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은키밀 지구 탐사대 - 토종 씨앗 앉은키밀의 힘 우리 땅 우리 생명 6
정명섭 지음, 홍연시 그림, 권기철 도움글 / 파란자전거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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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가 작아 앉은키밀이라 불리는 우리 전통의 밀.

기후적인 특성과 쌀. 보리를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앉은키밀은 많이 재배되는 편이 아니었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 때 일본에서는 우리 전통 밀인 앉은키밀을 가져가 농림 10호로 개량했다. 그리고 그 농림 10호는 또다시 소노라 64호 개량해 멕시코 등지에 보급되었다. 그때 당시 식량난에 허덕이던 멕시코를 위기에서 구해낸 소노라 64호는 1970년 농학자 노먼 볼로그 박사에게 노벨 평화상을 안겨 주었다고 한다. 키가 작아 이름 지어진 앉은 기밀이 식량난에 허덕이던 멕시코를 구해낸 것이다.

이 책은 식량난에 허덕이던 멕시코를 구해낸 앉은 기밀이 지구의 종말이 왔을 때 인류를 구해 낼 식량이 되지 않을까라는 상상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지구 온난화가 극심한 가운데 오염과 자원전쟁, 그리고 자연재해로 인해 더 이상 살 수 없게 된 지구.

일부 살아남은 인류는 지구를 버리고 라그랑주 포인트 L1에 마련된 스페이스 콜로니를 비롯해 달 표면에 정착해서 살아가고 있다.

지구를 떠난 지 100여 년이란 시간이 흐르고 인류는 새로운 정착지에서 제2의 지구를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일부 살아남은 인류가 가지고 온 식량은 유전자 변형 농산물 (GMO) 이었다. 인류는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해 GMO 재배했고 이로 인해 사망자와 기형아의 수가 급증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그마저 전염병에 노출되면서 더 이상 새로운 GMO를 생산하는 것은 위험할 것이라는 판단으로 오염에 뒤덮인 지구에 탐사대를 파견한다.

<앉은키밀 지구 탐사대.>

우주선 조종사 가요 형태, 달의 식량 팩토리 아델리아, 유조선 보조 조종사 케이 럽, 그리고 지구를 연구하는 지구 학자 마이클. 마지막 위험 지역을 탐사하기 위한 안드로이드 GP-31.

그들이 도착한 지구. 검은 연기로 뒤덮인 지구에는 그들이 찾는 희망이 있을까?

지구는 자생력이 있다. 그러나 지금 한계점에 다다르고 있다고 일각에서는 우려의 소리를 내고 있지만 무수히 많은 사람들은 편리함으로 우려의 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한다. <앉은키밀 지구 탐사대>는 곧 다가올 지구의 종말에 대해 큰 울림을 전하는 이야기였다.

사라진 우리 전통 밀인 앉은키밀을 찾아 지구로 내려온 앉은키밀 지구 탐사대는 더 이상 지구에는 생명체가 살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남은 인류를 살리기 위한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지구로 내려온 앉은키밀 지구 탐사대는 지구의 자생력을 보게 된다.

스스로 살아 내고 있는 지구를... 그 지구에서 꿋꿋하게 생명을 버티고 있는 앉은키 밀을.... 그리고 전혀 살 수 없을 거라 생각했던 또 다른 인류를....


우리 땅에서 나는 것을 먹는 것이 가장 좋다는 말을 어른들은 자주 하신다. 무역이 자유롭게 되면서 농수산물의 거래도 많이 늘어 마트에만 가도 수입 농수산물을 쉽게 볼 수 있는 지금. 우리 것이 좋다는 건 아는데 어느 것이 우리의 것인지 알고 있을까? 나 또한 우리의 것과 남의 것을 잘 구분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 이 책을 읽으면서 신토불이라는 단어를 새삼 새겼다. 앉은키밀이 전통밀이었는지 조차도 몰랐던 나였기에...

소재도 특이했고, 이야기의 주제도 새로웠지만 이 책을 읽는 내내 환경과 자연을 생각했다.

내가 살아가고 있는 땅. 이곳에서 자라는 식물들. 그리고 지금 우리가 함께 살고 있는 지구.

자연은 우리에게 이런 말을 하고 있을 듯했다. 자연의 섭리대로 자연의 순리대로 살아가라고......


본 서평은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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