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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둘 다 잘 먹었습니다 - 성북동 소행성 부부의 일상 식사 일기
윤혜자 지음 / 몽스북 / 2023년 3월
평점 :
사진 속에서 보여지는 음식은 보통의 평범한 식사차림이지만 따뜻한 정성이 담긴 특별한 한 상이다. 부부는 각자의 소중한 일을 하며 단조롭고 소박한 밥상을 차린다. 바쁜 도시일상과는 다른 쉼이있는 고즈넉한 일상생활을 누리는 것처럼 보인다.
아마도 대다수의 사람들이 꿈꾸고 있는 휴식과 같은 삶이 아닐까싶다. 24절기 중 하로, 입동, 입춘, 춘분, 입하, 하지, 입추를 담아냈다. 그 절기와 함께 수록된 음식사진과 소소한 이야기를 가만히 들여다볼 수 있다.
소제목과 날짜가 적혀있어 마치 잘 쓴 일기장을 보는 것 같다. 재료의 특징과 레시피 등이 담겨있기도 해서 막간의 지식과 정보를 얻기도 한다. 때로는 재료를 구매한 구입처를 알려주기도 한다. 내용이 편안하여 막힘없이 술술 잘 읽힌다. 한편으로는 직장을 그만둔다는 선택이 쉽지 않았을텐데 용기를 내어 다른 길을 선택한 부부의 용기가 존경스럽다.
책을 가만히 읽다보니 저자부부가 이런 삶이 가능한 이유가 일단 부부 2인가족이고 각자 능력이 있어 구지 직장에 다니지 않더라도 경제적인 압력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날 수 있어서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독자 본인은 과감하게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가져본다. 요즘 말로 갑자기 현타가 와서 상황이 다른 비루한 내 자신을 다시 돌아보기도 하였다.
저자는 놀고있다고 표현하는데 본인이 선택한 삶에 만족과 행복함이 그대로 전해진다. 저자가 일러준 레시피대로 만들어봐야겠다. 간접적으로 다른 삶을 볼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였다.
" 본 도서는 해당 출판사에서 제공하여 작성하는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