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 대를 위한 사계절 수학 산책 이야기 - 거닐다 만난 일상 속 특별하고도 재미있는 수학 이야기 십 대를 위한 인문학
염지현 지음 / 팜파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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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전문 기자로 활동했던 저자가 일상에서 찾아볼 수 있는 수학에 대한 이야기를 

조곤조곤 말을 하듯 하나씩 풀어 놓은 <십 대를 위한 사계절 수학 산책 이야기>

제목에서 풍기는 느낌처럼 사계절 속에서 하나씩 볼 수 있는 현상들 속에서 수학의 원리를 알아보는 시간인데요

봄의 새싹과 꽃의 향연 속에서 찾은 피보나치수열,

여름 장마철 하늘에 아름답게 떠오르는 무지개 속 빛을 통해 알아보는 빛의 반사각

영차영차 겨울을 준비하는 개미군단들에서 찾을 수 있는 개미 수열과 최단 거리를 찾는 알고리즘 등등

우리가 흔히 지나치기 쉬운 일상을 수학으로 접근하고 있어 색다른 느낌이었답니다.


<십 대를 위한 사계절 수학 산책 이야기>는 아래의 순서대로 이야기를 전해 주고 있어요.


   차   례

1.  생명이 움트는 봄

(산책하며 만나는 향기로운 수학 이야기)

2.  무덥고 화창한 여름

(산책하며 만나는 시원한 수학 이야기)

3.  알록달록 무르익은 가을

(산책하며 만나는 운치 있는 수학 이야기)

4.  세상이 하얗게 뒤덮인 겨울

(산책하며 만나는 고요한 수학 이야기)





씨앗이 싹을 틔우면 나오는 떡잎 중에는 쌍떡잎식물도 있고 외떡잎식물도 있어요.

그런데 잎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 속에도 수학의 원칙이 있다는 사실


식물 줄기에 붙어 있는 잎의 배열을 유심히 살피던 레오나르도 다빈치~~

잎의 배열에서 피보나치수열을 찾아냈답니다.

1, 1, 2, 3, 5, 8, 13, 21.......

첫 번째, 두 번째 항이 1이고 세 번째 항부터 앞의 두 항을 더해 만드는 수열.

일정한 규칙에 따라 한 줄로 배열하는 수의 열인 수열을 이렇게 찾아 내다니.....

피보나치수열은 잎의 배열에서도 찾을 수 있지만 솔방울의 모양에서도 찾을 수 있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봄을 대표하는 벚꽃의 경우 꽃잎이 5장으로 5의 배수를 따르고

여름을 대표하는 백합의 경우 꽃잎이 3장으로 3의 배수를 따른답니다.


쌍떡잎식물과 외떡잎식물만으로 수학의 규칙을 찾다니 너무 신기하더라고요.



비가 자주 오는 여름이 되면 가끔 무지개가 뜰 때가 있어요.

무지개는 활처럼 반원 모양을 하고 있는데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있으려면 해가 수평선 또는 지평선에서

되도록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하고 구름 속 얼음 결정이 반드시 육각형이어야 한다고 해요.

그리고 마지막 구름에 반사되는 빛이 각도가 최대를 이루어야 무지개의 색인 빨. 주. 노. 초. 파. 남. 보가 

순서대로 잘 보인답니다.


여기서 잠깐.....

구름에 반사되는 빛의 각도.

여기에도 수학이 숨어 있다는 사실~~~


빛의 각도에 얽힌 세계사를 한 번 떠 올려보면

포에니 전쟁 때 로마군이 그리스의 도시 시라쿠사를 공격했을 때

수학자 아르키메데스가 빛과 거울을 이용한 죽음의 광선으로 로마 전함을 불태워 승리했던 일화가 있어요.


죽음의 광선은 거울을 태양을 향하게 비춘 다음 적당히 기울여 전함을 향해 반사시키는 원리로

빛은 직진한다. 빛의 입사각과 반사각은 항상 같다. 두선이 한 점에서 만나서 생기는 맞꼭지각은 항상 같다는

빛의 성질을 이용한 결과랍니다.




산책하기 딱 좋은 계절인데요 이 계절 쉽게 만나는 곤충 중  허리가 잘록한 개미군단을 보신 적 있으실 거예요.

개미군단을 자세히 보면 줄지어 걷는 수열이 떠오르는데요

수열이란 자연수 범위 안에서 수를 늘어놓고 순서를 정한  수들의 나열인데요

읽어서 수의 규칙을 찾는 수열을 개미군단에서도 볼 수 있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일개미들이 먹이를 찾아 집으로 다시 돌아오는 길을 보면

개미 고유의 냄새 분자 (페로몬)을 떨어뜨려 동료애가 길을 알려주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여기에서도 최단 거리를 찾는다는 사실로 알고리즘을 완성했다고 해요.


개미의 최단 거리 찾기 알고리즘은 

컴퓨터 게임에서 주인공이 낯선 길을 찾는 능력을 설계할 때 사용되고 있다고 해요.



이 밖에도 <십 대를 위한 사계절 수학 산책 이야기>에는

나비의 대칭, 매미를 통해 배울 수 있는 소수(자기 자신과 1을 가지는 수), 태풍의 경로를 통해 알아보는 방정식 등이 

실려 있는데,  마치 엄마가 길을 가다 문득 자연 현상을 보며 아이에게 말을 건네는 듯한 착각이 드는 듯 이야기가

전개되어 있어 쉽게 이해가 가게끔 되어 있어 읽는 내내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답니다.


우리 아이들.

수학 문제집 속에 헉헉거리며 머리를 가로젓고 있지는 않나요?

수학은 문제 속에 갇혀 우리를 힘들게 하는 과목이 아니라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삶의 지혜라는 것을 알려주세요.


<십 대를 위한 사계절 수학 산책 이야기>에는 딱딱한 수학이 아닌 

아이들이 살아가는 현상 속의 수학을 접할 수 있어

수학에 흥미를 끌어올 수 있을 거예요.




본 서평은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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