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도둑 수학동화 7 수학도둑 수학동화 7
여운방 지음, 서정 엔터테인먼트 그림, 송도수.방유진 글 / 서울문화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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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을 배울 때 아이들이 개념을 이해하는 과정 없이 문제만을 풀어 내는 방식 때문에 아이들을 괴롭히는 학문으로 받아들여 '수학은 괴롭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만약 수학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접근한다면 수학이 어려운 과목이고 피해야 할 과목만은 아니게 될 거라는 생각입니다. 공식을 외워 문제를 푸는 고리타분한 수학이 아닌 개념을 이해하고 적합한 원리를 적용해서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을 접한다면 결코 수학을 어렵고 괴로운 학문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될 거니까요. 그러기 위해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으면서 개념을 이해할 수 있는 수학 동화로 접근하면 좋을 텐데요. 부모님들은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는 학습만화는 만화의 형식 때문에 꺼리는 분들도 꽤 계신 더라고요. 저 역시도 학습만화는 왠지 아이에게 글줄 책을 읽는데 방해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 때문에 피하는 입장입니다. 저와 마찬가지로 생각하는 분들을 위해 재미도 있으면서 수 감각과 수 개념을 세울 수 있는 수학 도둑의 수학동화가 나왔어요. 벌써 7화까지 나왔는데 전 이제야 알게 되었답니다.

학습만화로 <수학도둑>은 아이들에게 굉장히 친숙한 도서일 텐데요, 글줄로 되어 있는 이야기책 <수학+도둑 수학동화>를 통해 수학의 개념을 접할 수 있다면 아이들의 이해력과 사고력, 그리고 문해력까지로 쑥쑥 올릴 수 있는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수학+도둑 수학동화>는 등장인물들이 '슈미'를 찾아 떠나면서 펼쳐지는 모험의 이야기 속에 수학적 문제 해결력을 가지도록 하면서 수의 감각과 개념을 자연스레 익히도록 하고 있어요. 책을 읽는 아이들 누구라도 책 속 주인공으로 다가가 문제를 풀 수 있도록 되어 있는 형식이 라 접근이 좋았어요.

예를 들면

p. 34

" 한 조각의 길이가 2cm인 정사각형 24개로 이루어진 초콜릿 한 판이 있다. 여기서 둘레의 길이가 변하지 않도록 초콜릿을 한 조각씩 먹는다면 마지막으로 남는 초콜릿은 몇 조각일지 맞혀 보거라!"

정답은.....

p. 52

"고리를 연결해 만든 사슬이 있다. 이것을 한 개씩 분리하려면 고리를 끊는 도구를 몇 번 사용해야겠느냐?"

정답은...

"시곗바늘이 없는 상황에서 세 시가 되어 종이 울리기 시작했다. 지금이 몇 시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너희가 세 시라는 사실을 알려면 몇 초를 기다려야겠느냐?"

정답은...

이렇게 이야기 형식을 갖추면서 하나하나 해결하다 보면 어느새 책 한 권을 읽는 동시에 문제를 무려 열 문제 이상 풀어 내고 있다는 사실.

질문을 하고 정답을 찾아 고민하는 주인공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수학적 문제를 푸는데 여기엔 수학의 개념과 수학의 원리를 따로 설명하는 페이지가 있어서 아이들의 수학 이해도를 한 층 끌어올리도록 뒷받침되고 있어요. 관심이 생기면 찾게 되고 읽게 되듯 주인공들과 문제를 풀다가 잘 풀리지 않으면 생각하는 아이들은 '왜 그렇게 되지?'라는 궁금증이 생기고 급기야 스스로 그 문제의 답을 찾아 몇 시간씩 수학 문제를 풀고 있게 된답니다.

초5와 초2 아이들과 <수학+도둑 수학동화>를 읽었는데, 큰 아이는 스스로 문제를 풀려고 연습장에 끄적이고, 작은 아이는 그냥 책을 읽으면서 그림 중심으로 보게 되더라고요. 아이의 연령에 따라 접근이 다르지만 아이의 수학적 관심에는 별 차이가 없다는 걸 알 수 있었답니다.

아이에게 이야기로 수학의 흥미를 가지게 하고 싶다면 아이 스스로 하나하나 풀어 갈 수 있는 이야기의 짜임을 가진 <수학+도둑 수학동화>을 읽어 보시면 좋을 거 같아요.


본 리뷰는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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