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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부전 - 맘씨 착한 흥부네 대박 터진 이야기 ㅣ 너른 생각 우리 고전
박수미 지음, 정은선 그림 / 파란자전거 / 2023년 6월
평점 :
친구들끼리 가끔 '강남 갔던 제비가 다시 오면 박씨를 물고 오려나~~'라는 우스게 소리를 하곤 하는데요,
형제간인 흥부와 놀부의 이야기를 다룬 흥부전에서 제비가 착한 흥부에게 박씨를 물어다줘 부자가 되었다는 이야기에서 혹시나 좋은 소식을
기다릴 때 쓰는 말이에요.
<흥부전>이라는 고전을 읽을 때 어디에 초점을 두고 읽어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는 이 책은 아이들이 옛시대에 대한 배경지식을 쌓기에 좋았던거 같아요. 그리고 그 시대적 배경과 상황에 대한 설명을 읽은 후 본격적으로 흥부전을 읽음으로 인해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책 속에는
부모의 재산을 한 푼도 동생에게 주지 않고 내 쫓았던 놀부와 쫓겨나도 형을 미워하지 않았던 흥부가 나와요.
두 형제간의 이야기를 다룬 흥부전은 형제애를 넘어 조선 후기의 실상을 이야기로 전하고 그 시대의 지배층과 피지배층. 양반과 중인들의 삶을 느낄 수 있는 시대극이라 말할 수 있어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착한 흥부, 욕심쟁이 놀부에서 좀 더 나아가 재미있는 고전을 접하는 마음으로 들여다 본 흥부전에서는 박을 탈 때
박타령이 리듬감이 있어서 흥겨웠던거 같아요. 그리고 박 속에서 등장하는 것에는 시대상과 맞물려 있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읽었답니다.
'보은포'라 적힌 박씨를 물고 온 제비
박씨를 심었더니 커다란 박이 세 개나 열렸어요.
박타령을 한 번 읊어 볼까요?
"어기여라 톱질이야 당겨 주소 톱질이야."
"어기여라 톱질이야 당겨 주소 톱질이야."
"박 없으면 물 못 먹고, 박 없으면 술 못 먹고."
"어기여라 톱질이야 당겨 주소 톱질이야."
우리가 흔히 알고 있던 박속에서 등장하는 도깨비와 금은보화가 아니라 어린 동자 한 쌍이 주고 간 병과 접시 그리고 종이봉투.
환혼주, 개안주, 기언초, 벽이롱, 불사약, 물로초.......등이 들어 있고, 네모난 나무 궤 두 개에선 쌀과 돈이 들어 있고, 또 다른 박에서는 절세미인 양귀비와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나온다는 이야기.
벼락 부자가 된 흥부에게는 욕심쟁이 놀부가 있지요?
놀부에겐 어떤 박이 터질까요?
<흥부전>은
국어 시간에 흥부전 읽기라는 코너가 마련되어 고전을 읽을 때 어려워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설명글이 담겨 있어서 <흥부전>을 읽기 전 배경지식을 쌓기에 좋았어요. 이 코너 덕분에 책의 흐름과 그 시대의 배경에 대한 이야기 있어서 책을 읽을 때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거 같아요. 그리고 미술 시간에 흥부전 읽기라는 코너에서는 민화와 풍속화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병풍 그림에 있는 판소리하는 장면에 대한 이야기도 처음 알게된 정보라 유익했답니다.
이 책의 특이점은 책 속에 독후활동 (내용학습⇒ 탐구활동⇒ 심화활동⇒ 창의융합활동)이 실려 있어 책을 읽고 난 다음 책을 제대로 읽었는지도 점검 할 수 있고 고전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풍자와 해학 그리고 토론할 수 있는 심화과정까지 담고 있어서 따로 국어 문제집을 두고 고전읽기를 할 필요가 없었어요. 고전은 사실 시대의 배경이 다르다보니 아이들이 읽었을 때 이해도가 쉽지 않은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책속의 책을 통해 한 번 읽고 제대로 읽을 수 있었던 것이 가장 좋았던 작품이었습니다.
본 서평은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