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열리던 날 두근두근 어린이 희곡 시리즈 2
김대조 지음, 이소영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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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역사를 배우는 시기가 초등 교과과정 5학년인데요, 역사라는 과목 자체가 조금은 지루하고 따분할 수 있어서 요즘 엄마들은 아이들을 교과 과정에서 접하기 전부터 친숙한 과목으로 책도 많이 읽히고 다양한 체험도 많이들 하시는데요, 이런 체험 중에서도 아이들이 무대에 올리는 희곡 시나리오를 읽어 보는 경험이 기억에 오래 남는 경우가 있어요.

우리나라의 역사적 국가 중 '시조'에 대해 기억나는게 몇 개인지 생각해 보니 학교에서 배웠던건 가물가물한데 노래로 불렀던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에 나오는 위인은 기억이 나더라구요.

♬ 아름다운 이 땅에 금수강산에 단군 할아버지가 터 잡으시고 홍익인간 뜻으로 나라 세우니 대대손손 훌륭한 인물도 많아~~고구려 세운 동명왕, 백제 온조왕, 알에서 나온 혁거세~~~~~♪ 이렇게 부르는 걸 들어 보셨을 거예요^&^

글로 읽어 잘 기억은 안 나지만, 노래로 부르면 기억이 오래가는 인물들.... 하하하

하지만 글로 읽어도 잘 기억나는 방법이 하나 있어요. 그건 바로 아이가 그 역할을 해 보는 거지요. 어떻게 역할을 하냐고요? 그건.... 바로바로 연극처럼 대사를 읊어 보는 방법이랍니다.

역사적 국가를 건설한 시조. 그들을 연극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희곡 시나리오 <하늘이 열리던 날>을 읽어 보았는데 책 속에는 단군의 고조선 건국과 주몽의 고구려 건국, 박혁거세의 신라 건국 그리고 김수로왕의 가야 건국 이야기가 들어 있는데요,

그중에서 밝은 빛으로 다스리는 세상 신라에 대해 살짝 소개하면,

<하늘이 열리던 날> 은 희곡 시나리오이다 보니 때와 장소 그리고 등장인물이 소개돼요.

밝은 빛으로 다스리는 세상. 박혁거세의 신라 건국 이야기

때 : 기원전 57년 즈음

장소 : 서라벌

등장인물 : 박혁거세, 알영, 진한의 여섯 촌장 (양산촌, 고허촌, 대수촌, 진지촌, 가리촌, 고아촌), 할머니, 아낙네 1, 아낙네 2.

「1장

배경 : 진한 땅 회의실

아주 먼 옛날, 우리나라에 삼국 (고구려, 신라, 백제)이 생기기 전에 지금의 경상도 지역에는 진한이라는 작은 나라가 있었다. 진한 땅에는 여섯 마을이 있었는데, 각각 마을을 다스리는 촌장이 있었다. 어느 날, 여섯 촌장이 모여서 중요한 회의를 했다.

양산 촌장

(둘러앉아 떠들고 있는 촌장들을 집중시키려고 탁자를 치며) 으흠! 뭐가 이렇게 조잘조잘 시끄러워요? 촌장님들, 체면을 지키셔 야죠. 좀 조용히 해 주시오!

고허 촌장

(입을 삐죽이며) 칫! 거 너무 딱딱하게 굴지 마시구려. 오랜만에 만나 반가워서 그러는데.

대수 촌장

(아니꼬운 듯이 맞장구치며) 맞아요, 오랜만에 만나면 재잘재잘이든 조잘조잘이든 말 좀 할 수 있는 거지, 뭘 그리 인상을 쓰고 그래요?」

희곡의 시나리오는 위에서 보는 것처럼 아이들이 연극 무대에 올리는 대본이라 인물의 동작을 상세하게 나타내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아이들이 책으로 느끼는 감정보다 인물의 성격이나 그 상황에 직면했을 때의 감정을 더 강하게 받아들일 수 있고 대본에서 이루어지는 사건의 흐름이라든지 배경을 더 오래 기억한다는 장점이 있답니다.

아이와 함께 읽을 때(행동 지시 ) 하는 부분에서 똑같이 흉내도 내고, 배우처럼 목소리 변조도 해보고... 배역을 맡으면 읽을 때 목소리도 크게 해야 하다 보니 자신감도 생기고, 무엇보다 발음이 좋아지더라고요. 역사적인 시조에 대해 아이에게 관심을 갖게 하고 싶다면 희곡 시나리오 형식의 <하늘이 열리던 날>을 읽어 보시길 권해봅니다.


본 서평은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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