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역사는 흑백의 사진처럼 불완전하고 희미하게 남겨져 있는데요,
빛바랜 세계에 제 빛을 찾아주려는 시도인 컬러로 보는 역사는
우리가 본 적 없는 역사의 중요한 순간을 새롭게 볼 기회를 가지게 됩니다.
여러 대륙과 문화를 고루 아우르면서 익히 알려진 것과 잊힌 것을 담아내기 위해
1만 장의 사진 속에서 추려낸 200여 장의 사진을 담은
<선명한 세계사>는 한 장 한 장에 담긴 의미가 새롭게 다가와
마치 세계사의 한 장면이 우리에게 말을 건네는 듯합니다.

1부 경이와 혼돈의 시대에서는
1850년대 제국의 시대, 1860년대 반란, 1870년대 혼란의 시대, 1880년대 경이의 시대,
1890년대 세기의 황혼, 1900년대 새벽의 어둠을 다루고 있어요.
* 35세에 왕위를 계승한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은
60년 넘는 변화의 시기 동안 대영제국을 세계에서 가장 앞서가는 나라로 만들었어요.
사진 속 수수한 옷차림의 그녀는 사색에 잠겨 대영제국의 큰 그림을 그리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보는데요, 빅토리아 시대의 대영제국은 지구 표면의 5분의 1일 차지할 정도로 팽창했고,
산업혁명과 기술혁명은 그 어떤 나라들보다 앞서갔답니다.
* 펜실베이니아의 요지 게티즈버그 주변 들판에 널브러져 있는 주검들.
남부 연합군은 북구 연방군에 의해 제압될 당시의 게티즈버그 전투의 결정적 순간을 담은 남북전쟁의
극악함을 볼 수 있는데요, 연방군이 고수했던 대의명분의 정의로움과 전쟁의 잔인성, 참혹함이 얼마나 큰지를 여실히 보여 주는 장면이였어요.
* 머리에 독수리 깃털을 꽂은 아메리카 원주민 헝크파파의 추장 시팅불.
용기와 지혜의 표본이었던 그가 한때는 서커스단에서 순회공연을 하기도 했다는데......
보호구역의 식량 배급을 둘러싼 분쟁을 배경으로 원주민들 사이에서 생겨난 공상은 미국 정부에게
전쟁의 빌미를 주게 되는데.... 아메리카 원주민과 정착민의 갈등은 1920년대까지 지속되었답니다.
* 아프리카 대륙을 둘러싼 식민주의.
아프리카를 서로 나누어 차지하려던 강대국 중에는 가장 최악의 만행을 저지른 이는
벨기에 국왕 레오폴드가 아니었을까요?
벨기에 왕 레오폴드 2세의 개인 식민지였던 콩고자유국에서 벌어진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장면들.
최악의 범죄로 기억되는 그의 만행에는 납치, 협박, 채찍질, 고문, 절단, 살인... 수백만 콩고인 이
사망했다고 해요.
제복을 입은 그의 얼굴을 들여다보며 왜 그런 끔찍한 만행을 저질렀는지 묻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2부 전쟁과 혁명의 시대에서는
1910년대 전쟁과 혁명, 1920년대 광란의 20년대, 1930년대 전쟁으로 가는 길,
1940년대 파괴와 구원, 1950년대 변화의 시대를 다루고 있어요.

* 아돌프 히틀러
1889년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난 아돌프 히틀러.
위협적이면서 카리스마 넘치는 대중 연설가였던 그는 인종주의, 반유대주의, 반공주의 광신적 애국주의 등을
결합시키는데 성공합니다.
그는 과연 어떤 말들을 쏟아내고 있었을까요?
독일에 나치당 아돌프 히틀러가 있었다면 중국에는 마오쩌둥과 주더가 있었다고 할 수 있는데요,
* 마오쩌둥과 주더
이념적, 군사적 중심에 장제스가 이끈 국민당과 맞서는 마오쩌둥과 주도의 중국공산당.
마오쩌둥은 중국공농홍군을 창설한 주더와 함께 소비에트 혁명가로서 활동했는데,
그들이 펼친 정책은 중국의 7천만 명 이상을 죽음으로 내몰았고,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마오쩌둥은 중국공산당 주석에 올라 개혁과 억압 정책을 펼치게 되었답니다.
* 바르샤바 게토
1940년 가을, 독일군의 폴란드 침공으로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는 함락되었어요.
폴란드의 나치 지배자들은 3.4제곱 킬로미터 남짓한 게토 주변에 3미터 높이의 담장을 둘러 40만 명이 넘는
유대인을 수용하게 되었는데 1943년 바르샤바 게토에서 봉기가 발생했을 당시 사진으로
수용자들은 총살되거나 추방될 때까지 봉기를 계속 이어 갔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