느끼며 나뭇잎 사이로
부는 바람에 가슴이 벅차오름을 느낀 행복한 하루를 보내고
시인을 꿈꾸게 된다 연필이 아니라서 지울 수 밖에 없는
지우개는 누군가 써놓은 공책에 있는 글자들을 지우면서
숨이 차고 어지러웠으나 포기할 수 없다 지울수록 점점
몸이 작아지는데 과연 지우개는 시인이 될 수 있을까?
p 110 🗣 “나는 시를 써 보고 싶어.” 의외의 말에 다들
의아한 표정이었지 집게가 물었어. “시가 뭔데?” “짧은
노랫말 같은 거야. 그걸 써 보고 싶어.” 쓴다는 말에 연필이
끼어들었어 “지우개는 지울 수만 있지, 쓸 수는 없어.”
✏️
[내 책상 위의 비밀]은 지우개나 몽당연필 처럼 서랍 속에서
잊혀진 채 존재하는 아주 작은 사물들에게서 이야기를
찾아낸다는 독특한 상상에서 출발하고 있다
내 책상 위 필통이나 탁상달력,스티커, 지우개, 이면지 등이
널려있는 익숙한 책상 풍경은 이 책을 읽은 후 어쩌면
평소와는 다른 사물로 다가올지도 모른다
기발한 상상이 흥미롭고 현실에서 크게 동떨어지지 않은
소재로 풀어가는 이야기라 공감을 주기도 하며 물건에 대한
소중함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안경이 된 언니는 진짜 어떤 마음 일까?
스마트 폰 속의 앱이 나보다 더 나처럼 행동하고 있다면?
몽당연필이 나에게 말을 걸어온다면?
각각의 이야기 속에서 주인공들에게 일어나는 일들이
나에게는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 생각해보니 웃음도 나고
안타깝기도 한 여러 감정들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다보면 책상 위 물건들이 어느 날 나에게
말을 걸어 올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누구나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책상 위 비밀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여 보자
좋은 책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은 후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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