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승달 엔딩 클럽 티쇼츠 2
조예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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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승달 엔딩 클럽]

“내일부터 나는 집에서 저녁 안 먹는다.”
앞으로 생활비를 줄여야 한다며 오천만 원을 잃었다고
말하는 아빠의 말에 집 안 분위기는 그야말로 난장판이다
주인공 제미는 오늘도 엄마 아빠의 다툼이 싫어 자리를
피하기 위해 필요한 챙겨 집을 나선다 제미는 절친인 연준이
머무는 기숙사에 있고자 했지만 연준이의 기숙사에 문제가
생기는 바람에 제미는 학교 별관 생물실로 향하게 된다
그곳에서 잠시 눈을 붙였다가 떴을 때 어둑했던 생물실 안이
자연스럽고 은은하게 밝아지고 어떤 빛에 의해 붉게 물들었다
그때 제미 앞에 등장한 괴생명체 !
“도대체 저게 뭐야? 연준이가 말한 괴담 속 괴물인가?”

촉수처럼 길쭉한 괴물의 혀가 제미의 오른쪽 뺨과 턱을 쓸어
내리고 소름 끼치도록 미끌미끌한 감촉이 느껴지며 제미는
이제 끝이라고 생각한 순간 연준이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눈을 감았다 뜨니 처음 잠들어있었던 생물실이었다
연준이 들려주던 괴담이 괴담이 아닌 알 수 없는 신비로운
세계로 가게 되는 신비한 경험을 하게된 제미
연준이에게게 말했으나 괴담을 즐기는 것과 믿는 것은
다르다고 선을 그으며 제미의 말을 믿지 않는다

현실로 돌아온 제미는 집으로 돌아왔지만 나아질 구석이라곤
보이지 않았다 죽고 싶은 생각에 집에서 도망치고 싶었던
제미는 붉은 생물실에 있던 괴물을 떠올렸고 학교 대나무숲
SNS에 동아리 모집 글을 올리게 된다 뜻이 비슷한 아이들을
모아 함께 붉은 생물실에 가기로 계획하게 되었다
오픈 채팅방 속의 두 사람을 생물실에서 만나게 되는데
세 사람은 불편한 상황에 마주한다 제미를 제외한 두 명은
서로 껄끄러운 사이였기 때문이다 두 사람의 관계를 불편하게
만든 사람은 장광은으로 정수림을 괴롭히는 가해자이자
유환희의 친구였다 그렇게 불편한 만남 끝에 ‘초승달 엔딩
클럽'이라는 이름을 정하게 되고 세 사람은 다음 보름달이
떴을 때 자신들이 이루고자 하는 것을 달성하려고 했다
보름달을 기다리면서 마음을 다스리는 연습을 하는 동안
제미는 자신의 친구 연준에게조차 자신이 하려고 하는 일에
대해서 알려주지 않았다

그렇게 보름달이 뜬 밤, 거사를 치르고자 모인 세 사람은
연준에게는 자신들이 만나기로 한 시간과 다른 시간을
알려주고는 잠에 빠져들었다 드디어 괴물이 나타났다
셋은 괴물에게 잡아먹히기 위해 붉은 생물실까지 함께 왔지만
왠지 모르게 괴물이 다가오자 도망치기 시작했다
괴물의 목구멍 깊숙한 곳에서 옅은 울음소리가 들리고
순간 용기를 낸 제미는 괴물에게 손을 뻗었다
제미의 손이 괴물의 몸 속으로 쑥 들어가자 뜻밖에 작은
아이가 나타났다 옛날 교복을 입었고 명찰에는 ‘김화문' 이라고
적혀있었다 그리고 그 아이는 제미에게 이야기 했다
"나도 여기서 나가고 싶어 •••구해 줘."
죽기 위해 괴물 앞으로 찾아갔고 그 모습을 마주했지만
괴물은 이 아이들을 죽이지 않는다

👺
죽음을 피해 돌아오니 현실을 대하는 마음가짐도 달라지고
조금씩 상황도 달라져 갔다 현실로 돌아온 후 이 세계의
텅빈 생물실을 홀로 배회하는 괴물을 떠올리던 이제미는
결국 친구 연준의 도움으로 떠도는 괴담 속 괴물이 바로
20여년전 학교폭력의 피해자인 김화문이고 붉은 생물실은
가해자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만든 게임 속 세상임을 알아내게
된다 안타까운 괴물의 사연에 괴물을 구해내고자 제미는
다른 계획을 세우게 된다

📖 P.139
죽으려고 괴물을 찾아갔으면서, 이제는 괴물을 구하고 싶어
하다니.. 사람의 일이란 어떻게 흘러갈지 모른다
내 미래도 그럴까? 뜻밖의 새로운 돌파구를 발견할 수 있을까?
바로 그 주장에 근거를 대기 위해서라도, 나는 꼭 괴물을 다시
만나고 싶었다 오랫동안 혼자였을 괴물을 안아 주고
그의 바람을 이뤄 주고 싶었다

처음에 ‘초승달 엔딩 클럽’은 날것의 감정을 쏟아내도 신경
쓰지 않을 수 있을 정도의 얄팍한 관계를 위해 만들어졌다
하지만 아이들은 서로의 속내를 나누고 친구가 되면서 그간
학교 폭력에 시달려 온 정수림과 새로운 타깃이 된 유환희의
상황에 변화를 일으켰다 아이들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과거
학교 폭력의 피해자로 괴물이 된 화문에게로 이어지고
그 세계에서 화문을 구하는 방법은 그의 존재를 잊지 않고
찾아가 꼭 껴안아 주는 것, 온기를 나누어 주는 것이었다

👺
위즈덤하우스 짧은 문학 시리즈 ‘티쇼츠’ 두 번째 이야기
조예은 작가의 [초승달 엔딩 클럽]이 출간되었다
조예은 작가는 칵테일, 러브, 좀비 / 트로피컬 나이트 /
입속 지느러미등 매 작품마다 무섭지만 안쓰럽고
괴상하지만 사랑스러운 존재들을 창조해 호러와 오컬트를
어려워하는 독자들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초승달 엔딩 클럽]은 가정 불화, 학교 폭력, 암울한 미래 등
답답한 현실 앞에서 입버릇처럼 죽고 싶다고 말하지만
결국은 평범하게 잘 살고 싶은 십 대의 이야기를 판타지
소설로 그려내고 있는데 독특한 소재의 소설이라 금새
내용에 빠져서 읽을 수 있는 재미있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죽고 싶지만 막상 죽음 앞에서는 살기 위해 발버둥 치고
도망가는 제미와 수림, 환희의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의 마음은
'죽고싶다' 가 아닌 '살고싶다’ 는 마음이 더 큰것은 아닐까
“힘들 땐 힘껏 도망쳐도 된다
그러다 보면 뜻밖의 돌파구를 만날지도 모른다”
책을 읽으며 이 시기의 청소년들이 공감하고 위로를 얻을 수
있는 이야기라 생각했다 힘들고 복잡한 문제들 앞에서
내려놓고 잠깐의 휴식을 취해보자 청소년 뿐만아니라 이 현실에서
도망치고 싶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해주고
잠시나마 쉼표가 될 수 있는 책인 [초승달 엔딩 클럽]
좋은 책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은 후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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