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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 인 더 게임 Skin in the Game - 선택과 책임의 불균형이 가져올 위험한 미래에 대한 경고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지음, 김원호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9년 4월
평점 :
경제가 성장과 위기를 겪으면서 오늘 날까지 왔고 불확실한 미래 경제를 예측하기는 낙타가 바늘 구멍에 들어가는 것보다 쉽지않다. 그래서 경제, 정치, 역사, 종교 등을 아우르는 다양한 영역의 지식과 정보는 언제나 필요하다. 저자인 ‘나심 탈레브’는 ‘책임’과 ‘균형’ 이 두 단어를 책에서 수시로 강조한다.
그동안의 경제지침서와는 다른 문제에 대한 접근, 즉 질문 자체가 흥미롭다. 몇 가지 예를 들자면 ‘오늘 날 얼마나 많은 사람이 로마 시대의 노예들과 전혀 다를바 없는 상황에 놓여있는지’, ‘완벽해 보이는 정치인이 아니라 분명한 단점을 가지고 있는 정치인이 선거에서 승리하는 이유’ 등과 같은 내용이다.
책은 꽤 두꺼우며 글이 빼곡이 기재되어 있다. 그러나 읽기에는 무리가 없이 정리가 잘 되어있다. 총 8부로 구성되어 있고 각 단원마다 다양한 소주제가 분류되어 있다. 경제학 서적이기 때문에 통계자료나 경제성장 그래프 정도가 수록되어 있을 줄 알았는데 그리스로마 신화 작품, 우화 삽화 등이 수록되어 철학적인 관점에서 경제변화를 설명하고 있다. 뻔한 이야기가 아닌 대담하고 예리한 분석으로 생각지 못한 각도에서 해석을 해주니 책 서두부터 흥미로운 글들로 가득하다. 읽을수록 그 내용에 궁금증을 자아낸다.
책 말미에는 책에 등장하는 경제용어를 설명하고 간간이 책 하단에는 본문에 등장하는 해당내용에 대한 배경지식을 설명해준다. 우리사회에 요즘 대두되고 있는 지방화와 분권화가 필요한 이유를 명확히 설명해주어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정치, 의료, 언론, 금융 등 각각의 집단에서 구성하고 있는 사회시스템에서 그들이 그들의 이득을 위해 또는 손실이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어떻게 움직였는지 은밀한 작업들을 들여다보는 것 같은 느낌이다.
‘독약은 금잔에 담겨 나오는 법’ 등 새겨들어야 할 문구들도 간간이 눈에 들어온다. 일방통행으로 단순하게 바라봤던 것들에 대한 생각의 전환을 가져다준다. 책 말미에 피해야 할 리스트가 적혀있는데 어제와 다른 오늘의 나를 위해 노력해봐야 하겠다. 우리 일상에서도 한번쯤은 생각해봐야 할 철학적인 메시지들이라고 할 수 있겠다.
현대사회는 경제와 기술은 급속히 성장했지만 인간 존재의 의미자체는 변화가 거의 없다고 한다. 때문에 이 시대를 살아가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권유하고 싶은 도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