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 발전하기 전이라면 우리는 하늘을 바라보며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별을 읽는 시간>이란 제목에서 왠지 우주의 신비를 하나씩 벗길 것만 같아
아이와 함께 읽어 보았어요.
낯선 공간, 낯선 사람과의 일주일은 결코 어린아이에게는 쉽지 않은 시간인데요,
왠지 윌리엄에게 재밌는 일이 펼쳐질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별을 읽는 시간>
군보르 이모할머니가 윌리엄에게 들려주는 '하늘과 별의 이야기'
책과 서류, 돌과 기구 (이상한 모형이나 장치들이 들어있는 상자)
잡동사니가 있는 방에서 한스라는 사람이 보낸 편지와 올라우스 뢰메르라는 사람에 관한 내용이 적힌 문서들
장롱에서 마분지 상자 하나를 꺼냈는데 그 속에는 천 조각과 오래된 신문으로 싸여 있는 유리 렌즈
윌리엄이 찾은 유리 렌즈들을 빼앗가 가며 이모할머니는
"그것들은 아주 오래된 망원경 렌즈야. 아주 섬세해서 부서지기 쉬운 데다,
다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귀한 것들이지."
밤이면 뜨는 달이지만
어떤 날은 달이 밝게 뜨고, 어떤 날은 완전히 사리지는 매직이 일어나는 현상.
어떤 날은 초승달, 어떤 날은 보름달....... '달'이라는 말은 바로 그 같은 변화에서 비롯되었다는
이모할머니의 말씀dms 어린 윌리엄에겐 쉽지 않은 이야기지만 듣다 보니 어느 새
호기심이 생겨나게 된답니다.
전래동화를 들려주듯
수학의 시작과 기하학의 발명,
우주의 구성까지 신비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는 이모할머니는
세상의 모든 중심이 지구였다는 생각에서
지구는 돈다고 생각한 코페르니쿠스의 <천체의 회전에 관하여>이야기도 찬찬히 들려주고
'육분의'를 이용해 삼각형 계산법과 시차를 이용해 별까지의 거리를 측정한 튀코 브라헤와 소피 브라헤 남매의 이야기와
튀코 브라해의 관측 자료를 이용해 행성이 태양이 둘레를 타원형의 궤도를 그리며 움직인다는 요하네스 케플러의 이야기까지
.
그뿐만 아니라
망원경을 통해 바라보는 달의 신비를 경험하며 알게 되는 갈릴레이와
분수 건설자이자 발명가인 올라우스 뢰메르의 발명풍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중력 법칙 과 운동 법칙을 발견한 아이작 뉴턴까지 굉장히 심도있는 과학이야기를 자연스레 말해주시는데요
과학의 아야기도 이렇게 쉽게 풀어 이야기할 수 있다는게 신기하고 재밌었답니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춘 책일거라 조금은 단순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제가 읽어도 내용이 굉장히 흥미진진한 과학 이야기였답니다.
어린 아이들에게 옛이야기를 들려주면
어느 새 턱을 괴고 앉아 이야기의 매력에 흠뻑 취하는 것처럼
<별을 읽는 시간>속으로 나도 모르게 빨려 들어
군보르 이모할머니의 말씀에 귀 기울이며
깜깜한 우주를 밝히는 수많은 행성과 항성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지게 되었답니다.
'호기심 많은 아이들이 없었다면 우리의 지금 모습은 어떠했을까'라는
이모할머니의 물음이
나와 내 아이는 일상의 궁금증을 가지고 생활하고 있는지 다시금 생각해 보게 했답니다.
군보르 할머니처럼 열정을 다해 태양의 진동을 연구하고 싶어지고,
과학의 전반적인 지식을 쌓고 싶은 마음이 들게끔 했던 <별을 읽는 시간>
옛 시대 사람들의 사상과 천문학의 발전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즐겁게 경험하기 좋았던 시간으로 초등생부터 일반 어른들에 이르기까지 두루 읽기에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본 서평은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